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쿠바(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 가는 길)

세울림(케니지) 2022. 11. 1. 05:29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쿠바 육로 여행에

앞서서 쿠바 지도를 먼저 보고 가기로 하겠다.

 

내가 쿠바 여행을 한 경로는 아래에 올린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아바나 - 바라데로 - 아바나 - 산티아고 데 쿠바 -

트리니다드 - 플라야 히론 - 아나바 - 비날레스 - 아바나" 순 이다,

 

이렇게 이번에 쿠바의 총 6개 도시를 방문하였다.

 

 

                         

 

 

사실은 산타아고 데 쿠바를 가기 전에 서쪽에 있는 비날레스를 먼저 보고

가려고 처음에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원치 않은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좌절되고 비날레스는 제일 마지막 방문지가 되었다.

 

 

https://youtu.be/DMLWsnhCjew

 

허리케인 이안(Ian)은 비날레스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마이매미로 이동 경로를 바꾸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선교 센터를 떠나는 오늘은 2022년 9월 28일(수)이다.

9월 20일에 쿠바에 왔으니 벌써 8일이 지나갔다. 지난 8일 동안은 여태껏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참 많이도 겪었다.

 

그러나 "여기는 쿠바이니까!!" 를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면 모든게 다 괜찮다.

 

 

 

 

이번 허리케인만 아니었다면 이 택시를 타고 어제, 27일 당일로 아바나에서

비날레스를 다녀오고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 계획은 수포를 돌아가고 오늘, 28일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비아술(ViaZul) 버스를

이용해서 다음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로 가려고 버스터미널로 간다.

 

 

 

 

달리는 택시 창밖을 통해서 보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흔적이다.

 

 

 

https://youtu.be/Zn3e19Dzk3g

 

쿠바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창밖을 통해서 잠시 보도록 하자.

 

오후 3시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서 가는 길에 혁명 광장엘 들려본다,

 

 

 

 

혁명 광장 중앙에 높이 138미터로 우뚝 솟은 탑은 호세 마르티(Jose Marti, 1853-1895) 기념탑이다.

호세 마르티는 피델 카스트로 전에 쿠바 독립 전쟁을 이끈 전세대 혁명가이자 문학가이기도 하다

지금도 쿠바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원한 정신적 지주이다.

 

 

 

 

아바나 국제공항의 이름이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이다.

 

쿠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 중에 "관타나메라"라는 노래가 있다.

 '관타나모의 농사꾼 아가씨'란 뜻을 담고 있는 이 곡은 쿠바의 독립운동으로 추앙받는

호세 마르티가 41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지은 시 구절에 노랫말을 붙인 곡이다.

 

다음에 쿠바인이 부르는 이 노래를 직접 들어 볼 기회를 만들어 보기로 하겠다.

 

 

 

 

이 사람을 아시나요? 너무나 유명한 체 게바라(Che Guevara, 1928-1967)이다.

39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영원한 혁명가이다. 쿠바의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거부감 없이 받는다는 느낌을 이번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체 게바라의 얼굴 아래에는 'Hasta la Victoria Siempre'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한 사람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까밀로 씨엔푸에고스

(Camilo Cienfuegoes, 1932-1959)이다. 가장 짧은 27세를 살다 간 사람이다.

피델과 절친이면서 카스트로 형제와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인방 중 한 사람이다. 

 

 

 

 

Vas Bien Fidel(피델 너는 잘하고 있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어느 날 피델 카스트로가 지금 자신의 행적을 물으니 "잘하고 있다"라고 그가 답했다고 한다.

 

 

 

 

 여기 혁명 광장은 아바나의 유명 관광지 중에 한 곳이다.

올드 카 투어시티 투어 버스가 꼭 방문하는 장소이다.

 

 

 

 

우리에게 도움을 준 쿠바인 부부이다.

딸아이 친구 중에는 쿠바에서 온 이민자 가족이 있다.

그 친구의 친척인데 쿠바에서 만나서 잠시 교류를 하였다.

 

 

 

 

내 옆에 있는 덩치 큰 친구가 택시 드라이버이다.

아바나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산디이다. 전에 우리에게 게살을 전해준 고마운

도자기 공장 사장(?)의 이름은 만디이고 이 친구 이름은 산디이니

나도 여기서 쿠바 이름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

내가 부산 출신이니 갱상도 문디면 어떨까???ㅎㅎㅎㅎ

 

 

 

 

우리가 아바나에 있을 동안 내내 이용한 택시는

'FORD OLD CAR'이다. 관리를 잘해서 편하게 이용하였다.

 

 

 

 

오후 3시에 출발 예정인 비아술 버스를 타려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터미널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분명히 오늘 3시 출발 바우처를 이메일로 받았는데....

