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아쿠아) 라는 단어가 있어서 궁금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쿠아 란 원래의 뜻은 "물" 이라는 뜻으로 스페니쉬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지역이나 사물이 아닌 사람을 지칭하는 겁니다.
인터넷 여행 카페를 통해서 오늘 처음으로 만날 분의 닉 네임인데
아주 정감있고 본인에게 잘어울리는 닉 네임 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여행 출발전부터 부산에서 만날것을 미리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쿠아님은 부산(다대포)에 살고 계시고 저 또한 부산 출신이다 보니
자연히 눈에 보이지않는 끌림이 작용하여 좋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만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서로 출발 지점에서 중간쯤인 부산역 앞에
있는 아리랑 호텔 정문 앞에서 오후 1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출발 하였습니다.
여기에 보이는 81번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합니다.
실로 오랜만에 타보는 시내 버스 입니다. 어저께는 성지곡 수원지 근처에 있는
작은 형님네서 하루밤을 묵었기 때문에 이렇게 버스 출발지에서 느긋하게 자리를
확보하고 갈수가 있습니다.
요즘 한국의 시내 버스 내부 모습입니다.
제겐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버스 노선 번호입니다. "81번", "28"번,, 부암동에서 17년,
그리고 미국오기 전까지 살았던 곳은 성지곡 수원지 근처인 "연지, 초읍" 이라는 곳에서
8년간을 살았기 때문에 아직도 변치 않고 운행되는 두 개(28번, 81번)의 버스 번호는
영원히 내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부산역 앞에 도착 하였습니다.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주차해놓은 관광 버스들도 많이 보이고
아쿠아님을 만나기로 한 아리랑 호텔 앞에는 시티 투어 버스도 보입니다.
부산 시티 투어 프로그램이 궁금해서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 하여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 되어 있습니다.
5개의 다른 노선으로 "부산관광개발주식회사" 가 운영를 하나봅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앞으로 부산시티 투어를 하실분들은 남에게 신세 지지 않고
자력으로 구석구석까지 모두 다 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투어 차량 입니다. 많은 이용 부탁 드립니다.
결코 외국에 비해도 손색이없는 2층 버스도 있습니다.
잠시 이런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조기 은퇴를 하고 한국 나가서 외국인 상대로
투어 가이드나 해볼까,,, 조국의 멋진 곳을 나름데로 보고 즐기면서 돈도 벌고,,,,,ㅋㅋㅋ
이제는 아쿠아님을 만날 시간입니다. 전에 한번도 만난일이 없는 얼굴인데도
우리들은 금새 서로를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먼저 달려가서 포옹인사를 하였습니다.
첫 만남의 기념으로 그 자리에서 증명 사진도 남깁니다.
아쿠아님 말로 듣던데로 과연 우아한 모습입니다. 처음 사람을 만나면 성격상 서먹하여
15분 정도는 전혀 말을 못한다고 전화로 미리 언질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 15분은 고사하고 2-3분 정도가 지났을까 지씨아줌마와 아쿠아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인양 대화의 광장에 물꼬가 터진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덩덜아 저도 한 몫 끼었습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우선은 민생고부터 해결 하기로하여 회덥밥으로 간단히 해결을하고
곧장 진해쪽으로 달려 갔습니다. 아쿠아님이 얼마전 다녀온 곳인데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은 곳이라고 일부로 찿아가는 거랍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을하여 하나의 큰 도시가 형성 되었다는 설명과 지방자체제가
도입된 후로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적절히
부산 사투리를 섞어가며 우리들한테 설명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게 하여서 차로 가는동안
전혀 지루함을 모르고 우리부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야할 부근까지는 왔는데 정확한 입구쪽을 찾질 못해서 주위를 잠시동안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주위를 한 동안 헤메디가 안내를 받기로하고
무단 주차를 한 아쿠아님은 인포메이션 센타로 달려 갔습니다.
다급해진 아쿠아님의 주차한 모습을 세울림이 고발합니다.
근데 옆에서 지씨아줌마 이번 한 번 우리를 위한 행동이니 눈감아 주랍니다.
