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 가는길(콤옴보, 에드푸, 에스나 신전)

세울림(케니지) 2023. 8. 14. 15:13

 

아스완에서 룩소르(Luxor)를 향해서 가는 날이다.

가는 길에 그냥 갈 수 없어서 신전 세 곳을 보고 가기로 하겠다.

 

아스완 숙소에서 부탁하여 택시를 불러서 안내를 받고

룩소르에서 머물 숙소까지 가는 걸로 정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오늘(2023년 2월 17일) 첫 번째로 만나는 신전이다.

이름은 Temple of Kom Ombo(콤옴보)신전이다.

 

 

 

 

오늘 방문할 신전 세 곳에 대한 정보는 나무위키에 있는

글을 그대로 인용하여 이집트 신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하겠다. 

 

 

(콤옴보 신전)

콤옴보에 소재한 고대 이집트의 신전. 독특하게도 세베크 호루스,

2명의 신을 모시고 있는 이중 신전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아스완에서 북쪽으로 약 28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콤 옴보 신전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지어졌으며 나일 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기원전 2세기 초 경 프톨레마이오스 6세가 착공했고 프톨레마이오스 13세 시대에

들어서야 외부 다열주홀이 만들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로마 제국 시대 들어서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외벽을 지어주긴 했지만

지금은 다 파괴되어서 외벽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다.

이집트와 로마가 쇠퇴하자 인근 주민들이 건물들을 짓기 위해

석재들을 싸그리 떼어갔기 때문. 그나마 1893년에 대대적인

발굴 작업으로 쌓여있던 모래를 치울 수 있었다.

 

당시 콤 옴보 일대는 악어신 세베크 신앙의 중심지였다. 

이집트 신왕국 시절부터 세베크 신관들이 거주하며 신을 섬기던 악어

신앙의 최고 중심이었던 것. 그래서 이 곳 주변에서는 신성한 악어들이

땃땃한 햇볕을 쬐며 누워있는 모습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콤 옴보 신전 역시 세베크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다만 독특하게도 신전의 정확히 절반은 세베크 신에게 바쳐졌고,

나머지 절반은 호루스 신에게 바쳐졌다. 그래서 신전의 입구도 2개, 성소로

들어가는 홀도 2개, 성소도 2개, 이렇게 신전 전체가 축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룬다.

 

 

신전의 축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사원은 하늘신 호루스에게,

오른쪽에 있는 사원은 강의 신 세베크의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건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세워져 있던 다열주홀 밖에 없다. 다열주홀 앞에 세워져 있던

독특한 모습의 사다리꼴 탑문은 진작에 무너져서 기단 밖에 안남아있고 가장 중요한

성소는 싸그리 무너져서 형체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나마 다열주홀의 파피루스 

꽃봉오리 기둥이 볼만하다. 다열주홀 내부 방들의 벽화에는 파라오가 신들 앞에 나아가기 전

스스로를 정화하는 모습, 그리고 셰사트 여신이 신전 일대를 정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곳은 악어 신앙의 중심지였다. 동물을 숭배하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를 포함한 동물들도 미라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때문인지 이 곳에서는 300여 구가

넘는 악어의 미라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 중 몇 구는 인근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니 한번 가보면 좋다.

악어 특유의 딱딱한 껍질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더러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아 2,000년도 전에

죽은 악어 미라 치고는 매우 그럴 듯한 모습이다.

 

(나무위키)

 

 

 

신전으로 입장하여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겠다.

 

 

 

 

나일강 바로 옆에 있어서 경치가 좋다.

 

 

 

 

 

이런 식으로 이집트 신이집트 파라오를 그려놓은 벽화를 볼 수 있다.

 

 

 

 

총을 든 이집트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그는 안내를 해 주며 공짜가 어디 있냐며 돈을 요구한다.

 

땅바닥에 드러누워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나와 택시를 동행한 사람이다.

 

 

 

 

바로 이 사람이다. 오늘 하루 종일 나와 동행하여 룩소르 까지 갈 것이다.

