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후기

[스크랩] 유럽여행(08): 카를슈테인 성

세울림(케니지) 2011. 9. 20. 07:56

 

너무나 황홀했던 프라하의 야경. 그에 걸맞은 음악 콘서트 또 지금도 잊을수없는

어제 밤에 먹었던 환상적인 식사와 맥주,,,,,  그래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전 아침에

차를몰고는 어제의 그 장소로 다시 향하였습니다. 오전이라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어제

걸었던 길들을 자동차로 다시한번 둘러보고는 마음속에 프라하의 추억을 간직한채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애초엔 체코 라는 나라에 대하여서 지씨아줌마가 알지도 못하면서 부담을 느껴서 프라하만 보고 

오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나보고 체코의 다른데도 더 보고싶다고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시간이 되면 가려고 점 찍어두었던 "카를슈테인 성" 을 큰 소리 치면서 운전하며  

앞으론 하늘 같은 서방님만 믿고 따라 오라고 과시를 하여 보았습니다.

 

 

 

 

프라하 인근 캠핑장.  우리가 어제밤 편안하게 묵었던 장소입니다.

테이블은 없습니다  그런면에선 미국 캠핑장 과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그러나 아주 안전 합니다. 어디든 지정 사이트가 없어서 이렇게 아무데나

텐트를 칠수 있는 편리함은 있습니다. 

 

 

 

천천히 아침을 챙겨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젠 지씨아줌마 체코의 경계심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여기가 프라하에서 33km 정도 떨어져 있는  카를슈테인 성 입니다.

성으로 걸어서 올라가면서 그림 같이 아름다운 배경을 담아 봤습니다.

 

 

 

 

 

 성 꼭대기에서 아래를 봅니다.

 

 

 

 

 성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입장권을 구입 하여야만

내부를 가이드 투어로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내부 모습은 공개 할수 없습니다.

 

 

 

 

 성 외곽의 모습만 이렇게 보여 드립니다.

 

 

 

 

 

세울림 은 무시하고  아래 경치만 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아래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성 내부와 외부를 충분히 즐긴 다음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언제 또 볼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한 장 또,,,,,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한여름 노인들은

좀 곤란합니다. 노란샤츠의 싸나이는 자건거를 이용합니다.

 

 

 

 

 

 이 성은 거주지 겸 왕실의 보물 창고로 쓰기 위해 14세기에 지었습니다.

그 후엔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였고 내부엔 촬스(까를) 4세의 개인  예배당과

알현실도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촬스(까를) 4세가 키가 컷기 때문에 왕관을

쓴채  지나갈수 있도록 출입문 한 가운데를 오목하게 돔 형식으로 만든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릴수없는게 아쉬움 입니다.

 

 

 

 

 

그림같은 카를슈테인 성을 뒤에 남기고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다음에 보려고 마음에 정한곳은 오스트리아 의  비인 입니다.

그런데 우리부부 한마음으로 체코를 그냥 떠나는게 아쉬움으로 남아

한군데를 더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게 어디냐 하면 프리하에서 비인으로

가는길 중간 지점 정도에 있는 체코의 또 다른 도시  "체스키 크루믈로브" 입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서둘러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체코를 고속도로를 타고 휭하니 가기가

싫어서 일부러 지도를 펼쳐서 지방도로를 찿아봅니다. 오늘은 비인 까지 가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에

가다가 너무 늦으면 아무데나 가서 자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시골마을 의 풍경들,,,,,,,, 말로써 표현 할수 없을 정도로 감동의 연속입니다.

 

비가 왔다가 그치고 무지개가 보이고 그 분위기에 맞추어서 준비한 시디를 바꿔 가면서 운전과

더불어 즐깁니다.  정말 제가 아끼는 시디, 사무엘 베버의 "Adagio for Strings" 을 듣는순간 저는

그만,,,, 그만,,,,그만,,,,, 감동에 북받혀서 나도 모르는사이 눈물이  두 빰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전혀 뜻하지 못한 나 자신의 행동에 움찔하여 옆에 앉아 있는 아내를 흘쩍 훔쳐 보았습니다.

그러나 수잔은 내가 한 행동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간혹  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그때의 눈물의 정체에 대하여서,,,,,,,,

아마 그럴 대상이 있어서 할수있는 사랑 과 감사 때문 이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시장기를 참을수가 없어서 가다가 보이는 시골 마을 작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사를 하고 근처  가까운 캠핑장의 위치를 손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연인 처럼 보이는 체코 시골 마을의 선남선녀 는 아주 친절하게 우리에게

안내를 합니다. 특히 남자는 영어가 조금 되는지 여자 앞에서 가오다시(?)를 합니다.

 

 

 

 

 

 이 친구 함께 사진도 한 방 박자고(?) 합니다.

 

 

 

 

 

 

 눈에 보인는 것들이 다 예술품 입니다.

그래서 그 식당안에 장식되어 있는 것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선남선녀가 일러준 길을 따라서 캠핑장으로 갑니다.

 이름도 모르는  체코의 작은 시골마을의 풍경 입니다.

 

 

 

 

 

 이런 길의 연속 이었습니다.

 

 

 

 

이렇게 눈물 없이는 볼수없는 한 편의  감동스런 신의 선물을 마음에 받아 안고서는

드디어 또다른 운명의 만남 장소인 체코의 이름모를  캠핑장으로 들어 섰습니다.

 

 

 

 

 도착하여 텐트를치고 야영 준비를 하는 세울림.

 

 

 

 

라면을 끊이고 있는데 웬 동양여자가 회장실에서 나와서 우리앞을 지나갑니다.

한국 사람이냐고 물으니 그렇다며 너무 반가워하며 한국 떠난지 6개월 정도가 되었고

자기네는 3년 계획으로 세계 일주 중에 있다는 김씨부부를 거기서 만난겁니다.

 

우리가 라면 끊이는것을 보며 젊은 김씨 부인은 오늘 자기가 김치를 만든것이라고 가져와서

우리에게 건넵니다. 그들은 이미 식사가 끝난 후라서 우리가 식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 후속으로 맥주 파티를 벌였습니다. 김씨부부는 근처에 맥주 공장이 있어서 맥주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맥주는 체코산 이라고 한참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King of Beer 인 버더 와이즈 맥주가 원래는 체코가 오리지날이라는 사실을,,,,,

우리 보고도 맥주공장 견학을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밤엔 김씨 부부가 공장에서 직접 사온 체코산 맥주와 내가 가지고 있던 독일산

맥주을 마시고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며 오랜만에 동포애를 가져 보았습니다.

 

 

내일은 함께 맥주 공장보다는 "체스키 크루믈로브" 로 가기로 연장자인 나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내일 여행을 위해서 각자의 텐트로 발걸음을 옮겨 갔습니다.

 

 

 

체코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 집니다.~~~~

 

 

 

  

 

 

 

메모 : 지난 2008년 7월27일 LA를 출발하여 프랑스에 처음 도착 하였고 유럽 12개국을 돌고 다시 드골 공항에서 8월22일날 출발하여 LA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미 올렸던 제 카페 글을 여기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