이런 우여 곡절 끝에 오늘의 목적지인 "환경 생태 공원" 으로 갈수 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꽃길 다리를 건너 입장 합니다. 함박 웃음이 아름답습니다.
산과 물이 너무 멋지게 어울리는 곳입니다.
진해에있는 "환경생태공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은
한번 가 본 발걸움을 다시 오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가는 발걸움을 아쿠아님이 세웠습니다.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는 멘트를 날리면서,,,,,,
그래서 저도 한 작품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작품 제목: "부산 우아미, 인천 팔방미",ㅎㅎㅎㅎ /// 팔불출~~~~
처음엔 서먹해 한다던 아쿠아님의 발언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한 우리는
공원을 한 바퀴 천천히 걸어서 돌면서 숱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중 가장 많은 주제는 단연 여행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여행 카페 출신들 이니까요,,,,
그리고 몇 일후에는 강원도에서 다시 만나 3박4일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도 기념 한번 하지요!!!,,,,
옆으로 기울인 세울림의 머리, 올려진 아쿠아님의 손,,,,
아직도 이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기가 제 마음에 있습니다.
저희들과 아쿠아님은 비록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셋은 한 집으로 함께 가서 한 지붕에서 잠자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대포에는 동양에서 제일 유명한 야간 분수쇼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밤 8시에 시작한다하여 시간에 맞추어서 부지런히 달려갔는데,,,,, 으잉..!!!
오늘 월요일밤은 쉬는 날이랍니다. 꿩대신 닭 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다대포 밤바다를 마냥 달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아쿠아님이 가끔 밤바다에 나와서 시상을 떠올리는 장소에도 가보았고,
젊은 연인들이 손잡고 거닐며 사랑을 느끼는 그런 관경들도 보며 내일이면
하동으로 떠나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하는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잖아요,,,,
아쿠아님 집으로 가다가 중간에 순전히 저 때문에 간 곳입니다.
얼마나 기디렸던 시간이었나,, 지나번 방문땐 일부러 자갈치 시장까지
찾아가서 고래 고기랑 연탄불에 구운 꼼장어를 먹고 왔었는데,,,,
곰장어가 맞나요? 전 아직" 꼼장어" 라고 알고 있는데,,,,
제 눈앞엔 꼼장어, 마주 보이는 곳엔 두 여인,,, 지깁니다 기분이...
상 위에 수북히 쌓인것은 홍합 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이것을 "담치' 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제 소원을 풀고서야 집으로 올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온 후 아쿠아님은 깜작 발언을 하였습니다.
제 허리 띠를 풀으라고,,, 순간 아내의 얼굴을 처다보았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하라는 신호를 보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쿠아님이
아까부터 아픈 제 허리를 치료하기 시작 했습니다.
너무 시원하고 고마워요 아쿠아님. 이미 다 나왔어요....
다음 선수는 배꼽 부위입니다.
남들이 아프면 마치 자기가 아픈것처럼 느끼는 심성 착하신 아쿠아님.
덕분에 저희들은 육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오랜만의 고향 방문에서 이민 생활에서
지쳤던 정신 치료까지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밤은 다대포에서 평생 잊지 못할 2010년 8월16일 의 밤으로
저의 인생 일기장에 영원히 기록 되었습니다.
손수 다음날 아침상까지 정성스럽게 챙겨주신 아쿠아님.
당신의 모습 제 마음에 항상 담아 두렵니다.
인터넷 여행 카페가 맺어준 인연입니다. 이렇게 여행 후기를 쓰면서도 그때 그때의
말과 행동하는 모습들이 생생히 떠 올라 입가에 행복의 미소를 또 띠어봅니다.
한번 맺은 인연 더 발전시키고 싶으니까 제가 살고있는 엘에이에 꼭 한번 오시기를
바랍니다. 아쿠아님이 저희들 한테 육체적(?), 정신적으로 베푼 사랑을 우리는 적어도
둘 중에 하나는 갚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아쿠아님과 헤어진 우리는 오늘 오후 지리산 아래에 있는 하동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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