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19

쿠바(아바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이번에 올리는 글은 2022년 나의 쿠바 여행기 마지막 포스팅이다. 내일이면 내가 살고 있는 LA로 돌아가는데 쿠바에서 마지막 날 무엇을 어떻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을까를 고민하였다. 그 결과 첫번째로 한 일은 만디를 만나러 가는 일이다. 만디는 도자기 공장(?) 사장으로 내가 '허리케인 이안'으로 어려울때 나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고마운 사람이다. 만디를 부르며 집 뒤편으로 갔을 때 그가 키우는 돼지가 우리를 먼저 반긴다. 만디는 기대치 않은 우리와의 다시 만남으로 몹시 기뻐하며 아내에게 커피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우리에게 그가 재배하는 커피를 보여준다. 아내가 정성껏 만들어 주는 맛있는 쿠바 커피를 마시고 점심 식사를 같이 하러 가자고 제안하였다. 잠시 후 아내에게 무어라 말을 하더니..

쿠바 여행 2022.11.25

쿠바(비냘레스 자유여행)

쿠바 여행지 항목에서 비냘레스(Vinales) 방문을 넣은 것은 쿠바 여행을 처음 계획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계획을 한다고 해서 모든게 다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애당초 계획은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는 날 일일 관광으로 비냘레스를 다녀와서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려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2022년 9월의 '허리케인 이안'은 그런 나의 야심 찬 계획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쿠바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 오늘 소개하는 비냘레스이기 때문이다. 쿠바 여행 중간에 나는 비냘레스의 현재 피해 상황을 계속 체크하였다. 전기는 물론이고 물도 끊긴 비냘레스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서 전 지역이 아주 초토화되었다는 소식이라서 모두가 포기하..

쿠바 여행 2022.11.24

쿠바(아바나 워킹투어, 헤밍웨이 발자취보기)

시티 버스 투어를 이용하여 시내 곳곳을 직접 발로 밟고 다니는 위킹 투어는 외국 도시 여행을 할 때 내가 선호하는 투어 방식이다. 아바나에서도 그런 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아직은 오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올드 카 투어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시티 버스 투어에 참가하기 전에 센트럴 아바나 길을 먼저 걸어본다. 아바나 투어는 카피톨리오가 항상 그 중심지에 있다. 이미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지만 건물 외관은 아직 건재하다. 길을 걷다가 아바나 대극장(Gran Teatro de la La Habana)이 내 마음을 끌어서 발길을 그쪽으로 향해 가기로 하였다. 가는 중간에 이 골목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선율이 내 마음을 끌어당긴다. 2층 어느 방에서 누군가가 바이올린 레슨을 ..

쿠바 여행 2022.11.23

쿠바(아바나, 코히마르, 헤밍웨이 박물관)

사흘간의 히론(Playa Giron) 생활을 마치고 다시 아바나로 돌아갈 시간이다. 줄리가 불러준 택시를 이용해서 아바나까지는 3시간 이상 걸린다. 가는 도중에 아내가 운전수에게 부탁한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그랬더니 운전수는 거침없이 차를 길 가에 세우더니 자기를 따라 하면 된단다. 순간 아내의 얼굴은 다꽝(단무지=똥색)칼러로 변한다. 운전수는 그래도 가정교육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두 개의 차문을 동시에 열어주며 귀한 고객이니 만큼 특별 서비스를 우리에게 제공한단다. 사실은 급한 아내가 먼저 자리에 앉았고 나중에 나도 참가를 하였지만 여기에서 어찌 감히 여인의 앉은 모습을 공개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세명은 동시에 행복 무드에 접어들고 이후 곧장 아바나로 갔다. 예약해 놓은 아바나의 카사에 ..

쿠바 여행 2022.11.22

쿠바(Playa Giron 히론 2)

스쿠버 다이빙을 마치고 카사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히론(Playa Giron)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였다. 가게로 찾아간 아내는 코카콜라가 땡겨서 물어보니 아예 없단다. 그래서 세븐 업을 마시기로 한다. 코카콜라는 쿠바에서 아주 귀하다. 가게에 진열된 물품은 대략 이러하다.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서 구할수 없는 게 현재 쿠바 실정이다. 히론에는 민박집 형태인 카사(Casa)로 운영하는 집이 즐비하다. 시골 동네라 거의 단독 주택으로 마당과 정원을 갖추고 있다. 주위를 살피는 나를 보고 어느 가정집 주인은 자기를 사진에 담아 가란다. 길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손짓을 하며 크게 나를 부른다. 가까이 다가가니 자기 가족을 소개하겠단다. 부인은 아파서 방안 침대에 누웠는데 굳이 일으켜서 ..