 

 

 

 

천장을 올려다본다. 역시 상형문자와 그림들로 뒤 덮여있다.

 

 

 

 

동행이 있으니 서로서로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있어서 좋다.

 

 

 

 

전문 가이드 없이 셀프 가이드로 이집트 신전을 보니 뜻을 알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필요시엔 이집트 군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콤옴보 신전은 악어 머리를 한 소백(Sobek)신

매 머리를 한 호루스 이렇게 두 신을 위한 신전이다.

 

 

 

 

이집트 군인의 말로는 물을 관리 한 곳이라는데

어떤 곳에서는 악어를 관리했다는 말도 있다.

 

 

 

 

하여튼 수로가 잘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전을 떠나기 전 하늘 향해 손을 한번 뻗어보고 가기로 하겠다.

 

 

 

 

악어 박물관으로 가서  악어 미라를 보기로 한다.

 

 

 

 

아스완에 있는 누비아 빌리지에서 이미 악어와 교감을 하여서 친근하다.

 

 

 

 

덩치도 크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악어를 주인공으로 한 부조가 많이 있다.

 

 

 

 

악어 신'Sobek'파라오

 

 

 

 

악어를 머리 위에 두고 무릎 꿇은 자세의 파라오

 

 

 

 

대단한 악어이기도 하지만 대단한 미라이기도 하다.

 

 

 

 

밤 시간에 와서 볼 수도 있는 모양이다.

 

 

 

 

다음 장소로 가기 전에 잠시 몸을 풀고 가면 어떨까?

 

 

 

 

를 신으로 삼은 호루스 신전이 있는 에드푸 신전에 왔다.

 

 

 

 

에드푸 신전은 'Temple of Horus'라고도 한다.

 

 

인근의 덴데라 신전, 에스나 신전, 콤 옴보 신전처럼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지어졌다.

원래 에드푸 신전이 있던 자리에는 이집트 신왕국 시절의 큼직한 사원이 있었는데, 

프톨레마이오스 3세 시절인 기원전 237년 8월에 이를 개축하고 확장하기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사원 개축의 첫 삽을 뜬 건 프톨레마이오스 3세였지만

워낙 공사가 오래 걸리다보니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된 건 프톨레마이오스 12세 

재위기인 기원전 57년이었다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에드푸 신전이 세워진 자리가 세트 호루스의 최후의 대결이

일어난 장소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 곳은 이집트 중왕국, 신왕국 시절부터 일찍이

호루스 신앙의 중심지였고 매년마다 축제를 벌이는 등 상당히 번성한 종교 중심지였던 것이다.

이같은 전통은 신왕국을 거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도 쭉 이어져 내려갔다.

신관들은 매년마다 인근 덴데라 신전과 함께 장대한 의식을 치렀다. 이집트 신화에서

호루스와 하토르는 서로 부부 사이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날을 잡아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에 안치되어 있던 하토르의 여신상을 꺼내와 에드푸의 호루스 신전으로 옮겨와

밤을 보내게 했다. 이 행사는 고대 이집트에서도 손꼽힐만큼 거대한 의식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번성하던 에드푸 신전도 테오도시우스 1세의 이교도 박해와 

기독교 유입으로 인해 몰락했다. 기독교도들은 고대 이집트 신앙을 우상숭배

여겼고,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 제국 차원에서 이집트 신전들에 엄청난 탄압이

이루어졌기 때문. 결국 시간이 흐르며 에드푸 신전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졌고,

신전은 거대한 모래 둔덕 속에 묻히고야 만다.

수 천년의 세월이 흐르며 12m에 달하는 모래가 신전 위에 층층이 쌓였고,

사람들은 그 위에 가옥을 짓고 살기까지 했다.

이후 1,000년 넘게 에드푸 신전은 모래 속에 묻혀있었다.

1798년 나폴레옹의 원정대가 이집트를 침공했을 때도 에드푸 신전은 모래 속에

묻힌 상태여서 주탑 맨 위쪽 끄트머리만 간신히 보일 정도였다는 말이 있다.

