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쿠바(산티아고 데 쿠바 2)

세울림(케니지) 2022. 11. 3. 10:36

 

"오늘은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제대로 하는 멋진

여행을 하려고 수영복까지 단단히 준비를 해서 왔다."

까지가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글이다.

 

그래서 첫 번째로 찾아가는 장소는 모로성이다.

 

 

 

모로성의 정식 명칭은 좀 길다.

"El Castillo del Morro San Pedro de la Roca"이다.

 

 

 

한국 여행객들은 '산 페드로 드 라 로카 요새'라고도 부른다.

 

 

 

하여튼 이곳에 왔다. 우선 외관상 보기에도 천연 요새라고 할 수 있겠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건물이기도 한 이 모로성산티아고 데 쿠바 지역

카리브해에 접근하는 적군과 또 해적으로부터 침략에 대비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암반으로 이루어진 곳에 건설한 철통 요새이다.

 

 

 

 

모로성 안으로 다리를 건너서 입장한다.

 

 

 

 

어떤 성을 가 보아도 성 주변은 침략자들 접근을

막기 위해서 물을 가둘 수 있는 해자를 만들어 놓는다.

 

 

 

 

다리를 건너 성 안으로 들어와서 바라보는 하늘은 참으로 멋지다.

 

 

 

 

카리브해 지역에는 예전부터 해적이 많았었나 보다.

 

 

 

 

예전에 그들이 사용하던 칼과 총이 전시되어있다.

 

 

 

 

바닷길로 접근하는 놈들에게는 이런 포 사격으로 대응한다.

 

 

 

 

모로성 안을 천천히 둘러본다.

 

 

 

 

모로성 안에는 이런 교회가 있다.

 

 

 

 

교회 입구에 자리 잡고 앉아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모로성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좋아서 굿을 연발한다.

 

 

 

 

윌리엄은 함께 사진을 찍자며 나에게 다가온다.

오늘 우리 부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수고를 해 주었다. 

 

 

 

 

여기에는 감옥도 이렇게 준비 되어있다.

 

 

 

 

여기에 있는 모로성 안 감옥에 갇힌 사람 중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 있다.

바카디(BACARDI)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 사람은 쿠바가 자랑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술인 "바카디 럼"을 만든 사람이다.

 

 

 

여기 감옥 안에 갇힌 사람들은 쿠바에서도 아주 유명인사들이다.

아이너리 하게도 지금은 그들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이렇게 현장에 전시되어있다.

 

 

 

 

모로성은 천연 요새이기도 하지만 거기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일품이다.

 

 

 

 

모로성 투어 후에는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섬으로 갈 것이다.

 

 

 

 

성 안에는 이렇게 우물이 있어서 만약 고립 시에도 물 공급을 해결하였다.

 

 

 

 

무단으로 침략 시에는 한 방 제대로 갈겨 줄 태세를 완벽하게 하고 있다.

 

 

 

 

성 바로 아래까지 어찌어찌 온다 해도 올라오기가 그리 쉽진 않아 보인다.

 

 

 

 

산티아고 가이드아내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이번에 아들 삼은 윌리엄이다.

 

 

 

 

모로성 입구 쪽에는 등대가 있어서 바다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모로성 투어를 마치기로 하겠다.

 

 

 

 

입구로 나오다가 보이는 등대이다. 체 게바라는 여기에도 있다.

체 게바라의 영향력은 쿠바에서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감시소 위에서는 쿠바 군인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모로성으로 가는 입구 모습이다.

 

 

 

 

성 밖으로 나오니 대기하고 있던 택시 운전수가 우리를 반긴다.

 

 

 

 

산티아고 가이드인 미구엘이 미리 준비를 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저런 대형 차량을 이용한다.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단다.

 

 

 

 

다음 가는 장소는 나에겐 전혀 정보가 없는 미지의 섬으로 간다.

미구엘의 말로는 섬 이름이 "CAYO GRANMA" Island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이 배를 이용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배에서 내린 쿠바 청년의 손에는 물고기가 한가득 묵직하게 들려있다.

 

 

 

 

내리는 사람이 먼저 내리고 타는 사람은 나중이다.

 

 

 

 

위리엄이 먼저 배에 올라타서 아내가 배에 오르는 것을 도와준다.

 

 

 

 

산티아고 가이드인 미구엘과 사진을 한 장 남기기로 한다.

미구엘은 산티아고 관광호텔에서 파트타임으로 현재 근무를 하고 있다.

