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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비냘레스 자유여행)

쿠바 여행지 항목에서 비냘레스(Vinales) 방문을 넣은 것은 쿠바 여행을 처음 계획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계획을 한다고 해서 모든게 다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애당초 계획은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는 날 일일 관광으로 비냘레스를 다녀와서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려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2022년 9월의 '허리케인 이안'은 그런 나의 야심 찬 계획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쿠바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 오늘 소개하는 비냘레스이기 때문이다. 쿠바 여행 중간에 나는 비냘레스의 현재 피해 상황을 계속 체크하였다. 전기는 물론이고 물도 끊긴 비냘레스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서 전 지역이 아주 초토화되었다는 소식이라서 모두가 포기하..

쿠바 여행 2022.11.24

쿠바(아바나 워킹투어, 헤밍웨이 발자취보기)

시티 버스 투어를 이용하여 시내 곳곳을 직접 발로 밟고 다니는 위킹 투어는 외국 도시 여행을 할 때 내가 선호하는 투어 방식이다. 아바나에서도 그런 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아직은 오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올드 카 투어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시티 버스 투어에 참가하기 전에 센트럴 아바나 길을 먼저 걸어본다. 아바나 투어는 카피톨리오가 항상 그 중심지에 있다. 이미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지만 건물 외관은 아직 건재하다. 길을 걷다가 아바나 대극장(Gran Teatro de la La Habana)이 내 마음을 끌어서 발길을 그쪽으로 향해 가기로 하였다. 가는 중간에 이 골목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선율이 내 마음을 끌어당긴다. 2층 어느 방에서 누군가가 바이올린 레슨을 ..

쿠바 여행 2022.11.23

쿠바(아바나, 코히마르, 헤밍웨이 박물관)

사흘간의 히론(Playa Giron) 생활을 마치고 다시 아바나로 돌아갈 시간이다. 줄리가 불러준 택시를 이용해서 아바나까지는 3시간 이상 걸린다. 가는 도중에 아내가 운전수에게 부탁한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그랬더니 운전수는 거침없이 차를 길 가에 세우더니 자기를 따라 하면 된단다. 순간 아내의 얼굴은 다꽝(단무지=똥색)칼러로 변한다. 운전수는 그래도 가정교육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두 개의 차문을 동시에 열어주며 귀한 고객이니 만큼 특별 서비스를 우리에게 제공한단다. 사실은 급한 아내가 먼저 자리에 앉았고 나중에 나도 참가를 하였지만 여기에서 어찌 감히 여인의 앉은 모습을 공개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세명은 동시에 행복 무드에 접어들고 이후 곧장 아바나로 갔다. 예약해 놓은 아바나의 카사에 ..

쿠바 여행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