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알래스카 여행 프롤로그에 이어서 정식 여행 첫번째 편인 아직은 앵커러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실 나는 작년(2013년) 년말부터 시작한 4 개월간의 개인 여행으로 인해서 컴퓨터에
앉아서 여행기를 쓰는 자체를 벌써 잊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오랜만에 접하는 글쓰는 일을,
그러나 어찌 하겠는가 이제는 운명과도 같은 나의 여행 경험 알리는 작업(?)을 사람들과 약속 하였으니...
우선 마음에 꼭 들지는 않더라도 미리 잘 봐달라는 뜻에서 아부성 러브 마크를 먼저 날려본다.
아직 만족도가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무릅을 굽혀서 낮은 자세로 다시 드려본다.
아~ 참 지인들에게 물어볼게 하나 있다. 이 사진은 똒딱이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너무 혹사를 당해서 그런지
매번 보면 자리를 옮겨가면서 얼룩이 많이 보인다. 어떻게 처리 할수 있는 방법을 아는이가 있으면 알려 주시면 댕큐....
시간을 하루 반대로 돌려서 이곳으로 왔다. 여기는 내가 첫밤을 묵은 앵커러지에 있는 지인의 집 바같 풍경이다.
앵커러지 공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인데 고맙게도 나를 공항에서 픽업해서
밥도 먹여주고 잠까지 재워 주셨다. 그 분 말로는 일주일전에 눈이 많이 오고 최근에는 그친 상태라 한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수있다. 이 고마운 분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겠다.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서 아직은 내 차가 없어서 그분의 차를
이용해서 그분의 안내로 겨울 알래스카 여행지로 첫번째로 간 곳이다.
앵커러지 시내를 빠져 나와서 북쪽으로 그분이 가라는 방향으로 나는 열심히 운전을 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앵커러지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를 가면 만나는 곳이다.
전엔 못보던 유럽풍의 건물이 앞에 보인다고 지인은 옆에서 말을 전한다.
아마도 이 곳에 최근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서 캐빈을 많이 지은 것이라고 추즉하는 눈치다.
그 분이 나를 안내해서 진정으로 보여 주고 싶어 하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
그런데 정작 찾아서 들어가야 할 곳은 눈으로 뒤덥혀서 잘 보이질 않고 입구는 아예 막혀 있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그쪽 방향으로 서서 팔을 하늘로 높이 들어 올리고 대신 본것으로 간주 하기로 하였다.
알래스카 겨울 비수기에는 대부분 관광지가 다 문을 닫는다. 왜냐하면 많은 눈으로 인해서 길이 다 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 맥없이 되돌아 갈수는 없어서 지금은 비록 폐광이지만 흔적을
찾아보고 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기로 하고 마구 마구 뒤져서 찾아 보았다.
그 결과 지금본 사진부터 아래에 선명한 사진까지는 내가 검색하여 인용해온 것이다.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대책없는 낙천주의자" 이고 주인장 이름은 류시형 임을 미리 밝힌다.
이제는 허물어진 금광의 사진을 찾아냈다. 성수기때엔 몇몇 건물만 들어가서 볼 수 있고
박물관처럼 꾸며진 곳도 있고 그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게 잘 보존된 숙소도 있다고 한다.
내부를 둘러보면 웨스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건물,
저렇게 복층처럼 2층 복도에서 아랫층이 내려다 보이는 집을 볼수 있단다.
이제는 운행하지 않는 금광열차 여기에서 1940년대까지만 해도 금이 그렇게 많이 나왔다고한다.
그래도 레일은 이렇게 녹슬지 않은듯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망가진 곳도 있고 그래도 뭔가 방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한다.
폐광 안으로 통하던 기차
성수기인 여름철엔 이런 경치를 볼수 있다는데 나는 한겨울 비수기에 가서 아쉬움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안내해준 지인분은 너무 좋은 곳이니 나보고 꼭 다시 찾아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바로 곁에 있는,
지금은 길이 눈으로 덮혀서 흔적조차 알아볼수 없지만 산을 넘어 가면 아름다운 호수 하나가 기다려 줄 것이라고 알려준다.
해처패스 인디펜던스 마인
금을 채굴했던 마을로 1906년 해처패스가 처음 발견되고난 이후 약 206명의 인부들이 금광에서 일을 했으며, 1941년 에는
약 100만불 가치의 금을 캐내었을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다. 현재 이곳은 금광으로써의 철길, 당시의 현장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돋보인다.(모두 투어 제공)
다시한번 네이버 블로그 "대책없는 낙천주의자" 주인장인 류시형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사실 내 블로그에 실은 글과 사진도 모두가 공유하도록 오픈한 생태라서 미안함 보다는 고마운 마음이다.
이 캐빈들은 금광촌 아래 부분에 위치한 새건물로써 겨울철에도 자동차 진입이 가능한 곳에 있다.
위로는 여름철에 아래로는 겨울철에도 굿이다.
스키탄 사람의 모습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기로 한다.
시야를 넓혀서 보니 두 사람이 더 보인다.
여기 보이는 두사람은 남여 한쌍인 알래스카 연인이다.
여름철 여기선 행글라이더 타기가 유명하다는 지인의 말을 들어서인지 눈길이 계속 다가간다.
땅에 떨어졌다 올라갔다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런데 사내의 얼굴에서는 오늘은 바람이 시원치 않다는 표정을 볼수있다.
남자가 그러는 동안 여인은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서 아래로 눈위를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것도 잘생긴 엉덩이(?)를 눈위에 바짝 붙이고 두다리는 하늘로 향해서 말이다.
