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지 항목에서 비냘레스(Vinales) 방문을 넣은 것은 쿠바 여행을 처음 계획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계획을 한다고 해서 모든게 다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애당초 계획은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는 날 일일 관광으로 비냘레스를 다녀와서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려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2022년 9월의 '허리케인 이안'은 그런 나의 야심 찬 계획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쿠바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 오늘 소개하는 비냘레스이기 때문이다. 쿠바 여행 중간에 나는 비냘레스의 현재 피해 상황을 계속 체크하였다. 전기는 물론이고 물도 끊긴 비냘레스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서 전 지역이 아주 초토화되었다는 소식이라서 모두가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