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에 가는 날이다.
이렇게 달력에서나 볼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본격적인 여행이야기 전개에 앞서 먼저 보고 가기로 하자~~~~
이 곳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이미 가슴이 벅차 오르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오레곤 주에 위치한 단 하나뿐인 국립공원이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 화산 폭발후
분화구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이다.
그 넓이도 대단하지만 최고 수심이 600미터에 달하는 북미대륙에서 제일
깊은 호수이자 짙은 코발트색을 띠고 있는 신비로움이 가득 찬 그런 호수이다.
바로 그런 장소에 비록 이동중 산불로 인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도착할수 있어서 기쁘다.
그 전에 여기에 한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른 봄철이라서 눈이 주변에
쌓여 있었고 기후가 좋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잠시 동안 날씨가 허락할때만
사진 몇장 찍고 떠나온 기억이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 이번에는
아예 이틀간 캠핑장 예약을 하고 찾아서 오게 되었다.
옛날 앨범을 찾아서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기로 하겠다.
중간에 있는 숙녀는 나의 막내딸이다.
나와 아내는 그때도 사진 찍을때 이미 똥폼(?) 설정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폼생폼사 ㅎㅎㅎ...)
이 사진은 현재(2021년 여름)의 우리 부부 모습이다.
오레곤 주를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주변에 아름다운 경치를 수도 없이 많이 만날수있다.
오레곤 주 배경 좋은 곳에 잠시 내려서 그 당시 찍은 사진을
옛 앨범에서 발견하고 팩트 사진 두장을 여기에 소개한다.
이건 현재 나의 모습인데 이제는 속알 머리가 없어진 슬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그래도 주변 머리는 아직 남아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다.
이번 여행시 첫번째로 가려고 했던 장소인 라슨 볼게이노 국립공원에서
그 당시(2009년) 찍은 옛 앨범 속 사진이다.
얼어붙은 호수를 덮은 하얀 눈위에 엎드려서 마치 영화
'러브 스토리' 의 주인공 마냥 닭살을 마구 돋아내는 그런 모습이다.
아니,..
이건 한수 더 뜨는
왕창 오그라드는 그런 관경이다.
만약 눈을 버렸다면 안구 정화제를 빨리 넣기를 바란다.
그 당시 동행 중에 사진 전문가가 한 분 있어서
직접 촬영해 준 멋진 사진 몇장을 여기에 선 보인다.
아내는 창피하고 쪽 팔리게 이게 뭔 짓이냐고 하겠지만 나의 생각은 쪼매(?) 다르다.
좀 쪽이 팔리면 어떻냐고? 이런식으로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행의 묘미를 전파하면 복받는 사람이 될수 있다는 그런 괴변이 나의 주장이다.
옛 추억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다시 원래대로 '크레이터 레이크' 로 돌아가자...
사진에서 보는 도로가 림 드라이브(Rim Drive)이다.
호수 주위를 일주하는 도로인데 길이는 33마일 정도이다.
중간 중간에 뷰 포인트가 있어서 자세히 보려면 적어도
반 나절은 생각해야 하고 만약 트레킹을 한다면 그보다
훨씨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나는 여기에 도착 하자마자 제일 먼저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아내는 혼자서
푹 쉬게 배려을 한 상태에서 나 혼자서 림 드라이브 전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래야 내일 아내에게 여행 안내를 제대로 하며 하늘 같은
남편의 위상을 세울수가 있게 될 것이다.
디스커버리 포인트(Discovery Point)에 서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백두산 천지와 같이 화산 분화구로 만들어진 호수이다.
백두산 천지는 지름이 약 3마일인 반면 이 곳은 두배인 약 6마일 정도이고
두 호수의 고도와 수심은 비슷하다고 할수있다.
여기로 이동해 오는 중간 날씨는 바뀌어서 아래가 흐미하게 보인다.
흐미하게 보이는 장소는 위저드 섬(Wizard Island)이다. 수면 위로
764피트 솟아 올라온 이 섬도 화산이 폭발하며 용암이 만든 섬이다.
'위저드 섬' 이라는 이름은 생긴 모양이 마치 '마귀할멈의 모자'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더 넓게 보려고 워치맨 피크(Watchman Peak)로 올라가기로 한다.
정상에서 림 드라이브를 보는 관경이다.
애써 땀 흘리며 정상인 8013피트(2442미터)까지
올라왔건만 보이는 것은 계속해서 흐미하기만 하다.
림 드라이브를 전체 한 바퀴 돌긴 하지만 오늘 경치 보는 것은 이게 끝인가보다.
그래도 오늘 마지막 보는 것 이라고도 할수 있는 해적선 모양을 한 팬텀 쉽
(Phantom Ship) 보기에 도전하기로 하고 차를 세우고 그 지점을 찾아서 올라서 갔다.
다행히도 이런 모습이라도 볼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 이상은 날씨가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숙소로 돌아 가기로한다.
텐트를 이렇게 쳐 놓으니 아내는 차에서 자는 것을 졸업하고
텐트 안에서 서방님과 함께 하겠단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애초 계획한 트레킹은 물론이고 크레이터 호수에서
하는 수영을 포함하는 그런 여행을 다 즐길수 있기를 간절히 바랜다.
다음날 아침인 내일 촬영한 동영상을 미리 맛배기로
먼저 보여주기를 원해서 지금 여기에 공개한다.
역시 아름다운 크레이터 레이크 모습이다.
다음 편을 기대하면서 오늘 '크레이터 레이크' 여행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미서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여행-5 (레드우드 국립공원) (0) | 2021.09.25 |
---|---|
2021년 여행-4(크레이터 레이크 2/2) (0) | 2021.09.16 |
2021년 여행-2(Lava Beds N.M., 용암 협곡) (0) | 2021.09.08 |
2021년 여행-1(리노, 버니 폭포) (0) | 2021.09.05 |
<한겨레 신문> 기사 (0) | 2018.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