잠시동안 이지만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추워서 차안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무작장 그냥 떠나갈수가 없어서 사랑의 이정표를 세개씩이나 보여주고 가기로 한다.
"세울림의 여행 메아리" 많이^ 만이^ 마니^ 사랑해 주세용~~~
이제는 하산할 시간이다. 저 멀리로는 세 사람이 스노보드를 들고 산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는 웬 아가씨가 보드를 타고 산 아래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도 볼수있다.
이번에 비록 폐광은 보지 못했지만 눈덥힌 페허는 대신 볼수 있었다.
차를 운전해 가는데 무스가 나타났다. 그런데 나를 보고 무서워선지 숨어서 나오지를 않는다.
아니면 두마리가 숲속에서 사랑 놀음을 하는 것이지... 한참을 차를 세우고 기다려 봐도 감감 무소식이다.
지인은 나를 다른 길로 안내한다. 멀리로는 철길이 보이고 아래론 강물이 흐른다.
지인의 부부가 가끔씩 일부러 시간을 내어 데이트하는 코스라고 나에게 자랑을 한다.
그 지인분은 저기 보이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 여인이다. 나는 저 여인의 안내로 운전을 하고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는 동안 2년간의 삶을 들으면서 알래스카 낭만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여인은 차에서 나와서 나를 얼짱 각도로 틀어 세우고 사진을 찍어 주었다.
지인분과의 인연은 2년전 아주 특별한 만남에서이다. 캘리포니아 LA서 만나고 이번에 다시 알래스카에서 만났다.
2011년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 경험이있다. 그것도 엘에이서 출발해서 33박 34일간을 캠핑카로,
14명을 인솔해서 장장 왕복 9,800마일(15,680km)을 진두 지휘한 것이다.
내 여행기를 본 지인은 알래스카로 2012년에 이사를 하면서 캘리포니아를 출발하여 그대로 답습을 한 사실이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날수 있었다.( 그 여행기는 아래 주소의 내 블로그에서 찾아 볼수있다)
http://blog.daum.net/tri-echo/5
지금부터는 하루가 지나간 시간이다. 정확히 2014년 3월 25일(화) 오전이다.
차는 렌트카로 바뀌었고 지금은 앵커러지에서 페어뱅스를 향해 달려가고있다.
옆에 탄 사람도 바뀌었다. 엘에이에 사는 나의 여행 동반자인 이선생님이다.
목적은 페어뱅스로 가서 오로라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이다.
오로라를 보기 위하여 페어뱅스까지 가는 길은 이와같이 보는것처럼 환상적이다.
처음엔 페어뱅스까지 비행기로 바로 갈까하는 마음도 사실은 가졌었다.
그러나 이런 길을 달리면서 앵커러지서 페어뱅스까지 직접 운전 하는일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도로 중간에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다시한번 알래스카여 영원하라~~~~
태양은 넘 강렬해서 마치 캘리포니아의 어디 지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계속 북쪽으로 달려가다 이글루를 만났다. 그래서 잠시 이글루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기로 하자.
이글루(Igloo, 이누크티투트어: ᐃᒡᓗ iglu, ‘집’)는 에스키모들이 눈으로 만든 블록이나 얼음을 쌓아서 만든 집이다.
눈 집(Snow house)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1년의 대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지방에서 생활하는 이뉴잇들의 지혜가 묻어나오는 훌륭한 집이다.
북극에서 눈이나 얼음이 충분하다면 어디에서든 만들 수 있어서 추운 북극 생활도 견딜 수 있게 도와준다
먼저 고래의 뼈로 된 긴 칼로 눈덩이를 블록 모양으로 자른 다음, 아래서부터 둥글게 쌓아 올린다. 눈으로 만든 블록은,
이때 엇갈리게 해서 쌓아 올린다. 마지막으로 지붕을 돔 모양으로 만든다.
형태상으로 보면 반구상의 집이다. 돔 모양의 이글루는 역학적으로 안정된 형상의 집으로, 강풍에도 끄떡없다.
꼭대기에 구멍을 만들어 안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며, 입구는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바깥의 추운 기온이나 냉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안은 따뜻하다.
내부 구조는, 주거용・대기실・식료품등의 저장고・의류나 도구 창고 등으로 나뉜다. 주거용에는 바다표범 등 몇 장의
동물 가죽 등을 깔기도 하거나, 불을 이용해서 취사하기도 한다. 창문이나 환기 구멍도 있다.
생전 처음 대하는 신비함의 세계에 빠져 들면서 황홀감으로 물든 가슴속으로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계속 달려나간다.
점심도 먹을겸 잠시 이쯤에서 차를 세우기로 하였다.
이 경치를 보면서 먹는 점심 식사는 무엇을 먹어도 배가 부를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경치에 취해서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첫눈 오는날 동네 강아지처럼 이리 저리 마구 뛰어 다녀본다.
순백의 세상이란게 과연 이런거라는 사실을 자연은 우리 가까이서 너무나 친절히 알려준다.
뜨거운 태양과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맞서 보기도 한다.
나, 세울림(Kenny Chi) 이번에 겨울 알래스카 여행을 정말 잘왔다고 생각한다.
그라고^^ 보이~~~ 갱상도 싸나이 표정이 어쭈구리,,, 살^아^있^네~~~~ㅎㅎㅎ
페어뱅스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니 이쯤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하면 좋겠다.
글 & 사진: 세울림(Kenny Chi) 투어 콘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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