쿠바 여행 2022.11.19

쿠바(Playa Giron 히론 1)

낸시 & 로돌프 부부와 이별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간다. 출발 전 낸시는 다음에 우리가 머물 카사에 연락해서 주인장에게 확인을 하고 언제쯤 거기에 도착할 거라는 말도 꼼꼼하게 전한다. 트리니다드(Trinidad)부터 앞으로 도시 간 이용할 교통수단은 오로지 택시이다. 트리니다드에서 히론(Playa Giron)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가 있다. 그 도시 이름은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이다. 길거리에 무언가를 들고 나와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판매하는 노인의 모습이다. 쿠바의 여느 도시처럼 여기도 비슷한 분위기의 그런 모습이다.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혁명(Revolucion)이라는 글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4일간 이용할 카사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여기는 푸른 나무와..

쿠바 여행 2022.11.18

쿠바(트리니다드 3)

어제는 트리니다드에서 참 많은 것들을 하였다. 오전, 오후 그리고 밤까지 꽉 찬 스케줄을 만들어서 예전의 사탕수수 농장을 방문하고 캐리비안의 아름다운 앙콘 비치에서 휴식을 즐겼고 또 밤 문화도 즐겨보았다. 오늘은 2022년 10월 5일(수)이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쿠바 정부에서 하는 차량을 이용한 자연 관광코스에 참여 하기로 하였다. 관광객을 태운 차량은 산 아래 이미 여러 대가 주차를 하고 탐사를 진행한다. 첫번째 방문지 이름(Mirador del Caribe)이다. '캐리비안 뷰 포인트'를 뜻하는 곳으로 여기서는 음식도 판매를 한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캐라비안은 보는 사람의 눈에 비쳐질까? 하며 손가락으로 어제 다녀온 앙콘 해변과 그 주위 풍경을 바라본다. 참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관광객..

쿠바 여행 2022.11.17

쿠바(트리니다드 2)

쿠바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트리니다드 여행은 계속된다. 예전의 사탕수수 농장을 오전에 보고 지금 가는 장소는 앙콘 비치이다. 푸르른 캐리비언의 물 색깔은 보는 사람의 눈을 부시게 만든다. 그 현장에 이맇게 앉아본다. 택시 운전수는 이곳이 포토존이라고 차를 세워서 우리를 여기로 데리고 왔다. 정말 영화나 아니면 엽서에서나 보는 그런 풍경이다. 택시 운전수 말로는 팬데믹 전에 한국에서 온 여성 관광객들은 여기에서 하루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반해서 다음날도 또 여기로 와서 노을 바라보기에 넋을 놓고 있었다라고 말해준다. 현재 시간은 2022년 10월 4일 오후 시간이다. 오전에는 예전 사탕수수 농장을 보고 오후에는 여기 앙콘 해변(Playa Ancon)에서 휴식을 즐긴다. 아내는 이런 바다 ..

쿠바 여행 2022.11.16

쿠바(트리니다드 1)

쿠바 제2의 도시인 산티아고 데 쿠바를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다. 산티아고 데 쿠바 여행을 통해서 느낀 점은 역시 이 도시 만이 가진 쿠바 음악을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으로 나의 마음에 남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기 사람에게서 받은 따뜻함이다. 다음 목적지인 트리니다드(Trinidad)로 가기 위해서 비아줄(Viazul) 버스 터미널에 왔다.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트리니다드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일단 산티 스프리트스 (Sancti Spiritus)에서 내려서 택시를 이용해서 트리니다드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나의 경우 이번에 비아줄버스 티켓을 구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사실 생각을 하였는데 다행히도 버스 출발 한시간 전에 만약 좌석이 있다면 현금 구입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아서 산..

쿠바 여행 2022.11.15

쿠바(산티아고 데 쿠바 4)

윌리엄 가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9시에 음악을 들으려고 갔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다시 한번 속으로 "여기는 쿠바 이니까~~~" 를 내뱉는다. 밤새 비가 내렸지만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산티나고 데 쿠바에서 마지막 밤을 잘 보냈다. 오늘은 2022년 10월 2일(일)이다. 카사에서 해주는 아침 식사를 하고 주위 풍경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아침 식사를 마치니 산티아고 가이드인 미구엘이 와서 우리를 기다린다. 마켓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현지인들의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마켓 안에는 물건이 별로 없어서 공무원이 한 사람씩 들여보낸다. 그러다가 전기가 나가면 물건 구매는 더 이상 할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결재는 오직 카드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카디 뮤지엄 앞을 지나가지만 안에는 들어가..

쿠바 여행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