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입니다.
처제네와 오전에 작별인사를 하고 김씨부부을 만나기로 한 시청앞으로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먼저 도착한 우리는 앞에 보이는 덕수궁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취소를하고 그냥 사진만 남기기로 하였습니다.
남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연애할때 많이 걸었다는데,,,,
이렇게 멀리서 사진으로 남기는 일이 오늘 저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는사이 김씨부부가 도착을하여서 반갑게 악수 플러스 포옹을하고
우리는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여행객에서 엄연한 사회인으로 바뀐 신분입니다.
2008년 여름 체코의 시골마을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이미 그들은
6개월째 세계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3년을 계획하고 세계 여행에 올인한
젊은 김씨부부,,, 그 후 경제적인 이유로 2년만 여행을 하고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서 평범한 직장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젊으니까 한번의 기회를 더 만들어서 아직 못가본 미지의 세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신념은 부부가 함께 가진 공통적인 열정입니다.
김씨부부와 만남을 끝으로 우리부부도 시청앞 전철역에서 이별을 고합니다.
지씨아줌마는 인천으로 돌아가서 친정 식구들과 마지막 밤을 보낸 후
내일 LA로 돌아가고 저는 바로 서울역으로가서 KTX를타고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역 위에서 내려다본 광장의 모습입니다.
부산에 다시 내려온 저는 작은형님한테로 가서 함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아파하는 모습인데 괜찮다고 하여서 그냥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말 지나고 월요일엔 병원에 입원조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토요일엔 부산의 와이즈 멘 관계자들을 만나서 YMCA 일과 지역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에 함께 참석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일요일엔 비록 여행중이지만 예배에 참석을 하기로하고
친구도 만날겸 부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는 수영로 교회에 갔습니다.
부산 수영로 교회 모습입니다.
이 친구를 만나기로 한 겁니다.
서울서 만나서 수지에 함께 갔던 미숙이 오빠가 이 친구입니다.
부산에 갈때엔 이 친구를 통해야만 옛날 동네 친구들을 다 만날수있습니다.
옆은 친구 재환이 옆지기입니다. 친구야 갈때마다 수고해줘서 고마우이~~~
11시 예배에 참석을 친구 부부와 함께 하였습니다.
11시 예배에 첨석을 하였는데 성가대 지휘를 김성규 교수가 하고 있었습니다.
몇년전 LA로 교환교수로 왔을때 서로 알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예배후 반갑게 서로 인사를하고 그동안의 안부를 교환 하였습니다.
몇 사람을 교회에서 더 만난후 광안리에 사는 친구, 풍구풍구님 집으로 갔습니다.
계속하여 더운 날씨로 갑자기 한국의 팥빙수가 생각났습니다. 요즈음 팥빙수와
단팥죽 메뉴로 인기를 끄는 가게가 있다고 하여서 가서 먹어보았습니다.
단돈 2천원인데 맛은 거의 죽음 수준 입니다.
저녁에는 풍구풍구님 수고로 옛 친구들을 오랜만에 모두 만났습니다.
제가 부산에 갈때마다 수고해주는 나의 사랑하는 친구, 풍구풍구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다음날은 미처 가보지 못한곳을 보여준다는 풍구풍구님을 따라서 또 나섰습니다.
해운대, 송정 지나서 대변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곳입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바다회의 참 맛을 느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송정에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학창 시절 유난히 추억이 많은 곳, 송정 입니다.
여름의 끝무렵인데도 서핑을 하는 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해운대도 보고 청산포도 보고 싶어서 또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해운대 달맞이 길 입니다.
청산포라는 곳인데 해질녘 풍경이 너무 좋아서 잠시 머물렀습니다.
자연에 취해서 몸을 한참동안 맡기다보니 다시 시장함이 옵니다.
풍구풍구님의 권유로 해운대 근처에있는 식당엘 가기로 하였습니다.
식당의 이름은 '모이세' 입니다. 뜻을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모이자, 모이라,,
라는 그런 뜻이 아니고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모세" 를 뜻 하는 것이랍니다.
주인장 종교를 물어보니 천주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이곳입니다. 여주인장은 아주 대단한 미인입니다.
풍구풍구님! 여기 주소를 댓글란에 소개하면 어떨까요~~~ 나에게 없어서리,,,,,,
먹어본 수육 중에서 최고의 맛,,,,막걸이와 함께,,,
음식맛에 취해,, 친구와의 우정에 취해,,,또 이 곳 분위기에 취해,,,,,
잠시 실례를 하러 가는 도중 재치 덩어리를 하나 발견 하였습니다.
이건 웬 화투장인가요,,,,,(큰 것 작은것 동시에 할수 있는 곳입니다.)
천장엔 제비가 박씨를 물고 있고요,,,,,
오늘 하루 미처 보지 못한 광경들을 보며 고국의 모습을 더 많이 저장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작은 형님을 병원에 모실 요량으로 달려갔습니다. 어제 백병원으로
입원 수속은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가서 모시고만 가면 됩니다.
그런데 한사코 지금은 안가겠다고 합니다. 이미 자신의 병세를 알고 있는터라
그런지 며칠 후에 입원하겠다고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합니다. 아마 입원을하면
할일을 미처 못한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으로 돌아온 이틀후에 입원를 하였답니다.
여기 사진을 한 장 남깁니다.
군대에서 팔을 하나잃고 상이군인으로 제대한 형은 그 후의 삶이 평탄치 않았습니다.
이번에 만난것도 10년만의 만남입니다. 그동안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지낸 관계로
서로가 만날수가 었없던 겁니다.
의사의 말로는 폐암 말기환자 라는데 3-6개월 정도를 기한으로 일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받아 들이자고,,,,,"
그리고,,,
형은 지난 2010년 10월 25일 하늘나라로 먼저 갔습니다.......
형과 헤어진 후 저는 남해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한 번 왔다가 가는 인생,,, 언제 간다 하더라도 바로 임할수있는
그런 자세로 남은 생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마지막으로 형과 함께 걸었던 '성지곡 수원지" 가 생각납니다.
그렇게 함께 걸었던게 우리 형제에게는 마지막 발걸음 이었습니다.
어쩌면 영영 못보고 헤어졌을수도 있었는데,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이끌어주어서 아주 중요한 시점에 그 곳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형이 나에게 한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진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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