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에 있는 17마일에서 빠져 나와서 곧장 오늘은 피나클스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어제는 한낮 기온이 화씨 100도가 넘어서 바닷가를 보았지만 오늘은 80도 중반으로
기온이 떨어진다 그래서 아예 숙소도 공원안의 캠핑장으로 예약을 하였다.
운좋게도 딱 한자리 남은 것을 내가 차지 할수있는 영광을 얻었다.
작년 1월에 가고 올해 또 찾아가게 되는곳이다. (아직 간판이 국립공원으로 바뀌지 않았다.)
공원 입구는 서쪽, 동쪽으로 두 곳이 있는데 우리는 동쪽 입구를 이용 하였다. 그 곳에 캠핑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쪽은 길이 좁아서 대형 차들의 진입 자체가 힘들고 공원본부와 비지터 센터도 동쪽 입구에만 있다.
캠핑장은 텐트와 RV 사이트로 구별되어있고 그룹 캠핑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예산이 없어서인지 2013년 1월부터 국립공원으로 승격했지만 이름만 국립공원이지
시설은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해볼때 너무 겸손하다 못해 초라하고 비참한 상태이다.
최근에 탄생한 피나클스 국립공원(Pinacles National Park)이 바로 미국의 59번째 국립공원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지역에 있는 살리나스 계곡 동쪽 Gabilan 산맥의 27,000에이커에 달하는
국립 공원이 2013년 1월에 제정된 것이다.
이곳은 고대 화산 지역에 형성돼 있어 기묘안 첨탑과 숨겨진 동굴들이 독특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피나클스 국립공원은 1세기 이상이나 국립 보호지로 지정이 되어왔다. 1908년 테디 루즈벨트 대동령에 의해 보호지로
선정된 후 2013년 1월에 5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수차례에 걸쳐 미 의회에 국립공원 제정에 관한 제안이 있었고, 2012년 말 미니 시리즈 “국립공원, 미국 최고의 아이디어이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Ken Burns 감독의 편지와 함께 의회에 제출됐었다.
이번 피나클스 국립공원의 제정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갤리포니아 콘돌을 보호하며 수많은 암벽등반가와 일반 관광객
등을 포함해 35만명정도의 방문객이 올거라는 기대에 차 있다.
또한 국립공원 주변의 마을들도 각자 “국립공원의 관문”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구글이나 애플에 로비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 : www.nps.gov/pinn
7월 5일 오후에 도착을 하여 텐트를 치고 바로 산행에 나섰다.
이끼낀 바위들을 돌고돌아 하이 피크(High Peaks)쪽으로 향한다.
출발전 방문자센터에 문의를 하니 한여름의 뜨거운 기온으로 무리를 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들었다.
중간중간 그늘에선 잠깐식 휴식을 취하였다.
간혹 불타는 듯 보이는 나무를 이곳에선 볼수있다.
걷는동안 특색있는 모양새를 가진 바위들을 자주 볼수있고,,,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아름다운 이끼 자국도 볼수있다.
나무와 잎새도 함께 어우러저 아름다운을 뽐낸다.
바위를 깨고 만든 조그마한 터널도 만날수있다.
위의 터널을 거치지 않고서는 이 곳을 통과할수없다.
산위에 있는 간이 화장실이다.
바위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사실 여름철엔 이곳 여행을 피하는게 좋다. 그러나 나는 온도를 철저히 체크하고 이곳으로 왔다.
이쯤에서 하산을 하여야한다. 더 무리하면 내일 지장이있다. 또 어느 정도를 남겨두어야
다음에 또 올수있는 기회를 만들수있다.
오늘 아쉬운 점은 박쥐 보호 차원에서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동굴(Bear Gulch Cave)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일은 다른 동굴을 볼것이다.
석양과 마주한 바위는 그 빛을 더하고있다.
하산을 하여 잠시 쉼을 가지고 맛나는 저녁 식사도 캠핑장에서 하였다.
그리곤 밤이 지나가 버렸다.
잠시 이 곳을 더 소개하기로 하겠다.
(작년 1월에 내 블로그에 올린글을 아래에 다시 반복하여 인용함)
이 곳은 그리 크지 않은 불과 20여 스퀘어 마일 밖에 안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서 침식된 3천피트 내외의 용암 봉우리가
솟아있고 바위가 흩어져 있으며 키가 작은 떡갈나무 덤블이 무성합니다. 이 용암 봉우리들은 약 2천 300만년 전에 분출되어
대단한 높이로 솟아 올랐으나 장구한 세월의 침식으로 현재와 같은 크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용암이 분출된 2천 300만년 전 당시의 위치는 오랜 조사 결과 현재의 로스앤젤레스에서 60여 마일 북쪽에 떨어진 Gorman과
Lancaster 사이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천지 조화의 작용으로 이 지역이 본래의 위치에서 북쪽으로
195마일이나 이동해 갔는지는 아직도 모르는 불가사의 한 일이라고 합니다.
2억년 전 지구는 한 덩어리 땅으로 한쪽에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계속된 지각 변동는 하나의 땅 덩어리를 오늘의
5대양, 6대주로 갈라 놓았다는데 화산과 지진, 바다와 산맥 형성의 천지 조화는 크고 작은 지각 이동 때문에 생긴
현상 이라고 합니다. 피너클스 내셔날 모뉴멘트는 바로 그런 유구한 땅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 할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덥기전에 다른 코스의 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목적지는 발코니 동굴이다. Balconies Cave Trail을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만날수있다.
