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 이집트 다합으로 가서 시나이 반도에 있는
쉬네산(=가짜 시내산)을 등정하고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이집트 북부에 있는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안렉산드리아로 가는 일정이다.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 주의
지중해에 면한 항구도시로 이집트에서는 수도인 카이로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도시이다.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처음 세운 이래 헬레니즘
이집트의 수도로 이집트와 지중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의 하나였다.
현재도 이집트의 천연가스와 송유관이 지나는 중요한 산업중심지이다.
이집트인들은 이곳을 아랍어로 이스칸다리야라고 부른다.
종교적으로도 초기 기독교의 중심지로 아리우스, 아타나시우스 등 교회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고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에는 유대교의 중심지로 많은 역할을 했다.
알렉산드리아가 처음 세워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331년으로 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도시를 세울 것을 계획하고 유명한 건축가
디노크레테스에게 도시를 건설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알렉산드로스 자신은 동방 원정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이 도시의 완성을
보지는 못하고 결국 죽었지만 부하인 클레오메네스가 도시건설을 계속하였다.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그의 계승자 중의 하나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창건하고 알렉산드리아를 수도로 삼았다.
이후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고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한때 알렉산드리아의 인구는 백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세계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파로스의 등대"라고도 불림)가 있었고 고대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먼저 찾아 간 장소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 모인, 오늘날로 치면 구글에 비견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더 이상 단순한 책 창고가 아니었다.
실험실·천문대·식물원·해부실·독서실은 물론
숙박시설까지 갖춘 종합 연구단지였다.
이곳에서 이뤄낸 연구성과들은 지금의 관점에서도 놀랍기만 하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가 둥글 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물론, 지구의 반지름과 둘레까지 정확히 계산해 냈다.
헤론은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을 만들었는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것보다 1,700년 이상 앞선 것이다.
유클리드는 <기하학 원론>을 저술함으로써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다. 갈레노스가 쓴 열다섯 권의
의학서적들은 이후 1,200년 동안 의학의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출처 : 데일리투머로우(http://www.dailytw.kr)
{오늘날 우리가 읽는 구약성경도 이곳의 학자들이 히브리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을 토대로 편찬된 것이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학자들은 왕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로 배우고 교류 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했다.
하지만 한때 70만 권이나 되는 장서를 보유하며 융성하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쇠퇴하면서 차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수백 년간 공들여 세운 도서관이었지만, 무너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원전 48년에 알렉산드리아를 침공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실수로
4만여 권이나 되는 책을 불태웠고, 서기 270년에는 로마 황제 아우렐리아누스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일부가 파괴 되었다.
640년에는 무슬림 정복자 오마르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완전히 파괴시키고 말았다.
아무리 뛰어난 지혜도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소멸한 이후 안타깝게도 서구 문명은 약 천 년 동안 암흑시대를 맞이한다.}
출처 : 데일리투머로우(http://www.dailytw.kr)
{지금도 많은 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소멸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쉬워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학자들은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엄청난 업적들을 남겼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금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우리는 결코 옛것을 ‘낡고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내가 뭔가 안다’고 오만을 부릴 수도 없는 이유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명도 따지고 보면 앞 세대의 노력을 토대로 세워진
것들이니 말이다. 지금은 사라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출처 : 데일리투머로우(http://www.dailytw.kr)
2002년에 안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현대식으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도로와 지중해 모습이다.
대형 초승달(Crescent) 조형물이 도서관 중앙 광장을 장식한다.
초승달은 이슬람 종교와 관련이 있고 그건 바벨론 종교에서 시작되었다.
도서관 중앙광장에는 알렉산더 대왕(BC366-BC323) 흉상이 있다.
마케도니아의 위대한 정복자 안렉산더 대왕은
나폴레옹, 징기스칸과 더불어 세계 3대 정복자로 불린다.
그런 위대한 정복자와 함께 서서 기념사진을 남기기로 한다.
도서관에 입장하여 무료 투어에 참가하여 설명을 듣는다.
현재 도서관의 전체 모습을 이러하다.
