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억수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어제밤 텐트를 비닐로 이중으로 잘 덮어서
크게 스며들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내려간 기온은 전기 장판이 잘 보완을 해주어서
전혀 추위를 느끼지않고 오히려 따뜻함을 느끼며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안에서 바깥을 살펴보니
비는 개었지만 하늘에 구름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밀렸던 빨래도 하고 이제는
여행의 마무리를 해야 할까봅니다.
막상 집으로 돌아 간다고 생각 하니 고민 거리가 또 생깁니다.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사야한다고 지씨아줌마 우깁니다.
난 그냥 생략 했으면 좋겠는데,,,,, 이럴때 우선권은 여자한테 있습니다.
제 관심은 오로지 마지막 액티비티에 있습니다. 날씨 관계로 예정했던
래프팅은 물건너갔고, 뒤에서 하고 있는 패러글러이딩에 관심이 갑니다.
여기서 즐길수있는 레포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번지점프,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스키 등이 있습니다.
오늘이 실제로 마지막 날인데 날씨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지씨아줌마를 아무리 꼬셔도 딴 레포츠는 못하게 제동을 겁니다.
여기까지와서 이혼거리를 만들면 안될것 같아서 지씨아줌마의 선물 고르기
샤핑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옆에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겸 여행사에 가서 할 거리를 찿아보았습니다.
한국서 온 젊은 대학생 배낭족들도 나같은 생각을 가지고 날씨를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수있는것을 알아보기로하고 찿아본 결과 점심이 지난 이 시간 할수 있는것을
드디어 찿았습니다. 그게 무엇이냐하면 ("Canyonning"-계곡타기) 입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씨아줌마도 나를 말릴수 없는 상황입니다.
꽤비싼 요금(일인당120유로정도)을 지불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속에 수영복을 입고 마른 타월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수영복 으로 갈아입은 세울림 모습을보고,,
지씨아줌마는 저 산골 충청도 아저씨라도
모습이 당신보다 나을거라고 핀잔을 줍니다.
캐년닝을 하려면 이렇게 잠수복으로 갈아 있어야합니다.
캐년닝을 하는 동안엔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기록이 없고 다면 그 사람들이 찍어서
판매하는 시디를 사서 기념으로 가지고와서 다시 편집하여 디비디로 만든것이 우리집에
있습니다. 지씨아줌마의 활약상이 그대로 생생하게 기록되었는데 대단 합니다.
지씨아줌마 죽을때 까지 자기가 곡 간직을 하겠다고 합니다. 새로운 "가보"가 되었습니다.
알프스 계곡으로 우리를 차로싣고 데리고 올라가서 일정 지점에서 내려놓고는 차는
가 버립니다. 그 다음부터는 앞,뒤 한 명씩 강사 가 시키는데로 바위를 타기도하고
물길을 걷기도하고 밧줄을타고, 폭포로 그대로 뛰어내리기도 하며 유격과 공수 훈련을
계속하면서 알프스의 험한 계곡을 내려오는 그런 레포츠 입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지씨아줌마 몸을 사리다가 어느 순간 부턴가 "필" 을 받았는지 펄펄 날아다니는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줌마 모습을 보고 젊은 대학생들 기가 죽었습니다.
다 끝나고 내려와서 수고했다고 꽉 겨안아주는 세울림,,,,
인솔자인 스위스 아가씨인데 몸집은 비록 작지만 얼마나
터프하고 용감한지 대단한 아가씨 입니다.
한 팀으로 참가한 대한민국 젊은이들,,, 아들, 딸 과같은 나이 또래입니다.
한바탕 신나고 놀고 나서 아래로 내려오면 맥주와 치즈를 준비해놓고 기다립니다.
또 한명의 인스트럭터, 미국산인데 이런 종류의 레포츠 강사를하며
세계 각국으로 돌아 다닌답니다. 딸 세명의 엄마 라고하니 바짝 다가옵니다.
함께 참가한 우리 숙소옆 민박을하는 학생들에게 꽁치 통조림 김치찌게와
하얀 쌀밥을 해서 먹이니 천국이 따로 없다며 설거지는 지네들이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식량을 다 주고 왔습니다.
서울대, 연대, 고대 학생들 입니다.