이런 아름다운 길을 한참을 걸어가면 저 멀리 바위에 있는 지점을 만난다.
분위기상으로 거의 온것 같은 느낌이든다.
입구를 알리는 철재문이 보인다.
이 돌을 지나가면 입구에 도달한다.
플래쉬는 필수품이다.
나는 감히 겁없게도 작은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들어갔다.
카메라도 부탁된 플래쉬만 있서서인지 이 길을 통과 한후로는,,,,,,
어둡다, 그것도 아주,,,,,
일행은 아무도 없다. 나 혼자다.....
지구상엔 그저 나 혼자뿐이다. 그러나 잠시후 무사히 빠져 나왔다.
표시된 화살표를 보는 순간 제대로 찾아 왔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어두운 동굴 바위를 빠져 나와서 위로 올라서서 멀리 시선을 보내본다.
그리곤 다시 동굴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출구를 향해 나간다.
이런 길을 이용하여 출구쪽으로 나아가야한다.
큰 바위가 위에 달려있다.
혼자라는 사실임에도 내 기운을 마음껏 뽐내며 동굴과 마주한다. 겁대가리 없이,,,,
산행에서 혼자하는 결코 바람직하지않다. 그러나 나는 오늘 어쩔수없었다.
출구 철재문이 눈에 확 들어온다.
탐스럽게도 생겼다. 위에 걸쳐진 집채만한 바위 덩어리가...
아름다운 바위는 주위에 널려져있다.
내가 선 자리에서 하늘위를 요리 저리 올려다 본다.
이젠 완전히 동굴을 다 빠져나왔다.
그리고 또 만난다. 그 놈의 아름다운 바위를,,,,
이 곳으로 올라가다가 처음으로 한 사람을 만났다. 여름철이라서 사람이 별로없다.
봄, 가을이 하이킹을 하기엔 제격이다. 겨울도 좋긴하지만 눈을 만나면 곤욕을 치룰수있다.
내가 가야할 길이 앞에 보인다.
이런 바위들을 지나고 또 지나간다.
고대 화산 지역에 형성돼 있어 기묘안 첨탑과 숨겨진 동굴들이 독특한 장관을 이루고 있는 피나클스 국립공원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방향으로 달리다 솔레다드에 이르러 146번 도로로 갈아타면 도착할 수 있다.
북미대륙에서 몇 안 되는 콘돌의 보호 서식지이기도 하며 기암괴석과 동굴로도 유명한 이 곳을 한인 관광회사에서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개발하여 발빠르게 시작한 회사가 이미 있는것 같다.
이 곳은 하이킹을 위한 트래일 길이 여러 갈래로 아주 잘 짜여져있다.
다음에 또 시간을 내어 아직 못가본 트래일을 하나씩 정복하려고한다.
바위산을 벗어나서 산 아래로 내려오니 다른 자연이 나를 반긴다.
어떤것은 벌써 이파리의 색이 새빨갛게 바뀌어져 버렸다.
다리를 건너고,,,,
숲을 또 지난다.
이 지점이 오늘의 시작점이다. 함께간 일행분은 어제 4시간 정도를 걸은것이 다리에 무리가 있어서
시작 5분후 쉬기로 결정을 하고 오늘은 나혼자서 5시간 정도의 하이킹을 즐겼다. 역시 한여름엔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LA로 돌아가는 길엔 또 새로운 길을 택하였다.
시골 마을의 풍경은 언제나 정다웁다.
다음으로 샌 미구엘 미션엘 들렸다.
연못속엔 연꽃이 피어 있었다.
미션에 관하여선 오늘 설명을 하지 않기로 하겠다.
그냥 사진만 보여주기로 하겠다.
종탑을 볼때면 언제나 나의 마음 한구석에선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성당안을 들어가보았다.
언제나 마리아 상이 있고,,,,
성화도 잘 그려져있다.
잠시 기도와 내부를 다 둘러본 후 성당에서 바깥으로 나왔다.
다른 색과 분위기로 옛 고색 찬란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이 성당은 18세기에 이미 여기에 있었다.
이 신부님도 아마 그 당시 사람일게다.
무거운 짐진자들이여,,,, 다 내게로오라....
관광객들은 이 곳에오면 틀림없이 편한 마음을 가질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빛은 항상 어둠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새겨보면서 미션을 떠난다.
101 남쪽을 타고 내려가면 집으로 갈수있다.
이 곳도 볼만한 곳이라서 잠시 내려서 사진 몇장을 제공하려고 한다.
마돈나 인 에서 숙박을 해도 재미있을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아빌라 비치이다.
아빌라 비치 피어에 서서 이런 경치를 볼수있었던 것은,
생굴을 사서 까먹고,
위 두마리를 회쳐서 가져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회친것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회로 푸짐하게 먹었다.
바다와 산 그리고 또 바다를 아우르는 여행의 마지막 사진을 위의 것으로 선택하였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다음엔 3박 4일로 하루를 더 늘려서 이코스를 가면 이보다 훨씬 질좋은 여행이 될것이라는
확신을 얻은 큰 수확의 여행이었다. 그러면 와이너리도 또 시카모아 온천도 즐길수있게 될것 같다.
벌써부터 다음 여행의 스케줄이 이미 내 머리안에 들어와 있는것을 느끼며 혼자 속으로 웃어본다.
ㅋㅋㅋㅋ.....
이상으로 2박 3일간 캘리포니아 산과 바다 편의 여행 이야기를 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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