 

산티아고 방문 첫날 대성당 앞에서 삐끼로 아내에게 붙어서 자기가 관광

안내를 할 테니 자기를 좀 써달라고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아내는 나에게 

여기 사정을 우리가 잘 모르니 속는 셈 치고 오늘 한 번만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나는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그럼 오늘 하루만 금액을 미리 정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첫날 미구엘은 정성을 다해서 우리를 안내하였다. 헤어지면서 다음날도 자기가 

보상을 바라지 않고 그냥 우리를 안내하겠다고 자청을 하였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모로성과 지금 가는 섬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미구엘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쿠바에 관광객이 많아서 투어 가이드를 하면서 

지금 가는 섬으로 자신이 직접 관광객 안내를 하였는데 가는 사람 모두가 너무 좋아해서

우리도 오늘 그 섬에 가면 100% 만족할 거라고 큰 소리를 계속해서 외친다.

 

 

 

 

가는 도중에 방금 우리가 보고 온 모로성이 보인다.

 

 

 

 

미구엘은 특히 음식이 좋을 것이고 또한 내가 깜짝 놀랄 그 무엇을 단단히

준비했다고 허풍을 계속해서 불어댄다. 사실 여부는 나보고 직접 확인하라고 한다.

 

 

 

 

산티아고 데 쿠바 지역을 나는 여행 전 미리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갔지만

모로성 주위에서 CAYO GRANMA섬을 방문했다는 정보는 전혀 검색할 수 없었다.

 

미지의 섬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나타날지가 궁금하기만 하다.

 

미구엘에게 나는 말했다. 나는 세계 전 지역을 여행하는 투어리더이고

너는 쿠바의 관광가이드이니 절대 뻥을 치지 말고 여행객들에게는 항상 

진실과 안전함을 바탕으로 여행안내를 해야 한다고 말하니 그는 자신을 알아줘서

감사하다고 우리가 산티아고를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노라고  딜을 걸어온다.

 

 

 

 

뱃 사람들은 세계 어딜 가나 이렇게 터프한 모습을 보인다.

 

 

 

 

우리를 싣고 온 배는 목적지에 우리를 내려놓고 다른 섬으로 떠난다. 

한 시간에 한 차례씩 섬을 돌면서 사람들을 싣고 내린다. 

이 배는 여기에 사는 사람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카요 그랜마 섬은 전체 바닥을 온통 돌로 깔아 놓았다.

 

 

 

 

차량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고 걸어서 섬사람들은 이동을 한다.

 

 

 

 

미구엘이 미리 점심 식사를 위해서 준비를 한 장소에 도착하였다.

꽤 낭만적으로 보이는 풍경을 가진 장소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는 사이에 윌리엄은 재빠르게 꽃을 준비하여 

아내의 머리에 꽂아준다. 이렇게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여인은 당연히 꽃을 머리에 꽂아야 한다고 하면서...

 

 

 

 

여기에 앉아보라며 사진도 한 장 이렇게 찍어준다.

산티아고에 사는 윌리엄도 여기가 처음이란다.

 

그럼 미구엘은 관광가이드로써 여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 된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이왕이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옥상으로 가려면 이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한다.

 

 

 

 

역시 옥상이 훨씬 더 좋다.

 

미구엘은 잠시 후에 음악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란다.

 

 

 

 

이 섬(카요 그란마) 출신인 두 음악인이 옥상으로 올라왔다.

 

나는 두 목발을 짚고 옥상까지 힘들게 올라온 노인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생긴다.

 

두 노인 음악인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바로 연주를 시작한다.

 

 

https://youtu.be/zOSDLwGQ6f4

 

첫 번째로 들려주는 곡은 산티아고 데 쿠바가 낳은 쿠바의

최고 음악가인 꼼빠이 세군도의 "찬찬"을 들려준다.

 

첫 곡을 듣는 순간부터 가슴이 멍해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찬찬"은 다음에 다른 사람의 노래로 듣기로 하고 

"관타나메라"를 가장 먼저 동영상에 올리기로 한다.

 

 

"관타나메라"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모의 농사짓는 아낙네여
나는 종려나무 고장에서 자라난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랍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 영혼의 시를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모의 농사짓는 아낙네여
내 시 구절들은 연둣빛이지만,
늘 정열에 활활 타고 있는 진홍색이랍니다 
나의 시는 상처를 입고 산에서 은신처를 찾는 
새끼 사슴과 같습니다."

 

(호세 마르티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노래이다.)

 

 

https://youtu.be/1rP3cz57hwI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며 기뻐하는 우리의 모습을 본

두 노인분은 함께 아는 노래를 부르자고 한다. 

 

그래서 베사메무쵸를 신청하였다.

 

 

 

 

식당 주방에서는 랍스터를 준비하는데 미리 보라고 가져온다.

 

 

 

 

미구엘의 전처와 딸이 이 섬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미구엘은 이 섬의 비밀을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고

여기 출신 음악가인 두 노인분과도 오랜 친분이 있는 상태이다.

 

 

 

 

딸아이도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고 나에게 물어온다.

그럼 어브가 코스 이지 안된다는 말을 감히 어찌하겠는가...

 

이런 식으로라도 딸애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끼 먹이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외면하면 절대로 안되지....

