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쿠바(산티아고 데 쿠바 1)

세울림(케니지) 2022. 11. 2. 09:22

 

내가 쿠바 여행을 동경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

그것은 어느 날 음악 한곡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그 곡 제목은 "La Paloma"(The Dove-비둘기)라는 곡이다.

 

가수 조영남 씨의 노래를 들을 때 내 마음에 와닿아서 하나바(아바나)가

어디에 있는지가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알아보니 미국이 한창 번창하던

시기인 1950년대 당시에 신혼 여행지로 아주 각광받던 그런 도시였다.

 

지금 하와이로 생각하면 비교가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그런 곳이라서 그때부터 하(아)바나가 있는 쿠바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라 팔 로 마"
.   배를 타고  하바나를  떠날 때
나의 마음 슬퍼  눈물이 흘렀네
사랑하는 친구   어디를 갔느냐
바다 넘어 저편   멀고 먼 나라로
천사와 같은  비둘기 오는 편에
전하여 주게  그리운 나의  마음을
외로운 때면  너의  창에 서서
예쁜 너의  노래를 불러 주게
아 - - 키니타여  사랑스러운   너
함께 가리니  내게로 오라   꿈꾸는 나라로
아 - - 키니타여  사랑스러운   너
함께 가리니 내게로  오라  꿈꾸는 나라로.

(라 팔로마 - 한국 가사임)

 

 

https://youtu.be/IextTz89ksc

 

세계의 수많은 유명 가수가 La Paloma 이 노래를 불렀다.

(원곡 가사와 영어 가사 그리고 한국 번역 가사도 있음)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OST로도 유명한 "La Paloma"이다.

네이버의 검색을 빌리자면....

‘팔로마’는 비둘기라는 뜻이다. 이라디에르는 쿠바를 여행하던 중 하바네라에 매료되어

귀국 후 유럽에 소개하였는데, 이 곡은 그가 여행 중에 작곡한 것이다. 아바나 항구에서

떠나는 배를 배경으로 하여 비둘기에게 실려 보낸 섬 아가씨의 순정을 그린 것으로 셋잇단음 표의

선율과 왼손 하바네라풍의 반주가 매우 이색적이다.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애창되어 왔다. 

 

이런 연유에서 나는 쿠바 여행을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또 다른 쿠바 음악을 접하게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부에나 비스터 소셜 클럽" 영화 한 편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노래하네˝ 

혁명 이후, 쿠바 음악이 모두에게 잊히고 있을 때 미국의 프로듀서

라이 쿠더는 숨겨져 있던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아 나선다. 


단 6일간의 녹음으로 완성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 빌보드 차트 1위, 전 세계 수백만 장의 음반 판매 등

세계 대중음악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쿠바 전통 음악인 손(SON) 탄생지가 지금 서 있는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이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음악의 주인공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이 도시이다.

 

 

 

산티아고의 여행 일번지는 바로 여기 세스페데스 공원(Cespedes Park)이다.

 

 

 

쿠바 대성당과 함께 있는 산티아고 관광 1번지를 머무는 동안 참 많이도 지나다녔다.

 

'쿠바를 여행하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라는 어느 분이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보지 않은 사람과

두 번째는 쿠바 여행 중에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 다녀온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두 번째 쿠바 여행 범주에 들고 싶어서 쿠바 여행 중 꼭 가야 할

첫 번째 장소로 꼽은 곳이 바로 여기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이다.

 

 

 

 

한국으로 말한다면 서울은 아나바이고 부산은 산티아고라고 할 수 있겠다.

 

 

 

가수 조용필 씨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부산을 시작으로 하여  전국을 강타한 것처럼

쿠바 전통 음악인 손(SON)산티아고에서 시작하여 쿠바 전역은 물론이고 세계를 강타하였다.

 

 

 

 

음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쿠바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나칠 뻔한다.

 

잠시 애들과 공놀이를 하였다. 애들은 노친네를 전혀 봐주지 않고 몰아붙인다.

 

 

 

 

쿠바 음악 이야기는 이쯤에서 멈추고 산티아고를 즐기도록 하자~~~

 

 

 

 

산타아고에 머무는 동안 쿠바 음악은 매일 시청각을 통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산티아고 유명 장소인 파드레 피코 계단(Padre Pico Steps) 아래에 서 본다.

 

이 계단은 쿠바의 혁명 역사와 아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장소이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쿠바의 아름다운 한 가족을 소개하기로 한다.

