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러지를 오전 일찍 출발한 나는 펭어뱅스를 향해 줄기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사실에 나는 살짝 당황과 기쁨을 느낀다. 그건 알래스카 물건값을 지불하면서이다. 첫번째 개스값이 그렇다.
정말 믿어지지 않게 캘리포니아보다 조금 더 싸다. 또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Large사이즈로 샀는데 한잔에
단돈 1불밖에 받지않는다. 세상에.... 이런일이, 그리고 알래스카 겨울이 나에겐 전혀 춥지않게 느껴진다.
사랑에 빠지고 눈이 멀면 그녀가 지닌 곰보도 보조개로 보인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ㅋㅋㅋ
이런 경치는 보지 않으려해도 눈앞에 계속 펼쳐진다.
겨울철만 아니면 오는길에 개썰매로 유명한 와실라와 고상돈씨가 잠들어있는 타키티나도 들리려 했지만
목적이 페어뱅스로 가서 오로라를 보는것이라서 그냥 생략하고 목적지를 향해서 달려가기로 하였다.
그래도 영원한 산악인인 고상돈씨를 잠시 알리기를 원해서 아래에 몇장의 사진을 올린다.
이사진은 지난 2011년 캠핑카로 33박 34일간을 여행할때 들려서 찍은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우리 일행들이 비오는 그날 묘비앞에 서서 자연 앞으로
먼저가신 고상돈님을 추모하고 잠시 명복을 빈후 기념을 하는 장면이다.
이 내용을 더 보기를 원하는 분이 있으면 이곳을 방문하기 바란다.
http://blog.daum.net/tri-echo/124
겨울철 알래스카 여행과 여름철 알래스카 여행이 이런데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된다.
이제는 매켄리 산을 보러가는 순서다.
웅장한 산을 배경 삼아 오른쪽 엄지를 치켜올리고 함박 웃음을 자연에게로 보낸다.
2014년인 현재 겨울철 모습과,
2011년 여름에 본 모습은 같은 자연이라도 사뭇 다르는것을 알수있다.
그래서 자연은 같은 곳을 계속 반복해서 가도 질리지 않는다. 또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서도 그렇다.
도로 한쪽편으로는 계속해서 눈을 치우는 모습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매켄리 산봉우리는 여간해서는 잘볼수없는 그런곳이다. 자연이 그모습을 드려내기를
싫어해서 일년에 몇차례만 모습을 보인다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얼굴을 내밀어주어서 그 신비감을 잃어버렸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실제 보는것보다는 이런 사진을 통해서 매켄리 산을 보고 돌아온다.
그런데 나는 차를 몰아서 페어뱅스로 가는 동안 그 자연의 실체를 보고 또 보면서 갔다.
(복있는 년은 자빠져도 가지밭이라는 말이 금방 또 생각난다.ㅎㅎㅎ)
잠시... 눈을 감고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이 모습을 마음으로 상상하며 그려본다,,,
다시 가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뷰 포인트를 만난다.
마치 동양화에 나오는 산수화 같은 장면을 만난다.
이것을 내년 카렌다용으로 쓰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미래 사진 작가인 이선생님은 자연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쏟아 담는다.
내가 이번에 겨울 알래스카 오로라 여행을 하겠다고 했을때 무조건 함께 동행 하겠다고 나선 분이시다.
그래서 간간히 생동감 있는 나의 모습을 이렇게 생생히 전달 할수 있게 되었다.
정말 한폭의 그림이라고 아니 할수없다.
이렇게 즐기면서 어느덧 디날리 국립공원 입구에 다다랐다.
앵커라지에 사는 지인은 직장일을 잠시보고 출발해서 여기서 우리를 만나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신세 진것을 갚기 위해서 내가 그 분을 페어뱅스로 초대를 하였다. 오로라를 오늘밤 같이 보기 위해서,,,
국립공원에 있는 방문자 센터는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5월달에 들어서야 그 잠근 문을 개방한다.
그래도 나는 차로 돌아볼수있는 곳 까지는 끝까지 들어가고야 말았다.
별로 큰 성과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것 보는것이 어디냐..
참.. 여기서 중요한 정보를 하나 알려주고 가려고 한다.
이 곳 디날리 국립공원을 보려면 여기서 직접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산으로 이동해야한다.
이런 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더 알고 싶으면 http://cafe.daum.net/f090911/Hiwb/25
여기를 다시 방문해서 보면 아주 자세히 알수있다.
이제 산이 끝이난다. 앵커러지를 출발한 지인분은 쉬지않고 달려가서 아예 페어뱅스서 만나자고 연락이왔다.
그래 그러면 한시라도 빨리 달려가서 오로라를 맞을 준비를 하기로하고 더 힘차게 액셀을 밟기로 하였다.
그래도 이 모습을 놓치고 그냥 지나치기는 싫다.
위사진은 왼쪽이고 아래 사진은 오른쪽 기차이다. 마음의 창을 열고 한번 연결해보면 어떨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 하루 앵커러지에서 페어뱅스까지 자연과 벗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왔다.
페어뱅스에 미리 예약해 놓은 숙소에 도착해서 물어보니 어제밤에 오로라가 나왔다고 한다.
새벽 1시쯤 나왔다고 해서 우리는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혹시 나오면 깨워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밤11시쯤 되어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어서 나와 보라고,,,, 아직 준비도 안되었는데,, 씨....
부랴 부랴 바깥으로 뛰어나가서 드디어 오늘밤 오로라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묵는 숙소의 모습을 뒤돌아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런데 갑자기 말로만 듣던 오로라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햐~~~ 이게 바로 오로라라는 거로구나~~~
갑자기 하늘이 널뛰기를 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고개를 수직으로 들어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세상에~~~ 우리가 초대한 앵커러지의 지인분은 연신 감탄사를 내어 뿜는다. 오 마이 오로라~~~
한동안 하늘에서 방향을 걷잡을수 없이 춤을 추던 오로라 공주가 잠시 숨을 고른다.
그러는 동안 나도 잠시 숨을 고르는데 내 카메라가 힘들어 한다.
사실 나는 이번이 오로라를 처음 보는것이고 물론 카메라 촬영도 처음이다.
그런데 갑자기 사진이 전혀 찍히지를 않는다.
이렇게도 만져보고 저렇게도 만져보기를 반복하다가 좋은 장면을 많이 놓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반성을 해보았다. 처음 찍어보는 놈이 건방지게 제대로 준비도 안하고 떽,,,,,
하면서... 더 이상은 바깥이 춥기도하고 카메라도 추울것 같고 해서 카메라를 안고 안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와서 몸도 녹히고 카메라를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미리부터 준비를 철저히 할것이지 속으로 자신에게 말하면서 다음 시간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시계를 보니 이미 날짜는 하루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간은 2014년 3월 26일(수) 새벽이다.
3월 26일이면 아주 의미있는 날이다.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기도 한 날이다. 잠시 후에 다시 나가서
오늘 이시간 아직 사라지지 않고 떠있는 오로라를 제대로 다시 잡아 보기로 하였다.
우리가 도착해서 물어보니 어떤 사람은 일주일을 기다려도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웬 타고난 복인지 도착하자 마자 바로 오로라를 제대로 보는 축복을 받았다.
오늘은 이쯤하고 다음편에서는 오로라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순서를 가져보기로 하겠다.
글 & 사진: 세울림(Kenny Chi) 투어 콘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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