 

 

 

 

두 노인분의 나이는 77세와 74세이다.

보컬이 77세, 기타가 74세이다.

77세인 노래를 부르는 분은 젊었을 때는 쿠바 전역을 

누비며 음악 활동을 왕성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런 분들의 음악을 인정하고 열심히 한 마음으로 다가가니

한 시간 이상을  할애해서 순전히 우리를 위한 컨서트를 해 주셨다.

 

 

 

https://youtu.be/XLkdlCizwC0

 

아스타 시엠프레, 코만단테”(Hasta Siempre- Comandante)는 1965년 쿠바

작곡가 카를로스 푸에블라가 작곡한 스페인어 노래로, 혁명가 체 게바라 콩고

그 뒤 자신이 죽게 된 볼리비아로 투쟁 무대를 옮기기 위해 쿠바를 떠나면서

남긴 이별의 편지에 대한 응답 조의 내용이다. 제목은 “지휘관이여 언제까지나”라는 뜻으로,

체 게바라가 말했다는 유명한 경구 "Hasta la Victoria Siempre"의 한 부분이다.

 

그 가사는 쿠바 혁명의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체 게바라를 찬미하며

격동기의 쿠바 혁명을 노래한다. 체 게바라가 죽은 뒤 이 노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으며,

후에 많은 좌파 아티스트들이 커버하여 다양한 버전을 발표했다.

 

 

나는 체 게바라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쿠바의 전통 음악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곡을 올린다.

그리고 체 게바라의 도시인 산타 클라라(Santa Clara)를 이번 쿠바 여행에서

가질 않아서 이 노래로 체 게바라산타 클라라를 대신한다.

 

 

 

https://youtu.be/iuSaJk5wKwE

 

이상으로 존경스러운 두 노인분의 야외 콘서트를 마치기로 하겠다.

 

 

 

 

자리를 뜨기 전에 우리 부부와 함께 진하게 기념 촬영을 하였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두 분 노래를 계속하소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음식을 가져온다.

 

 

 

 

미구엘의 딸아이는 이걸 먹고 싶어 했다.

 

 

 

 

게살 요리와 물고기 그리고 랍스터가 오늘의 메뉴이다.

 

 

 

 

이렇게 다섯 명은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였다.

 

미구엘의 딸아이는 학생인데 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부탁을 하였다. 쿠바에 왔으니 기본적인 춤 동작을 

베우고 싶으니 나에게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냐고? 

 

 

 

https://youtube.com/shorts/DAh86iIc6nI?feature=share 

 

 

엉거주 과 우선멈 만을 아는 나를 위한 지도를 하는 모습

 

 

 

 

윌리엄은 이런 나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한다.

 

 

 

 

이제는 산티아고 데 쿠버에서 수영을 하러 갈 순서이다.

 

낚시를 하러 가는 동네 사람들이다.

 

 

 

 

물탱크가 이러하니 그냥 물을 마시면 안 된다.

 

 

 

 

여기 숨은 장소가 수영을 즐길 곳이다.

 

 

 

몸을 물속 깊이 담가본다.

 

 

 

 

이내는 그냥 웃음으로 때운다.

 

 

 

 

갑자기 커다란 군함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

 

 

 

 

이제 수영을 마치고 다음 시간에 오는 배를 타러 갈 시간이다.

 

 

 

 

조그만 동네 선착장 모습이다.

 

 

 

 

꼬마 아이는 위험하게 걸터앉아서 고기를 잡는다.

 

 

 

 

잡은 고기를 건너편에 있는 아이에게 던져준다.

 

 

 

 

아내가 보여 주는 사진이 신기한 듯 아이들은 주위로 몰려든다.

 

 

 

 

그중에는 나이 든 어른 아이도 있다.

 

 

 

 

배를 타고 가다 명당자리 공동묘지를 볼 수 있다.

 

 

 

 

배 위에 앉아 있는 현지인 모습이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원래 배를 탄 자리를 향해서 간다.

 

 

 

 

이  안으로 들어오는 해적선이 있다면 오늘 그 놈들은 끝장이다.

 

 

 

 

쿠바에도 바다 위 하늘을 나는 갈매기는 있다.

 

 

 

 

미구엘 때문에 알게 된 미지의 섬에서 오늘 쿠바 힐링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산업의 장이 빨리 넓게 쿠바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

 

 

 

 

이런 경치를 뒤로 하고 택시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한 동안 비가 왔고 잠시 멈추는 틈을 타서 미구엘 집 앞에 앉아본다.

 

 

 

 

미구엘 어머니와도 사진 촬영을 하였다.

 

내일도 미구엘은 자기가 친절 안내를 하겠다고 찐짜를 붙는다.

 

오늘의 성공적인 안내를 인정해서 그리 하라고 허락하고 

투어가이드의 수칙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내일을 기약한다.

 

 

 

계속 연결해서 다음 쿠바 소식을 올리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