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2월 마지막 날

세울림(케니지) 2011. 9. 20. 10:00

 

2010년 2월 28일 오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늘 해왔던것 처럼 주일날이라 예배 드리고 전교인이 식사를 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미국역이 나와서 속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며칠전이 생일 이었는데 갑작스런 아버님의 병환으로 인하여

나의 생일은 까마득히 그냥 잊고 있었는데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시는 손길이

나에게도 다가와서 미리 준비한것처럼 나의 마음을 잔잔히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집안 사정으로 섬기던 교회를 옮기기로 한다는 소식을 접한 교우중 지씨아줌마와

형, 아우하는 사이인 인자한 우리의 인자 권사님께서는 저녁을 자기집에서 함께 하자고

우리부부를 특별히 부르셨습니다.

 

태평양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인자한 집에 가기전 우리는 먼저 요즘 병수발로 지친

심신을 달랠겸  오랜만에 마음껏 바다 내음도 맡아보고 싶어서 근처 바닷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파킹을하고 해변을 향하여 걸어 내려가면서 약간은 비릿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서로의 손도

한번 잡아 보았습니다. 부산, 인천 사람들이라 더 그 내음에 정이 들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는  샌 페드로 바다이고 멀리 보이는곳은 카타리나 섬 입니다.

 

 

 

 

 아래서 위를 바라보면 언덕을 따라서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가 아주 힘있어 보입니다.

 

 

 

 최근에 온 잦은 비로 인하여 언덕이 많이 깍여 있습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과 끝없이 몰려오는 파도를 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어 보았습니다.

 

 

 

 

 

 책임감 강한 바다 지킴이는 전망대 위에서 졸지않고 자기 임무에 충실합니다.

일주일만 젊었어도 지씨아줌마 베이 워처에 도전 해 볼수있을텐데,,,,,,

 

 

 

 

 

 

 바다 구경을 끝내고 차 있는곳으로 올라가다 지씨아줌마 이제는 모델에 자신이 있다며,,,,,

 

 

 

 

 

 

 

 초대 하여주신 분의 집에 당도하니 와인부터 먼저 하라며 이렇게,,,,,

 

 

 

 

 

 

 부부는 한 몸이라며 자리를 지정해 주어서 못이기는 척 하며 살며시,,,,,

 

 

 

 

 

 사진속 인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른쪽 부터 왼쪽으로 갑니다.

Mr. Pounds(주인장 어르신), 지씨아줌마, 숙자 권사님, 인자 권사님(안 주인장)

 

 

 

 

 

 와인을 사랑하는 세 여인(현숙, 인자, 숙자)

 

 

 

 

우리부부가 두 주 후부터는 아버님이 다니시는  교회로 떠나간다고  섭섭하다는 표현을

이렇게 먹을것으로 하면서 잘먹고 잘 살라고 하였습니다.

 

 

 

 메인 음식이 있기전에 준비한 에퍼타이져

안 그래도 식욕 좋은데  입 맛을 더 돋구었습니다.

 

 

 

 

 

이제부터 오늘의 메인 요리인 게(Crab)가 나오는 시간 입니다.

한마디로 확실하게  오늘 원없이 게판 한번 쳐 봤습니다.

 

 

 

 

 무지하게 큽니다. 아래, 위를 다 보아도 정말 대형 입니다.

 입 맛이 팍~~팍~~ 돌지 않습니까?

 

 

 

 

 자!!!   어떻습니까?  죽여 줍니다.

 

 

 

 

 아, 참!   여기서 주인장을 다시 소개합니다. 이 곳에서 아주 유명한 건축 설계사 입니다.

LA 농구팀 레이커스의 전용구장인 "스테이플 센타" 아시죠?  이 분이 설계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삼성의 이병철 회장 사무실도 이 분이 하셨고 각 도시마다 유명한 건축물 들을 많이

설계 하였고 최근에는 LA공항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맞은편에 앉은 아들 에릭도 보입니다.

 

 

 

 

"니 들이 게 맛을 아느냐?"   의 전속 모델 사진을 보는 시간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잘 먹을수 있나를 보여주는 사진 입니다.

 

 

 

 

 

 게딱지, 게발 모두를 다 먹어 치운후 몸통을 통채로 접수 하려 합니다.

 

 

 

 

 

 한 마리 더 게딱지에 또 밥을넣고 비빕니다.

그리고 와인도 꼭 챙깁니다.

 

 

 

 

 

 

 이 먹는 모습에 반해서 딸 을 그냥 주었다는 장모님의 말씀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남들은 한마리도 제데로 다 먹지를 못하는데 두 마리를 뚝딱 하고는 소화도

시킬겸 바깥뜰에 나가서 걷기도 하고 하늘을 처다 보았습니다.

 

 

 

 

 

 이 날은 다름 아닌 정월 보름 날 이었습니다.

 

 

 

 

사실은 작년 말부터 언제  기회를 봐서 게판을 치기로 애기를 해왔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우리의 집안 사정으로 급작스럽게 앞으로의 만남에 변화를 초래 할것 같아서 이렇게 서둘러서

게파티(게판) 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로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랑을 보여주신 노 인자 권사님과 Mr. Pounds 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다음 기회엔 삼겹살 파티를 우리집에서 하십시다.

 

 

 

메모 : 제 여행 카페에 올린 글을 여기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