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후기

[스크랩] 한국 여행 (하동)

세울림(케니지) 2011. 9. 20. 06:20

 

 

아쿠아님과 오전에 헤어진 우리는 풍구풍구님이 사는 광안리로 다시 갔습니다.

 

우리는 풍구풍구님 가족과 함께 오후에 하동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동에는 한 친구가 살고 있는데 2년전에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아예 귀농을

하러 들어간 친구가 정착해 사는 곳 입니다. 그 친구 시골로 들어간 후 말로만

방문 한다던  친구들도 이번 우리의 방문에 맞추어서 함께 가기로 한 겁니다.

 

가는 도중 하동에서 만나기로 한 다른 친구들을 중간 휴계소에서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 중엔 도미 후 한번도 보지 못하다가 한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습니다.

 

 

 

 

 

 뒤편은 풍구풍구님. 앞 왼쪽부터 영감, 세울림, 이태리 피플 입니다.

 

 

 

 

 

 

 

앞줄 세 명은 중, 고등학교 동기 동창들로 영감은 고등학교때 별명처럼 아직도 영감의

확실한 자태를 뽐내고 오른쪽의 이태리 피플은 본명이 "이 태희" 라서 미국 영어 선생이

발음을 잘못하여 생긴 별명 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우리 친구들은 우선 자판기 커피와 휴게소에선 산 간단한 간식으로

오랜만의 우정을 확인하며 오늘 밤에 있을 하동에서의 일들을 이야기 하여 보았습니다. 

 

 

 

 

 

 

 물어 물어 찾아간 친구가 사는 곳은 집 이라고는

딱 4채 밖에 없는 말 그데로 시골 깡촌 이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비 포장 도로 이며

오랜만에 오는 손님을 강아지가 나와서 반깁니다.

 

 

 

 

 

 

 

 

 집 주인 부부와 우리 부부 입니다.

 

 

 

 

 

 

농사라고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친구인데,,,,

걱정 반 , 기대 반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서 만나봅니다.

 

 

 

 

 

 

 친구의 부인입니다. 완전히 시골 아줌마로 거듭나 보입니다.

 

 

 

 

 

 

2년전 하동으로 오기전에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곳 하동으로 전근을 하여 교사직을 당분간 수행하다가 얼마전부터는

완전히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 농사꾼으로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뒷 창고에는 이런 저런 농기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주위를 한바퀴 함께 돌아보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시골 생활을 물어 보았는데,

대답은 의외로 이 곳 생활이 아주 좋고 마음에 든다며 오히려 물어보는 내가 어색했습니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중간에 있는 여자분은 풍구풍구님 옆지기.

 

 

 

 

 

 

 

그런데 말이 시골집이지 안에 들어가서보니 시설은 아주 좋았습니다.

미국서 간 우리들이 보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은 지씨아줌마와 저는 은근히 한국 시골을 자세히 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은퇴 후 우리도 가서 살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런데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 지씨아줌마 왈

"난 이런데서는 못산다요,,,,공기는 좋지만,,,,"

 

 

 

 

 

 

이렇게 주위를 돌아보는 동안 집 주인 시골 아줌마는 자신이 직접 재배한 작물로

찬 거리를 만들어서 우리의 허기를 메워주려 한 참을 부엌에서 시간을 할애 합니다.

 

 

 

 

 

 

 

 

몽땅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올개닉 입니다.

 

 

 

 

 

 

 

세 가지가 모두 보기 좋습니다.

 

 

 

 

첫째는 식탁에 놓인 올개닉 음식이고,

둘째는 사내들의 행복한 웃음이며,

마지막은 창밖으로 보이는 지독히 아름다운 경치 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집에서 만든 것으로 요기를 하고 우리는 하동 친구가 미리 예약한

곳으로 이동하여 잠도 자며 진한 우정도 확인할 요량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갔습니다.

 

 

 

 

 

 

 

역시 지리산 아래 위치한 하동은 산과 물이 좋습니다.

 

 

 

 

 

 

 

하동 친구도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서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도착 하였습니다.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집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장소라서 찾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을 황토집 입니다.

 

 

 

 

 

 

 

 

 

앞에는 이런 연못도 있습니다.

 

 

 

 

 

 

앞 마당에 평상을 깔고 식사도하고 이야기 꽃도 피우려 했는데,,,

 

그 놈의 한 여름밤의 모기들이 기승을 보리는 바람에 결국은,,,

주인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광란의 밤을 치루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오리고기 훈제요리' 입니다.

 

 

 

 

 

 

 

다 함께 찬찬찬,,,,

 

 

 

 

 

 

 

화기애애한 식사가 끝나고 이야기 꽃이 활짝 피우고,,,  또 피우고,,,,,

 

그 무렵 새로운 인물의 아줌마가 등장합니다.

 

아래 사진의 제일 오른쪽에 계신분, 이 집 주인장으로  7-8년전 암으로 세상을

포기하고 이 곳에 들어와서 마지막 인생을 자연과 함께 지내려 조용히 흙과

더불어  살아왔는데,,,

 

지금은 건강이 너무 좋아져서, 또 우리들 오늘밤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서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슬그머니 들어와서 우리들 이야기에 동참합니다.

 

 

세울림의 젊었을때 비리를 캐려는 지씨아줌마의 눈에는 묘한 기운이 느껴지고,,,

뒷 좌석의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거의 밤은 지나가고 하동의 아침은 상쾌하게 밝아 왔습니다.

 

 

 

 

 

 

 

아침에 보는 우리들 숙소입니다.(여자방, 남자방)

 

 

 

 

 

 

여성 동무들만, 이집 주인 포함 입니다.

 

 

 

 

 

 

 

그럼 남성 동무들도 따로,,,,

 

 

 

 

 

 

 

그리고 모두 함께,,,,

 

 

 

 

 

 

오랜만에 만난 우리 친구들도 좋았지만 특히 이 집을 실비로 제공한(20만원)-식사 두끼 포함-

이 집 주인은 오히려 우리같은 손님이 와 주어서 자신이 더 좋았다고 하는 그런 아름다움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하동 방문을 통해서 느낀점은 아직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는 존재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경험하게 되었고 역시 장맛은 오래된 것이 좋다고,,,,

 

우리들 하동 방문에 때를 맞추어서 일부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만들어준 오랜 나의 친구와

또 그들과 함께한 친구의 옆지기분 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안동으로 갈 차례입니다. 우리의 여행은 계속 됩니다.

 

 

 

 

 

 

 

 

 

 

 

 

 

 

 

메모 : 2010년 7월 31일 부터 9월 3일 까지 5주간 동안 다녀온 일본, 한국 자유 여행 후기를 여기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