규모가 워낙 커서 다 돌아볼 수 없어 그냥 바라만 보기로 한다.
위에서 내려만 보아도 대충 무엇을 하는 건지 알수 있을 것 같다.
무료 투어가 끝나고 각자 본인의 흥미 있는 장소를 찾아서 간다.
이집트 미술 작품은 특색이 아주 뚜렷한다.
보는 방향은 각도가 달라도 가슴은 항상 정면을 향한다.
셀프 투어를 하다 보면 작품의 뜻을 잘 알수없다.
그러다보니 빨리 많은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것도 보인다.
이건 현대 미술 작품 아닌가?
귀금속 장식품도 보인다.
전 세계의 문자들은 다 수집해서 어딘가에 적어 놓은 것 같다.
그래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글자도 찾아보았다.
오늘(2023년 2월 13일)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콰이트베이 요새이다.
안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함께 이 도시에서 가장 각광받는 방문지이다.
요새(성) 내부에는 모자이크로 장식을 멋지게 해 놓은 곳이 있다.
콰이트베이 요새 전체 조형물을 전시해 놓은 모습이다.
콰이트베이 요새는 알렉산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15세기 방어 요새이다.
1477년부터 1479년까지 Sultan Al-Ashraf Sayf al-Din Qa'it Bay에 의해 건설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파로스 등대가 있었던
그 자리에 지금의 콰이트베이 요새가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파로스 등대 모습)
요새 안에서 바라보는 안렉산드리아 도시 모습이다.
적이 침입하면 방어하기 아주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요새 안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좁은 통로를 이용하는 적에게
위층에서 펄펄 끊는 기름을 부을 수 있는 그런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는 무척 아름답다.
요새 안 보다는 오히려 요새 밖을 보는 게 공기도 좋고 더 좋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환한 미소로 이방인을 반기는 아랍 여인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 좋다.
만약 알렉산드리아로 여행을 간다면 꼭 가시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기념 사진을 마음껏 남기는 것은 기본이다.
파로스 등대의 흔적이 아마 이 바닷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여름철에 갔다만 바다에 뛰어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무료 투어 때 함께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미국 남부 도시인 알라바마에서 온 사람들이다.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왔다고 하니 이집트 여행을 최대한 즐기자고 말한다.
석양 때가 가까워 오니 주위를 비추는 빛이 아주 아름답다.
중간중간 비가 왔다 그치기를 반복하니 더 큰 비가
오기 전에 버스를 이용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겠다.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에이시는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의 납작 빵을 일컫는데요.
이집트에서는 에이시라고 부르고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도의 난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도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의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 빵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퍼온 글)
마침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장소에서 빵을 구워내는데 냄새가 아주 좋다.
고기와 야채 종류를 넣어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주인장은 그냥 속이 빈 공갈빵(?)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난처해하는 내 모습을 본 이집트 젊은이는 본인이 특별 주문한
속에 각종 야채와 고기가 푸짐하게 든 빵을 나에게 건내며 먹으라고 권한다.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 자기 것을 거저 주는 것이니 돈을 사양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주려하니 그럼 빵을 주지 않겠단다.
이쯤되면 나의 입에서 큰 소리로 땡큐를 외치는 게 최선이다.
땡큐를 크게 외치고 기념사진을 한 장 찍기로 하였다.
이집트 다합에 이어 말로만 들어왔던 이집트인의
편견이 또 한편으로 깨어지는 현실을 경험하였다.
오늘 하루 안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먼저 가서 보고,
콰이트베이 요새는 다음으로 찾아가서 보았는데 하루가 다 지나가 버렸다.
내일은 안렉산드리아에 있는 다른 볼거리들을 찾아서 갈 것이다.
안렉산드리아 여행은 계속됩니다.
'이집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룩소르 가는길(콤옴보, 에드푸, 에스나 신전) (0) | 2023.08.14 |
---|---|
아스완 & 누비아 빌리지 (0) | 2023.08.11 |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 (0) | 2023.08.04 |
알렉산드리아 (2/2) (0) | 2023.08.02 |
시나이반도 쉬네산 & 다합 (0) | 202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