그러다가 1860년 프랑스 출신 이집트학자 오귀스트 마리에트가 처음으로

에드푸 신전을 발굴해내기 시작했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푸 신전을 덮던

모래를 모조리 제거해내는 데 성공했다. 에드푸 신전은 그 이래로 현재까지 에드푸 

상이집트 지방의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워낙에 보존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 신전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인기가 매우 좋아서 나일 강 유람선들이 이 곳에 자주 들르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 신전 앞 사다리꼴 모양의 탑문은 '필론(pylon)'이라고 부른다.

에드푸 신전의 필론은 높이가 118피트로 파라오가 적과 싸우는 전형적인 장면이 새겨졌다.

탑문을 넘어가면 그안에는 독특하게 생긴 기둥이 세워진 열주식 안뜰이 있으며,

이 안뜰은 거대한 기둥들이 겹겹이 서있는 다열주홀으로 연결된다. 안뜰의 양쪽에는

사원 뒤와 사원을 둘러친 두터운 벽 내부로 이어지는 문이 있어 벽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여기에는 토지를 기부했다는 내용을 기록한 비문이 새겨져 있고, 호루스가 세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극적인 모습의 벽화도 있다.

첫 번째 다열주홀의 정면에는 호루스와 하토르를 기리는 이미지가 있으며,

신전의 문 양 옆에는 호루스를 매로 묘사한 10피트 높이의 신상이 있었다.

다만 오른쪽 신상은 현재 파괴되어 사라진 상태. 입구를 지나 다열주홀에 들어서면

빛의 조화 덕분에 확실히 느낌이 달라진다. 수백 년에 걸쳐 지어진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빛의 투사와 각도를 자세히 조절해서 내부에 실제로 들어가면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주변에 빼곡한 상형문자들이 신비로움을 더해줘서 영화에서나 보던 고대 이집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홀 내부에는 서쪽에 작은 방이 하나 있고, 동쪽에는 신관들이 대기하거나 문서를 정리하던 도서관이 있다.

이 다열주홀 내부 전체에 히에로글리프가 새겨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전을 처음 창건할 적에

공양을 드리는 모습도 새겨져 있으니 살펴보면 좋다.

다열주홀 너머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다열주홀이 하나 더 있다. 이 다열주홀을 따라가면 우물

하나 나오는데, 고대 이집트 시절에는 이 우물에서 떠올린 물을 성수라고 여겨 마시거나 신상에 바르곤 했다.

고고학자들이 성분을 조사해본 결과 나일 강의 물이라고. 다열주홀의 서쪽에는 매일 호루스의 동상에 기름을

바르는 데 사용되는 연고와 향수 제조법이 벽에 새겨진 작은 연구실과 제물을 보관하는 보물실로 가는 문이 있다.

두 번째 다열주홀 너머에는 제물을 바치던 방이 있고, 문지방을 넘어가면 마침내 신상이 있던 성소가 나온다.

이 성소는 넥타네보 2세가 화강암으로 지었고, 신전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장소이기도 하다. 성소에는

대략 높이 60cm 정도의 금박을 입한 목조 호루스 신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사제들이 매일마다

신상을 향유로 씻어내리고 신을 대하듯이 극진히 모셨을 것이다. 성소 자체는 예배당과 방으로 둘러싸여

북향하는 모습이다. 주위에는 시계 방향으로 민 신에게 바쳐진 예배당, 호루스의 옷이 보관되었을 방,

신의 왕좌가 놓여있던 방 등이 있다. 성소 주위에는  신이 태양 방주를 타고 하늘을 항해하는 모습, 

누트 여신의 모습 따위를 화려하게 새겨놓았다. 축제날에 호루스의 동상이 태양빛을 쬘 수 있도록

신전 테라스 밖으로 신상을 꺼내는 모습도 새겨져 있다.

(나무위키)

 

 

 

 

 

양쪽 문 입구에 있는 호루스 석상 모습이다.