남편은 사진에 지금은 안 보이지만 앞으로 많이 나타날 거다.

그의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대학생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산티아고에 우리가 머무는 동안 커피가 고프면 무조건 달려가서 달라고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가 극진히 섬기는 쿠바 대성당에서 드리는 미사 모습이다.

 

 

 

 

잠시 자리에 앉아 우리 부부 쿠바 여행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것을 기도드렸다.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서 기념 촬영을 하여본다.

 

 

 

 

저기 보이는 2층 발코니가 피델 카스트로가 1959년 1월 1일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바티스타 정권을 혁명으로 무너뜨리고 승리 연설을 한 바로 그 장소이다.

 

그 후 쿠바 혁명은 쿠바와 미국 간 관계를 냉각시켰다.

미국은 60년대 초에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전면적으로 내렸다.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경제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를 대량학살에 비유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의 쿠바 모습이다. 쿠바 제2의 도시인 산티아고

다운타운에 있는 쿠바인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집 모습이다.

 

 

 

 

그 현장 중앙에 함께 서 본다.

 

 

 

아래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게 샌 프란시스코나 부산에 와 있는 느낌이다.

 

 

 

 

산티아고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 이용한 카사(민박집)이다.

2층에선 카사 주인아주머니가 엄지 척을 내보인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아름답게 잘 이루고 있는 산티아고 주택지 모습이다.

 

 

 

 

저녁 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찾아서 간다. 이 건물 옥상에 식당이 있다.

 

 

 

 

옥상 식당에서 내려다보는 산티아고 전경이다.

 

 

 

 

파드레 피코 계단 벽화와 장식품이 조화를 이룬다.

 

 

 

식사 후에는 파드레 피코 계단위로 올라왔다.

 

 

 

 

평범한 쿠바인들이 사는 모습이다.

 

 

 

도시 모퉁이에는 연인인 듯 보이는 남녀가 연신 마주 보고 있다.

 

 

 

 

이 노란색 건물은 카스트로 박물관이다.

지금은 문이 잠겨있어서 볼 수 없지만 내일 문을 열면 보기로 하겠다.

 

 

 

 

스페인이 오래전부터 지배를 해서 그런지 건물은 유럽풍이다.

 

 

 

 

쿠바 하면 그냥 떠오르는 파스텔톤의 색감을 가진 건물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보면 그냥 상상한 것 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곳 또한 유명 장소인데 문이 잠겨있다.

쿠바 음악 거장인 "꼼바이 세군도"가 살던 집이라고 한다.

 

 

 

파스텔 톤 거리 앞에 서서...

 

 

 

 

파드레 피코 계단 위에 서서...

 

 

 

 

계단 아래쪽을 보고 이렇게....

 

 

 

계단을 걸어 내려와서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나에게 자꾸 말을

걸어오는 삐끼를 제재하는 우리가 선택한 산티아고 가이드이다.

 

 

 

 

이 길을 지나서 우리가 묵는 카사로 가서 오늘 일정을 마치려 한다.

 

 

 

 

가는 길에 파스텔 톤이 아닌 눈에 확 띠는 초록색이 보여서 사진에 담아본다.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을 맞았다.

오늘은 2022년 9월 30일(금)이다.

 

우리를 위한 산티아고 가이드는 나보고 오늘 큰 기대를 하라고 뜸을 들인다.

 

 

 

 

가이드를 만나기 전에 커피를 마시러 쿠바인 집에 갔다.

자기 집 옥상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고 우리를 안내한다.

 

 

 

 

산티아고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

저 멀리 산 위에 안테나가 하나 보인다. 

저 안테나가 쿠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수단이라고 한다.

 

피델 카스트로는 신문과 방송을 이용할 줄 아는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단다.

각종 언론 매체를 이용해서 일반 서민들을 혁명군 편으로 만드는

탁월함으로 정부군과의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친구의 이름은 윌리엄이다. 

오늘 산티아고 여행에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하였다.

 

 

 

 

윌리엄 집 옥상에서 쿠바의 파란 하늘을 마음에 간직하라고 사진을 한 방 날려준다.

 

 

 

가정 주부 노릇을 하느라 오늘 남편만 우리와 함께

떠나보내는 마음씨 착한 쿠바의 아름다운 여인이다.

 

오늘은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제대로 하는 멋진 

여행을 하려고 수영복까지 단단히 준비를 해서 왔다.

 

 

 

 

계속 연결해서 다음 쿠바 소식을 올리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