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스완 & 누비아 빌리지

세울림(케니지) 2023. 8. 11. 11:51

 

아브심벨 신전을 보고 사막길을 달려서 아스완으로 왔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은 아부심벨 신전으로 가기 위해 이곳 아스완으로 온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이시스의 신전이 있었던 종교적 성지로 유명했던 

필라에 과 수 많은 유명 오벨리스크들과 피라미드 석재가

이곳에서 채석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채석장이 있다.

필라에 섬에 있었던 이시스 신전은 아스완 하이 댐 건설 당시 분할되어

이기르카 섬으로 옮겨졌으며, 채석장 북쪽 구역에는 하트셉수트 시기에

만들다가 미완성으로 남겨진 오벨리스크 하나가 전시되어 있다.

 

 

 

 

이시스 신전 가는 것은 이번에 시간 관계상 가지 않기로 하였다.

 

 

 

 

그대신 나는 아스완 시내 가는 중간에 내려서 누비아 마을을 찾았다.

누비아 마을[Nubian Village]

이집트 아스완(Aswan)의 엘레판티네(Elephantine) 섬에 있는

누비아족 마을로 누비아족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볼 수 있다.

 

 

 

 

누비아 빌리지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입구에서 앞에 가는 남녀를 만났다.

 

 

 

 

여자는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여기로 휴가차 온 여인이다.

그녀는 매년 누비아 빌리지가 너무 좋아서 항상 찾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안내한 곳은 향신료를 파는 가게이다.

이름 모를 각종 향신료가 있고 그것을 사용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많은 효과를 본다며 나에게 설명을 한다.

 

 

 

 

여기에는 색상이 화려한 공예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향신료 가게 주인장은 나에게 정성 들여서 시간을 할애하였지만

나는 정중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같이 찍는 걸로 마무리한다.

 

 

 

 

이 섬의 중부에는 누비아족의 시오우(Siou) 부족, 남부에는 코티(Koti) 부족의 마을이 있다.

이들은 아스완 하이댐(High Dam)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살던 부족들로

이집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곳으로 이주했다.

 

 

 

 

이들은 누비아 전통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숙박업소, 식당, 수공예품 상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음악, 무용, 미술 등의 전통문화 및

전통적인 제빵, 도자기 제조, 직조 방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나일강을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경치 또한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누비아 마을에서 만나는 덩치 큰 악어이다.

 

 

 

 

여기에 있는 악어는 좀 날렵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사납게 보인다.

 

 

 

 

악어 한 마리를 나에게 주어 악어와 함께 키스 신을 연출한다.

 

 

 

 

악어도 여기에선 관광 상품으로 둔갑하여 관광객을 유치한다.

 

 

 

 

머리에 물건을 이고 가는 여인의 모습에서 한국의 옛 정취를 느낀다.

 

 

 

 

벽화를 사진에 담아보는데 색상이 아주 밝고 화려하다.

 

 

 

 

12 숫자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12진법? 아니면 12달, 호로스의 눈과 악어가 아래에 있다.

 

 

 

 

천장에는 악어는 물론이고 다른 동물들의 시원찮은 박제가 있다.

 

 

 

 

빌리지에는 각종 기념품 가게들과 식당이 줄지어 있다.

 

 

 

 

누비아 마을을 보고 아스완으로 갈 땐 배를 이용해서 가야 한다.

 

 

 

 

나는 사전에 누비아 빌리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카타콤에 갔을 때 거기서 일하는 이집트 여직원이 아스완에 가게 되면

다른 건 몰라도 꼭 누비아 빌리지에 가서 악어를 만나보라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 찾아온 누비아 마을에서 나는 카이로 여인누비아 현지인을 만났다.

 

이곳은 카이로 여인이 사용하는 숙소 입구이다.

잠시 쉼을 가지기를 원하니 본인이 이용하는 숙소의 

식당이 전망이 좋고 가격도 적당하다며 나를 안내한다.

 

 

 

 

내게 말한 그대로 경치가 정말로 좋다.

 

 

 

 

나에게 친절을 베푼 카이로 여인의 모습을 나일강을 배경으로 공개한다.

 

 

 

 

대화를 이끌어 가던 중간에 이 여인은 나에게 잠시 실례를 하겠단다.

 

 

 

 

그녀가 5분간 실례를 한 이유는 이슬람 종교 의례를 하기 위함이다.

 

 

 

 

옆에 있는 누비아 현지인은 여기에서 관광업을 하는 사장님이다.

