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부터는 매 주말이면 하이킹을 하리라 결심하고 이미 몇 곳을
가보았는데 근래 예상치 않게 생기는 일과 또 궂은 날씨 관계로
인하여 몇 주째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엄청 오는 비와 꼭 가보아야 할 두 곳이 있어서 하이킹은 자연스레
다음으로 또 미루어 집니다. 가야하는 곳이 어디냐 하면 첫번째는 5불 짜리
아침을 먹는 곳이고 두번째는 어른을 뵈러 가는 곳입니다.
5불짜리 "Pancake Breakfast" 를 사먹으로 가는곳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Whittier YMCA 라는 곳입니다. 매년 이담때에 정기적으로 하는 모금행사 로써 한번에
3-4천 명이 와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갑니다.
그 행사에서 남은 수익금은 전액 후원하는 YMCA 에 주어서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 지원금으로
쓰여 집니다. 이날 하루 행사의 수익금은 적어도 만불 이상이 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라서 이미 그 지역에 널리 알려졌고 의례 이 행사는 자녀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와서 각자가 5불씩을 기부하고
팬 케익과 음료수 또 즐거운 담화를 나누고 가는 그런 아름다운 행사 입니다.
그리고는 저와 아내는 함께 최근에 병원에서 퇴원해서 누군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아버님이
옮겨가신 양로병원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넓은 주차장의 빈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한 참을 헤메다가 겨우 파킹을 하고 입구로 들어갑니다.
팬 케익을 만드는 노인네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YMCA를 돕는 단체인 Y's Men 멤버들은 거의가 다 연세가 드신 분이십니다.
오전 7시 부터 11시 까지 3-4천명이 몰려오는 양을 만들려면
이렇게 지동화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미국 교회를 가도 또 이런 순수 봉사 단체를 가보아도 젊은이들을 쉽게
만나보기가 어렵습니다. 점점 미국의 힘이 개인주의로 인하여 잃어가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임)
그러나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남을 위하여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일어납니다. (나도 저들처럼 나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지 하는,,,)
주차장에는 소방서 직원들도 와서 물질로 돕고 혹시 일어날수 있는 사고에 대비도 합니다.
이렇게 발 디딜틈 조차 없이 와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시간과 육체적인 봉사는 못하여도 단돈 5불 정도를 기부 할수있는
사람들은 꽤 많은가 봅니다.
우리 멤버들도 다른 Y's Men의 행사에 여렷 참석하여 공감대를 가져 봅니다.
이렇게 딴 클럽의 모임에 참석을 하여야 우리 클럽에서 하는 Korean Kalbi Night
행사에도 딴 클럽에서 와주는 그런 품앗이가 됩니다.
계속해서 밀려오는 인파들로 인해 우리가 앉은 자리를 빨리 내주어야 해서 예상보다
빨리 일어나서 작별 인사를하고 3월21일 있을 우리의 갈비 나잇 행사에서 보자고 하였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다시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이렇게 부모 세대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또 물질적으로도 남을 위한 봉사를 최선을 다해서 하는데
왜? 자식들 세대에서는 그런것들이 연결되지 않는지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Y's Men 활동이 이제는 미국에서는 힘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아시아 국가가 (한국, 일본, 인도) 왕성하고 또 북유럽 국가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는동안 차는 아버님이 계신 양로병원에 다다랐습니다.
평생 처음 타 보시는 휠체어 입니다. 지난 구정날 화장실에서 넘어지신 후
세 곳의 병원을 거친후 이 곳에 정착 하셨습니다. 다행히 머리나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정이 나왔습니다.
연세가 한국 나이로 90세 입니다. 사리분별력이 정확하시고 깔끔하신 분 이신데
세월 앞에서는 나약한 한 인간일 뿐 입니다. 가끔씩 깜빡깜박 하십니다.
우리가 가니 기분이 좋으신지 표정이 밝으십니다.
아내가 식사를 옆에서 먹여주니 오늘은 꽤 많이 드십니다.
식사 후 어깨를 주물러주니 시원타 하시고,,,,,
또 팔까지 주물러 드리니 얼굴에 생기가 훨씬 도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친절한 간호사가 이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 사진 같이 찍어요" 하며 (영어로) 다가오니
우리 아버님 기분이 좋으신지 정면을 제대로 보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왈
"이젠 빨리 가야지 너무 오래 살았어,,,,, 니 들 고생이고,,,,,"
그 말씀에 아내는 가만 있었지만 "아버님 그게 아버지 마음대로 되나요, 다 때가 되어야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속으로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사시는 날까지는 육체적인 고퉁없이 사시다가
때가 되면 평안히 하늘나라 가게 해 달라고,,,,,,,
요즘 매일 아버님을 찾아뵙는데 제가 가면 기분이 좋아하시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젠 하늘나라로 가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나 생과 사는 우리의 손에
있는것이 아니고 하늘의 뜻에 달려있으니 그 때가 언제 일지는 알수없지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려 합니다.
오늘 두 곳을 방문하였는데 만난 분들이 다 노인 분 이십니다. 그러나 젊은이 들보다 더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보여 주신 분 들을 통하여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고 이 분들의 생각과 행동을 본받아서 그 뜻을 받든다면
하늘은 그 뜻을 따른 사람으로 하여금 천배, 만배,,,,,이상의 것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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