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코로난가 팬데믹인가 하는것 땜에 2020년과
연이은 2021년은 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게 발이 묶여있는 상태이다.
특히 나처럼 여행을 취미와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가끔씩의 나들이로 위안을 삼는 날도 있기에
아직은 이렇게 멀쩡히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가보다.
395번길 운전을 좋아하는 나는 이번에는 '리노'로 발걸음을 옮겨 가기로
하고 그 곳에 여장을 풀고 사흘간을 머물면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머무는동안 덥기전 아침마다 주위를 산보하며
이곳 저곳을 걸으면서 팬데믹 후의 일을 생각해본다.
여기에는 미술관 또한 공연장도 있어서 다운타운네
호텔을 잡으면 모두가 도보로 갈수 있어서 좋다.
미술관 앞에 서서 주위를 보면서 잠시 고민을 하여보았다.
공짜 입장이라면 기꺼이 가서 관람을 하려 했는데 굳이 입장료를
지불해야 입장을 허락 한다 하여 잠시 생각 끝에 그만 내려놓기로 하였다.
그러나 조금전 오다가 본 공연장에서 '신데렐라' 발레 공연이 오늘과
내일 이틀간 있다는 정보를 알아서 나는 그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공연장으로 찾아가서 입장 시간과 요금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였다.
특히 이곳에는 강가를 따라서 걸을수 있는 멋진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리노'가 가지고 있는 좀 삭막하다고도 할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공연장 입장 시간은 저녁 7시이고 티켓 가격은 $28인데
구입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아내었다.
그 기쁜 소식을 아내에게 속히 전하기 위해서 호텔방에서
푹 쉬고 있을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서 갔다.
'리노'에서 사흘을 머믈지만 온전히 사용할수 있는 시간은 이틀뿐이다.
'리노' 주위에는 가서 볼만한 장소가 참으로 많이있다.
첫번째로 '레익 타호'가 있고 두번째, 세번째.....+++ 는
개인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 수를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할수 있겠다.
첫번째로 꼽는 '레익 타호' 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가서 즐겼고 '신데렐라'
발레 공연도 찾아가서 예약을 하고 최고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칭찬을 들었다.
여기는 무대를 잠시 옮겨와서 보는 '버지니아 시티' 라는 곳이다. '리노' 에서 한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리노' 방문시 꼭 찾아가서 보라고 강력히 추천하는 장소이다.
옛 서부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어서 마치 타임 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온 몸으로 느낄수 있는 미국 최고의 과거 여행지이다.
현재, 2021년 여름 팬데믹 중간에 있는 시점인데도 관광객의 발길은 많다고 할수 있고 관광 상품도 운영이 잘되고 있다. 예를들어 서부 '건맨 쇼' 같은 것을 말한다.
'살롱' 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잠시 들어가 앉아서
그때 모습을 상상하며 목을 간단히 축을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금광과 은광이 곱배기로 부를 여기로 갇다 부어 주어서 한때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게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던 곳이고 또한 미시시피 강 지역에서
'톰 소여의 모험'으로 바람을 일으킨 작가 '마크 트윈'이 서부로 옮겨 와서
여기와 '레익 타호'를 극찬 하기도 하였다.
살롱 앞에는 권총을 차고 본인이 보안관 임을 자칭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네바다 주도인 '칼슨 시티'도 여기선 아주 가까이에 있다.
산과 호수와 사막 그리고 온천을 모두 즐길수 있는 그런 곳이 이 지역이다.
사실은 여기 머물면서 '라슨 볼케이노 국립 공원' 에 이번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요즘 캘리포니아 산불 덕분에 발길은 막혀버렸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른 곳으로 여행 계획을 새로 세우고 '리노' 여행시에 방문하지
못한 '라슨 볼케이노 국립공원' 으로 가려고 캠핑장 예약을 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산불로 인해서 공원 전체를 폐쇄하였고 예약금도
되돌려 준다는 소식을 받게 되어서 포기 할수 밖게 없게 되어 다시
다음을 또 기약할수 밖게 없게 되어버렸다.
한국 속담에 '꿩대신 닭' 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래서 찾아간 곳에서 이렇게 닭(?)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이 사진을 보면서 이게 어떻게 닭일수 있냐고...
이건 완전 꿩(?) 이라고도 한다.
여행 출발 이틀전에 캠핑장 폐쇄 소식을 접하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가는 길에 만나는 장소로 처음 가는곳인데 아내는 탄성을 질러댄다.
사실 나도 내심 몹씨 놀랐다. 캘리포니아에 이런 아름다운 폭포가 숨어 있다니....
여행 첫날인 오늘의 잠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 내심 불안한 마음이
한순간에 날라가는 신호를 오른팔을 올려서 급전환 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폭포 주위를 천천히 걸으면서 이번 여행에서
받을 좋은 느낌을 상상력을 통해서 만땅 기대해본다.
아내는 여기를 다음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또 오자고 한다.
여기에 있는 캠핑장은 만원으로 꽉 들어차 있는 상태이다.
여기는 북가주에 있는 '버니 폭포'(Burney Falls)이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내에 자리 잡고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우리부부 기념 사진을 꽝 한장 박아본다.
여기서 나가면 오늘 묶을 캠핑 장소를 열심히 물색하며 찾아볼것이다.
내 과거 여행 경험으로 봐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하면서 첫날밤 보낼 명당을 찾을것이다.
아~~~~
이번 여행은 특별히 아내가 지난 3월 1일자로 38년 6개월 동안 일하던 미연방
우체국을 은퇴하고 부부가 하는 9박 10일간의 은퇴 기념 미서부 여행이다.
앞으로의 나의 여행은 그동안 나처럼 많이 다녀보지 못한 아내를 위한 여행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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