서로가 친구 관계로 매년 그녀가 이곳에 올 때마다 안내를 한단다.

 

케니지 투어리더라고 내 소개를 하니 다음에 이집트에 올 때

연락을 하면 이집트 관광에 많은 도움을 주겠노라고 말한다.

 

 

 

 

오늘 밤에 계획된 저녁 파티에 나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여 처음에는

나는 예스 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을 물어보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내일 아침에 룩소르로 가야 하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나는 번복을 하였다. 이랬다 저랬다 한 나의 행동에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경계심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누비아인과 이집트인은 오래전에 전쟁을 많이 한 사이이다.

 

 

 

 

지금은 이집트의 아스완 지역에 살고 있지만 남쪽에 있는

아부심벨에도 현재 꽤 많은 누비아 인들이 살고 있는 걸로 안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이집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

 

 

 

 

누비아 빌리지 방문을 마치고 이젠 아스완으로 갈 시간이다.

 

 

 

 

저기 보이는 저런 배를 이용해서 나일강을 건너가야 한다.

 

 

 

 

누비아 현지인은 내가 이용할 배를 불러서 가격까지 저렴하게

지정해 주고 안녕 인사를 건네며 다음에 꼭 다시 오라고 웃음을 보낸다.

 

 

 

 

아버지 뒤를 이어 장래 이 배의 선장이 될 아들이 동승하였다.

 

 

 

 

많은 숫자의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배에 나는 혼자서 타고 간다.

 

 

 

 

소년에게 이집트식 웃음을 선 보이라고 하니 이렇게 천진스런 모습을 보인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하는 사진을 찍어달란다.

 

 

 

 

이렇게 나일강을 건너가면서 주위 경치를 살피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성경 속의 모세갈대상자에 누워 도착한 갈대 숲은 이런건가?

 

 

 

 

오로지 바람의 힘 만으로만 가는 펠루카도 문득문득 보인다.

 

 

 

 

아스완 다운타운 앞에는 크루즈 선박이 줄지어 서 있다.

 

 

 

 

나일강에서는 펠루카를 꼭 타보고 싶은데 기회가 있겠지...???

 

 

 

 

이집트 여행 시에 나일강 크루즈를 많이들 하는데 

나는 혼자 여행이라서 크루즈는 다음에 아내랑 함께 오면 그때 하려고 한다.

 

 

 

 

배 안에서 내리기 전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로 하겠다.

 

 

 

 

나일강 크루즈는 주로 룩소르 - 아스완 구간을 이용한다.

 

 

 

 

아스완 항구에 내려서 대단한 이집트 삐끼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인상에서 이집트 삐끼에 밀린 나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였다.

 

 

 

 

아스완 시내 근처에 있는 콥트교회를 방문하였다.

 

 

 

 

교회 내부 모습이다.

이집트 콥트교회에 대한 설명은 알렉산드리아 편에서 이미 하여서 생략한다.

 

 

 

 

아랍 글자를 모르니 그냥 그림으로 뜻을 추정하기로 하겠다.

 

 

 

https://youtu.be/g6rtAW-vuxA

 

교회에 있는 예수님 생애 벽화가 인상적이라서 동영상으로 준비하였다.

 

 

 

 

규모가 큰 교회로 외부 건물도 잘 정비되어 있다.

 

 

 

 

이슬람과 가끔 마찰이 있긴 한데 별로 크게 걱정할 일을 아니라고 현지인은 말한다.

 

 

 

 

아스완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미완성 오벨리스크이다.

 

 

 

 

길이 41m의 이 오벨리스크는 원래 카르낙 신전투트모스 3세 신전

오벨리스크로 사용하려 했으나 결함이 발견되어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돌에 흠을 만들고, 그곳에 세 개의 쐐기를 박고

물을 적셔 팽창시키는 방식으로 돌을 잘라 내어 건축물에 사용했으며

이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그러한 제작방법을 알아냈다고 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미완성 오벨리스크(펌)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마지막으로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앞 생선 가게에서는 현지인 친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내가 먹을 생선을 즉석에서 배워서 직접 요리한다.

 

 

 

 

이집트 국경 넘어 수단에서 온 친구인데 다음에는 꼭 수단까지 보고 가란다.

너무 볼거리가 많으니 여행가라면 당연히 그리 해야 한다고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내일은 택시로 룩소르까지 가면서 몇 개의 신전을 보고 가려한다.

 

 

 

이집트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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