식사후 맥주 파티를 해주니 학생들 너무 좋아들하고
옆에 여학생은 나를 아빠 삼겠다고 애교도 부립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 마지막 밤은 대한민국에서 온 젊은이들과
함께 보내며 덩달아 젊어지는 것을 느끼며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새로 낳은 딸이 아빠 가면서 먹어라고
샌드위치로 점심 도시락을 정성껏 만들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실제 우리 미선이와 많이 닮았습니다.
우리 옆에 옆에 사는 스위스 할아버지 우리가 간다고 하니까 섭섭하다고,,,
이 할아버지는 가끔 주말에는 3-4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부인이 있는 집에 갔다가 와서
대부분의 여름 동안엔 여기서 혼자 지낸다고 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이웃집 부부입니다. 영어는 한마다도 못하는데 얼마나 우리에게
잘 해주던지 먹을것도 챙겨주고 비가 오니까 걱정도 해주고 이 분들 아니었으면 우리
많이 추워서 고생 했을겁니다. 전기 코드를 주어서 전기용품 아음껏 사용하였습니다.
이분들 앉아 있는 의자 우리가 쓰던것인데 떠나면서 준다니까 얼마나 고마와 하던지,,,,,
지씨아줌마 가끔식 이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을 하더라고요.
햇빛이 나기를 기다렸다가 모든짐을 꺼내어서
말리기도하고 완전히 갈 준비를 합니다.
프랑스를 향해서 갑니다.
스위스의 마지막 모습을 남깁니다.
프랑스에 밤에 도착을 하였는데 얼마나 비가 많이 오던지,,,,
에펠탑 야경를 다시 보려고 갔는데 날씨가 너무 나빠서 포기하고
공항근처로 이동 하였습니다. 오전 8시에 차를 반납하기로 하여서
숙소를 구하기도 그렇고해서 공항근처 안전한 주유소로가서 차에서
지내는 소위 말해서 마지막으로 차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안전하게 차를 세운 상태에서 남은 밥을 차 안에서
먹어 치우는 지씨아줌마의 모습입니다.
세수는 주유소 화장실에서 하고 차를 반납하러 푸조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차량 입니다.
공항에가서 짐을 부치고,,,,,,
그동안의 즐거운 여행을 이야기하며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지씨부부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다닌 나라들을 정리 하여 보겠습니다.
1. 프랑스, 2. 벨기에, 3. 네덜란드, 4. 독일, 5, 덴마크, 6. 체코(독일거침)
7. 오스트리아, 8. 헝가리, 9. 크로아티아, 10. 슬로베니아, ,11. 이태리, 12. 스위스
이렇게 12개국이며 총 운전거리는 8,000 km 정도 였으며, 28일중 호텔3박, 차숙1박,
비행기1박, 덴마크 현지인집 1박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텐트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캠핑장 하루사용료는 15-35유로 정도로 시설과 장소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록을 남겨둔 것이 없어서 정확한 경비는 알수없지만 대략 말한다면 총 예상을
1만불정도로 하였는데 실제로 쓴 경비는 9,500불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는 두사람 비행기 왕복, 컨벤션 등록비, 자동차 리스, 선물비 까지도
다 포함을 한 것입니다. 대략 두사람이 한달 정도 유럽 자유 여행을 하려면
딴 사람들 말로는 적어도 2-3만불 정도가 들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알뜰여행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을 크리딧카드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돈이 없어도 여행는 가능합니다.
와서 갚아 나가면 되니까요. 그러나 대부분 한국 사람들 자기 수중에 돈이 있어야 여행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사람들 하고는 생각이 다름니다.
그리고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때 해야지 여행지에서 최대한 즐길수가 있지 건강하지 않으면
실제로 즐길수 있는 것들을 즐길수가 없습니다. 여행은 실제로 몸으로 부닥치면서 하는 것이니까요.
그동안 우리의 여행후기를 보면서 댓글로 가끔씩 격려해주신 분들, 그리고 매번 사랑으로
다가와서 더 큰 사랑을 댓글에 남겨줘서 이렇게 끝까지 잘 마무리 할수 있도록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신분 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며 이만 접으려 합니다.
세울림, 지씨아줌마의 2008년 여름 유럽 여행 후기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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