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스크랩] 합창이야기(1)

세울림(케니지) 2011. 10. 2. 15:38

합창에관한 몇가지의 의견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합창은 기술입니다.
기술은 누구나 연마만하면 습득이 가능합니다.
연마란 많은 정성과 노력이 따라야합니다.
그래서 합창단 모두가 함께 모여서 많은 연습을 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이 개개인 실력이있는 전공자들이 적게
연습하는것보다 훨씬 질적으로 우수할수 있습니다.

다음은 파트연습에 관하여 몇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한정이 아닌 정해진 시간안에서 연습하는 합창단이라면
파트연습은 안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어느 한파트를 연습하는동안 다른 파트는 시간을 낭비하게되고
합창이란 두파트 이상이 함께 어우러져서 노래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도저히 파트연습을 해야만 할 입장이라면 모든사람들이 함께
부르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유는 악보보는 연습을 하는 의미도있고
또 해당파트가 아닌 사람들의 잡생각과 소곤거림을 사전에 차단할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주자가 제일 싫어하는게 파트 연습을 하는 사실임을 알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체의 소리(반주부포함)를 들어가면서 처음부터 연습을 해야지만 음악적인 다이나믹을 제대로 표현할수가 있습니다. 예를들자면 포르테인 부분에서 여성이 저음이고 남성이 고음인 경우에는 여성는 크게해야지만 남성은 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피아노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 음악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여성이 고음이고 남성이 아주 저음이라면 여성은 적게 소릴를 내야하지만 특히 베이스는 그 부분을 크게 불러야합니다. 그래야만 전체적인 음악적 다이나믹이 형성됩니다.

많은 지휘자들을 포함한 단원들이 이러한 합창상식(기술)을 알지 못하여서 소리를 아름답게 만들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사 전달에 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독창과 합창에서의 가사전달은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레고리안 챈트와같은 Plain Song 이라면 가사가 우선이고 확실히 전달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의 합창(하모포니나 폴리포니)에서는 단선율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가사전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들들어 교회에서 예배시 회중찬송을 할때엔 모든이들이 명확한 가사를 부르면서 은혜로이 음악에 동참할수있습니다.

그러나 합창을 하는 성가대인 경우에는 다르다는 저의 의견을 말하고저 합니다. 특히 가사를 강조 하고자 할때엔 요즈음 교회음악 작곡자나 편곡자들은 Unison을 사용하여 그 부분을 특히 강조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곡 전체의 흐름은 선율적이거나 화성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바로크시대의 카운터 포인터(선율적?)인 메시아와 같은 음악의 경우엔 가사가 성부마다 다르기 때문에 회중이 알아 듣기가 힘들고 고전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중에서 극히 화성적인 음악이라 하더라도 무반주의 단선율의 음악처럼 가사를 쉽게 알아들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사전달은 제외하고라도 다른부분은 반드시 강조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하면 작곡자가 표현 하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서 음악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곡에 따라서는 선율이 될수도 있고 화성이나 Word Paint 가 될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미사곡에서 많이 볼수있는데 아멘을 연속해서 세번 반복하거나 글로리아와 같은 가사을 세번씩 반복을하여 삼위일체을 대신 표현하는 방법과 같은것들이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가능한 한 가사전달은 명확히 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러한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공유 하고자 합니다. 합창에 있어서 발성은 모음 보다는 자음으로 하여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모음을 잘하면 노래를 잘 부를수 있고 자음을 잘 하면 그 이상의 것을 할수 있다" 는 말입니다.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웨스터 민스터 콰이지 칼리지에서 배운 것 을 전달 받은 것입니다.

발성을 Diction 이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정말 지휘자 중에는 Diction 까지를 지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사의 전달을 강조한 나머지 발음의 하나하나 까지를 다 챙겨주는 지휘자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 입모양 까지를 일일이 지적하여서 정확한 그 발음이 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별 하여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합창 발성을 이야기 한다면 간략하게 말해서 자음은 일부러라도 지나칠 정도로 강조를 하고 모음은 일단 처음 낸 소리는 박자가 끝날때까지는 절대로 변동을 주지 말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밀거나 대중가수 들이 하는 것처럼 꺽거나 비틀지를 말라는 말입니다. 만약 그렇게 모음을 일단 처음 낸 소릴에서 변동을 주면 소리가 지저분하게(?) 들린다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음을 일부로라도 강조 하라는 것은 그렇게하지 않으면 합창에선 모음밖에는 들리지 않을때가 종종 있음을 경험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든다면 "주님" 이라는 가사를 할때엔 Down Beat(첫박자,강박)인 "주" 자를 "추" 나 쭈" 정도로 일부로 강조를 해야지 회중들이 들을땐 주님으로 들리지 아니면 우~~님 으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독창인 경우에는 위와 같은 가사전달이 합창에 비해선 덜하지만 합창인 경우에는 밸런스를 지키지 않은 어떤 특정 목청이 큰 사람이 들어서서 전체의 소리나 가사전달을 방해 할수가 있습니다.


너무 많는것을 한꺼번에 다 말할수는 없을것 같아서 여기서 이만 하려합니다. 그러나 서두에 말씀 드린것 처럼 "합창은 기술" 이라는 말을 기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음치도 합창을 할수 있다는 꼬리를 달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각도에서 제가 생각하는 합창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로가 함께 보다 나은 합창을 위해서 공유할수있는 기회를 주신 카페의 주인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 합하세(합창으로 하나 되는 세상)
글쓴이 : 세울림 원글보기
메모 : 오래전 내가 쓴 글을 내 블로그로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