 

 

 

 

이집트 콥트교도들에 의해서 손상을 입은 듯 보인다.

 

 

 

 

 

마치 유럽의 어느 성 안 광장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양쪽 벽면에는 이렇게 빼곡히 그려져 있는 벽화를 볼 수 있다.

 

 

 

 

상형문자가 보이고 호루스의 눈도 보인다.

호루스의 눈 태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오른쪽 눈은 태양,

호루스의 왼쪽 눈은 달을 의미하고 양쪽 눈

모두 그려 놓은 것은 치유의 능력과 완전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일월 성신을 섬기는 것은 바벨론 신앙에서 온 것이다.

 

 

 

 

천장이 시커멓게 그을린 것 역시 콥트교도들이 한 짓이라고 한다.

 

 

 

 

호루스 두상

 

 

 

손상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신 과,,,,,

 

 

 

인 간,,,,

 

 

 

천장에는 독수리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보이는데

독수리는 북미 인디언들에도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손상의 정도가 좀 심하게 보인다.

 

 

 

 

숨은 장소에서 귀하게 만난 현지인 가이드의 도움으로 비밀의 방(?)으로 간다.

 

양쪽 벽면과 천장은 신비하게 보이는 그림들로 도배를 하였다.

 

 

 

 

확대하여 여기에 사진으로 올린다.

 

이집트 신인 호루스, 이시스, 하토르 그리고 신이 주종을 이룬다.

 

 

 

 

신비의 방(?)태양을 숭배하는 장소이다.

 

 

 

 

현지인 가이드의 지시대로 그 당시 태양을 숭배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태양신의 원조바벨론 신앙니므롯에서 비롯된다.

 

 

 

 

현지인 가이드가 알려주는 대로 배우 노릇을 하기로 한다.

 

 

 

 

그 당시 제사장이나 파라오는 이런 식으로 태양신을 경배했다고

가이드는 말하는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재미는 있다.

 

 

 

 

또 하나가 더 남았다. 한쪽 손을 가슴에 대고,,,

 

 

 

 

동행한 여인이 그런 포즈를 취하고 가이드는 사진을 찍어준다.

 

 

 

 

다음 선수는 바로 나다.

 

 

 

 

현지인 가이드는 온갖 설명을 곁들이며 열심히 우리에게 전한다.

 

 

 

 

더구나 본인이 머리에 쓴 두건까지도 빌려주면서,,,

 

 

 

 

좀 능글맞게 생겼지만 너무 열심히라서 동행인과 합의하여 두둑이 수고비를 주었다.

 

 

 

 

나가는 길에도 지금 빛이 좋으니 사진을 한 장 더 건지고 가란다.

 

(에드푸 신전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에 속함)

 

 

 

 

 

신전 두 곳을 열심히 보고 나니 배에서 신호가 온다.

 

가는 차를 내가 세웠다. 밥 먹고 합시다~~~~

 

 

 

 

오늘 우리를 안내하는 택시 기사인데 친절하게 잘 안내해 준다.

 

 

 

 

마지막 방문지는 Temple of Esna(에스나 신전)이다.

 

(에스나 신전)

에스나에 소재한 고대 이집트의 신전. 나일 강을 주재하는 크눔 신에게 바쳐졌으며,

내부 벽화의 색이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뛰어난 보존 상태 덕분에 유명하다. 수 천년의 세월 동안

토사가 쌓이고 쌓이면서 인근 지대가 높아져버렸기 때문에, 신전의 지대가 9m 가량 낮아보인다.

에스나 신전은 붉은 사암으로 지어져 각각 4열 x 6행의 기둥들이 떠받치는 거대한 규모의 신전이다.

기둥들은 모두 화려한 기둥주로 장식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기둥주 모양들이 하나같이 조금씩 다르다.

원래는 투트모세 3세 시절에 처음 지어졌지만,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들어서 모두 철거하고

확장개건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투트모세 3세가 지은 신전이 조금은 남아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문틀로 개조된 문설주가 바로 그 것.

