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리는 포스팅은 모나크 나비(Monarch Butterfly)에 관한 것이다.
이 곳 캘리포니아에서는 중가주에 위치한 노스 피스모 비치 캠프 그라운드에 있는
모나크 나비 숲(Monarch Butterfly Grove)으로 가서 모나크 나비를 주로 관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피스모 비치에 있는 것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가볼만 새로운 장소를 하나 소개 하려고 한다.
그 곳은 다름 아닌 Goleta Monarch Butterfly Grove 이다. 샌타바버러에 있어서 LA에서는 2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나는 지난 2016년 2월 26일(금) 오전에는 인근에 있는 자연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가비오타 온천 (Gaviota Hot Springs)을
방문하고 오후에 이 곳을 방문하였다. 같은 산타바버러에 위치하고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서 하루에 두 곳 방문이 가능하다.
가는 날이 2월 26일 이라서 2월 15일까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후론 없어서 나비를 못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혹시나 하는 막연한 바램을 가졌지만 그래도 전혀 못볼수도 있을걸 대비해서 오전에 미리 가비오타 온천부터 즐기기로 하였다.
이 자료는 1989년부터 2011년 까지 이 곳을 찾은 모나크 나비의 숫자다. 그러나 요즘에는 환경 변화로 인한 급격한 감소 추세다.
혹시나가 역시나라는 현실로 나타나서 모나크 나비를 이번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더운 날씨로 이미 그 곳을 떠나가 버렸다.
위의 사진은 호랑 나비 사진이다. 나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많이 보았던 호랑 나비와 북미 지역에 있는 모나크 나비(제왕 나비)를 제대로 구별 하지 못하였다.
적갈색과 검은 줄의 화려한 날개를 자랑하는 모나크 나비는 날개를 활짝 펴면 10cm나 된다.
알래스카서 이동하는 제왕 나비는 겨울을 나기 위해 무려 2,000마일 정도를 여행한다.
이 나비떼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알래스카서 캘리포니아 서해안 지역으로 날아든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모나크 나비가 높은 럭키산맥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동부 뉴잉글랜드
이 안내도에 있는 길을 따라 걸어들어가면 모나크 나비 숲을 만날수 있다.
파킹랏에 차를 세워두고 길을 따라가는데 나비 몇마리가 내 앞을 지나간다.
이렇게 길은 잘 갖추어져 있다. 몇마리의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면서 연신 발걸음을 빨리 옮겨본다.
모나크 나비가 그려진 사인을 따라서 걸어 들어간다.
2월 인데도 날씨는 아주 따뜻하다 못해서 더운 편이다.
팻말에는 주의 사항들을 적어 놓았다.
이 곳이 모나크 나비가 추운 겨울철을 지내는 숲이다.
고개를 들고 나무 위를 바라보지만 좀처럼 나비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씩 몇 마리가 날아다닐 뿐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서 이미 나비들은 이 곳을 떠나 가버린 것이다. 오늘이 아직 2월이라서 그래도 약간의 기대를,,,
(그래서 아래에 있는 사진 몇장은 모나크 나비가 이 숲속에 있던때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미국 전역에 약 1억 마리의 모나크 나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나비 수명은
애벌레 후 번데기 같은 용기에 담겨 약 2주간 나무에 매달리게 되는데 이때 번데기 속에서 애벌레
알래스카에서 날아 온 모나크 나비들은 지금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 2~3월이 되면 교미가 끝나고
모나크 나비의 이동이 스펙타클하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이동이 철새 떼처럼
웅장하게 보이지 않고 수백 마리가 뭉쳐 작은 포도송이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관경을 기대하고 여기를 찾아왔는데,,,
이렇게 이 곳을 미리 봐두면 다음해에 올때엔 준비를 더 많이 해서 여기로 올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사람이 그래도 몇팀이 있어서 그렇게 외롭진 않다.
나를 보고 웃는 나비 소녀를 발견하였다. 엄마는 모델이 되어 준다고 딸에게 웃으라고 한다.
모녀가 나를 배려해서 웃음으로 내 아쉬움을 모두 떨쳐주었다. 고마우이~~~
이 길을 걸어나오면서 모나크 나비의 일생을 생각해본다.
그래서 이 곳의 동영상을 아래에 먼저 소개하고 모나크 나비에 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련다.
(퍼온 동영상)
그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는 주인공은 왕나비의 일종인 모나크나비(Mornach Butterfly)다. 멕시코의 시에라마드레산맥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연안에서는 겨울이면 이렇게 전나무나 유클립스나무 등에 매달려 겨울을 나는 모나크나비들을 볼 수 있다.
긴 겨울잠을 자고 난 모나크나비들은 짝짓기를 한 후 미지의 나라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그들이 가야 할 곳은 캐나다
혹은 알래스카다. 0.5g의 연약한 몸으로 수천km에 달하는 멀고도 험한 여정을 떠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북쪽나라를 향해 날갯짓을 한다.
그 여리디 여린 날개를 가지고 모나크나비는 시속 50km의 속도로 날아야 한다. 그 고된 여행은 3~4주간 계속된다.
남쪽나라에서 부터 알을 품고 온 어미 나비는 아기의 안식처를 찾는다. 그들이 찾는 안식처는 독성이 강한 풀,
‘밀크위드’다. 다른 동물들이 밀크위드를 먹을 경우 중독을 일으켜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모나크나비의 아기들은
밀크위드의 독에 중독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잎사귀를 먹고 자라 몸에 독성을 갖게 됨으로 자기 몸을 지킨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생존전략이다.
아기가 자라 애벌레에서 완전한 나비로 탈바꿈한 모나크나비 2세들은 3~4시간 동안 날개를 말린 후, 다시 북쪽나라를
향해 날갯짓을 한다. 모나크나비 1세가 겨울잠에서 깨어 남쪽나라를 출발한 지 약 5개월 만에 북쪽나라에 도착한다.
1세들은 이미 모두 죽고 없다.
모나크나비들은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겨울나기를 위해 다시 남쪽나라를 향해 날아간다. 멀고도 험한 대이주를 하는 동안
2세와 3세들은 수명을 다한다. 1세들이 겨울을 났던 남쪽나라의 숲으로 돌아온 주인공들은 건강하고 용감한 4세들이다.
경이로운 일은 모나크나비 4세들이 1세들, 즉 자신들의 증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겨울을 났던 그 숲,
그 나무에 정확하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곤충학자들 사이에서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
사람들은 모나크나비를 ‘세계 최고의 항법사’라고 부른다. 모나크나비의 항법에 대한 메커니즘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그저 태양, 달,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라고만 추측할 뿐이다. 그 연약한 생명체들이 어떤 신호작용에 의해 해마다 수천km에 달하는 길을 오갈 수 있는 것인지 사람들은 해독하지 못한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요한계시록 4:11)
하나님께서 모나크나비들의 회귀 메커니즘을 설계하실 때, 우리들이 잃어버린 고향, 천국을 다시 찾아가기를 바라신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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