 

물어보니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오늘 버스 운행은 하지 않고 언제 오픈할지도 모른단다.

 

나는 또 한 번 속으로 크게 되뇌어본다,

 

"여기는 쿠바이니까!!!!"

 

순간 기다렸다는 듯 삐끼들이 사방으로 달려든다.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 미화 $300에 모시겠단다.

구매한 두 사람의 버스 요금은 미화 $112이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하루빨리 아바나를 빠져나가야지 

그래야 허리케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딜(Deal)을 하기로 했다. $200로 하자고 하니 그냥 가버린다.

 

쿠바 정부에서 운행하는 노란색 택시는 힘들겠다는 판단을 하고

소위 야매로 개인이 운행하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선택한 택시는 하얀색 현대차이다.

금액은 $200불로 결정하였다.

 

 

 

 

짐을 산디 차에서 현대차로 옮겨 싣고 운전수의 인적 사항과  차 넘버를 

우리를 도와준 쿠바인과 산디도 일일이 적고 안전을 위해서 확실하게 챙기기로 하였다.

 

버스를 이용하면 16시간에서 18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택시를 이용하면 12시간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아바나에서 목적지까지 총 이동 거리는 870Km이다.

 

 

 

 

드디어 택시는 다음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를 향해서 간다.

이제부터는 목적지를 줄여서 "산티아고"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그런데 출발 시작부터 이 차에는 기름이 없는 상태이다.

잠시 운전수 집에 들러서 기름을 조금 넣고 커피도 챙기기로 한단다.

 

운전수 앞 집에는 이런 올드 카가 주차되어있다.

 

 

 

 

기름을 주유하는데 헐,,,,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예전에 한국에서 보던 장면이다.

 

커피를 우리도 원해서 달라고 하니 커피는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배가 고프다고 한다.

 

그래도 내 짐 안에는 먹을거리가 좀 남아 있어서 

운전수와 함께 나누어 먹기로 하였다.

 

 

 

 

조금 가다가 주유소를 만나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여기 기름 공급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서 주유소엔 

아주 긴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운전수는 웃돈을 주고 새치기를 한 듯  통 두 개에 기름을 받아온다.

 

 

 

 

그리고 나하고 함께 협업을 하기로 한다.

 

 

 

 

주유소 길 가에는 음식 장사 차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서 사용하는 음식 재료를 자신의 올드 자가용에서 가지고 온다.

 

 

 

 

로컬 택시 운전수의 모습이다.

 

 

 

 

저기 보이는 대형 차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차량으로 아무 표지도 없는 곳에 

차를 세우서 이용객들은 내리고 탄다. 또한 급한 볼일이 있는 사람은 숲 쪽으로

걸어가 버젓이 서서 볼일을 보고 있다. 현장감이 팍팍 드는 장면이다.

나도 어쩜 쿠바에서 혹 이런 경험을 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기도 한다.

 

 

 

 

유럽인 관광객을 태운 차 중에서는 간혹 이런 벤츠 차도 볼 수 있다.

 

 

 

 

이번에 들른 주유소에서는 내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기름 양은 최대가 10리터이다. 

나는 카운터로 가서 20리터를 사겠다고 운전수가 건네준 돈을 내니

그중에서 절반을 도로 주며 10리터만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10리터만 정상

주유를 하고 운전수가 내 뒤에 산 10리터는 차를 이동해서 아까맨치로 협업을 하였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래도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새벽에 도착하였다.

 

 

 

 

잠시 눈을 부치고 산티아고 비아술 버스 터미널에 가서 다음 목적지인 

트리니다드 버스표를 구매하러 갔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미국 크레딧 카드로는 

쿠바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 또한 현금 구입도 불가능하다..

 

"여기는 쿠바니까!!!" 가 다시 속에서 나온다.

 

 

 

 

그래도 산티아고 시내를 누비는 이런 낭만적인 교통수단은 보기가 좋다.

 

 

 

 

내일 일은 내일 다시 알아보기로 하고 우선은 산티아고 유명지로 가기로 한다.

 

 

 

 

여기서도 Revolucion(혁명)을 만난다.

하긴 여기가 피델 카스트로의 원래 나와바리 이니까~~~

 

 

 

 

 

쿠바 하면 늘 떠오르는 쿠바다운 장면을 여기에서 만난다.

 

 

 

 

가장 먼저 찾아간 장소는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 광장이다.

 

거기에서 늘씬한 쿠바 모델의 워킹 장면을 볼 수 있었다.

 

 

 

 

'Cespedes Park'에서부터 우리 부부의 산티아고 데 쿠바 여행은 시작된다.

 

 

 

계속 연결해서 다음 쿠바 소식을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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