벽에는 길들인 사자들을 쓰러뜨리는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모습도 함께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모습이 새겨진

벽의 규모 자체는 확실히 인상적이지만 그 정교도는 확연히 이전에 비해 떨어진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 이후 쇠퇴하는 고대 이집트의 현실을 잘 반영하는 모습.

천장에는 '레토폴리스 천궁도'라는 이름의 거대한 별자리가 새겨졌다.

그 옆에는 히에로글리프로 역대 통치자들의 이름이 적혔는데,

여기에 적힌 마지막 황제의 이름은 로마 제국의 황제 게타다. 물론 후임 카라칼라 

황제가 게타를 몰아내고 집권하면서 이름이 약간 지워지긴 했지만...


그 외에도 벽과 천장에는 온갖 종류의 벽화들이 가득하다. 파라오들의 모습만 있는 건

아니라서 여신을 경배하는 트라야누스 황제, 크눔 신에게 바치는 찬송가, 들새를 신에게

바치는 파라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와 그 후계자들의 모습 등 모티브도 다양하다.

특히 신에게 월계관을 바치는 모습은 고대 이집트에서 여태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벽화라고. 입구의 남쪽에 있는 작은 맞물린 방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 사제들이 제례 전

옷을 갈아입는 공간이 아니었을까 생각 중이다. 이 건물 뒤쪽에는 지성소를 포함해 더 긴

건물들이 추가로 더 있었는데 이 것들은 죄다 무너지고 현재 남아있는 건 다열주홀의 모습 뿐이다.

옛날에는 에스나 신전이 나일 강과 예식적인 보도로 연결된 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기독교도들이 이 보도를 파괴하면서 지금은 완전히 고립됐다. 그나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카르투슈가 새겨진 부두 장식이 이 고대 보도의 유일한 흔적이다.

 

(나무위키)

 

 

 

 

신전 뒤편에는 현재 유물을 발굴하고 있고 이런 유물들이 널려있다.

 

 

 

 

이미 두 곳을 보고 와서인지 이제는 그게 그거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신전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벽에 아직 남아 있는 색상은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천장에 남아 있는 그림 또한 지금껏 보던 것과는 다르게 보인다.

 

 

 

 

중간중간 사다리를 세워서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에스나 신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연출해 본다.

 

 

 

 

세월의 흔적이 군데군데 있지만 그래도 보존 상태가 이 정도면 짱이다.

 

 

 

 

위의 두 곳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지만 라스트를 장식하기엔 훌륭하다.

 

 

 

 

2023년 2월 17일 나는 아스완을 출발해서 룩소르로 가는 길에

콤옴보, 에드푸, 마지막으로 에스나 신전 이렇게 세 곳을 보고 간다.

 

 

 

 

나일강에는 이런 크루즈 배가 운행을 한다.

 

 

 

 

오늘 하루 동행을 하다 보니 어느새 친구가 되어서 나일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포즈를 취해본다.

 

이 여인은 현재 스위스에 살고 있고 태생은 남미 온두라스다.

이름은 패트리시아라고 하고 나처럼 혼자서 이집트 전역을 여행한다.

 

 

 

 

 

에스나 신전 앞에는 이런 이집트 전통 시장이 있다.

 

이제는 룩소르에 예약한 숙소까지 가는 일 만 남았다.

 

 

 

https://youtu.be/oRtQIVcv1ew

 

나일강을 끼고 달리는 풍경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동영상을 준비했다.

 

강 가에 보이는 나무는 대추야자(종료나무)이다.

 

 

 

 

이집트 최고의 도시인 룩소르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환영(?)하는 룩소르 현지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아마 이 날 무슨 행사가 있나 보다.

 

 

 

 

 

 

가장 볼거리할거리가 많은 룩소르에서의 시간이 기대된다.

 

패트리시아와는 왓스앱을 교환하고 필요하면 연락하자고 하고 헤어졌다.

 

 

 

이집트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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