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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크레이터외 2곳 (2020년 가족여행)

세울림(케니지) 2020. 12. 30. 03:46

 

그랜드캐년을 보고 이제는 다른 곳을 가려고 한다.

이번 여행중에서 신혼부부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는 엔틸롭캐년이다.

그래서 예약을 미리 하고 가려고 처음에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혹시해서 예약은 하지 않고 가서 직접 부딪혀 보기로 하였다.

만약 앤텔롭캐년을 간다면 당연히 모뉴먼트밸리는 거기 보다

앞서 먼저 갈 것이다. 두 곳은 모두 나바호 인디언 소유지이다.

그랜드캐년에서 출발전 나바호 인디언을 만나서 물어보니 나바호 인디언

소유지는 현재 모두 코로나로 인해서 문을 닫은 상태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딸애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니 좀 섭섭해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어쩔수없는 상황이니 어쩌겠는가?

모뉴먼트밸리에 숙소 예약을 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페이지(Page)에 숙소를 예약한 것은 정말 잘한일이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서 오늘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선셋 크레이터" 이다.

화산 폭발로 인해서 용암을 직접 보고 만져볼수 있는 바로 그런 장소이다.

애리조나에 위치하고 있고 오늘 가는

동선상에 있어서 이곳을 나는 택하였다.

전체가 용암으로 형성된 용암 트레일을 직접 걸을수 있고 지구 변화를 현장에서

피부로 확실하게 느낄수 있어서 좋은 자연 공부 현장이라고 할수있다.

그 현장속에 가족을 몰아넣고(?) 기념 사진을 남긴다.

아내는 전에 여기를 나와 같이 온 경험이 있지만 기억이 가물거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내더러 "새롭게 하소서"의

주인공이 또 여기에 나타났다고 존경심을 표한다.

아내는 나를 따라서 미국 전역을 거의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모든 곳이 처음 가보는 장소라서 가고 또 가도

처음이라서 좋다고 하는 인간적으로 아주 큰 축복을 받았다.

그러면 남편의 얼굴도 대할때마다 처음보는 얼굴이라서 매일 매일이

새로우면 좋으련만... 그러나 그것은 절대 그렇치 않고 볼때마다 지겹다고 하니

나의 운명은 왜 이런지 알수없다. ㅊㅊㅊㅊ ㅋㅋㅋㅋ...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는 또 다른 멋진 트레일을 걷고있다.

신혼부부에겐 평생 서로에게 사랑과 존경심을 가지고 살고

창조주 하나님을 가장으로 항상 모시고 살아가라고

나는 여기서도 잔소리 아닌 설교 말씀(?)을 하였다.

'선셋 크레이터 볼케이노 내셔날 모뉴먼트'를 보고

오늘 두번째 방문지로 같은 동선상에 있는 지점으로 간다.

여기는 '우파키 국립기념지'이다.

조금 전에 본 '선셋 분화구 국립기념지'와 함께 묶어서

볼수 있도록 같은 길에 붙어서 자리를 잡고있다.

여기는 인디언 유적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는 그런 생활공동체이다.

전체 인구 2000명 정도가 한 부락을 형성해서 여러채의

공동거주지를 만들어서 집단 생활을 한 흔적을 여기서 볼수있다.

걸어서 집 안으로 들어가서 보기로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으로 인디언들이 동굴집 정도 지니고

살았을거라는 생각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를 와서

보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수 있고 그것이 잘못임을 즉시 깨달을수있다.

예술적인 건축 양식으로 이렇게 뷰를 즐기고 더운 모하비 사막 집안에서

통풍과 주위 경계까지도 한방에 해결하면서 살아간 모습을 알수있다.

집 안의 모습이다.

인디언 아파트(?) 위에 서있는 신혼부부의 모습이다.

이 곳을 보면서 애들은 전에 전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인디언 생활상을 보고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건축 양식도 이처럼 정렬하고 깔끔하게 칼날 같은 각을 세워

마치 신사 바지에 내지끼(?)를 잡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있다.

다시 한번 아파트 전체 모습을 멀리서 보기로한다.

방문자 센터는 현재 문을 닫았지만 화장실은

문을 열어 놓아서 여행자의 몸무게를 조금 줄여준다.

여기는 대형 건축물로 본부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여행자를 위한 동선을 잘 만들어 놓고 그 길을 따라서 상세한

안내판을 설치하여 이 곳에 있는 시설물들을 잘 설명해놓았다.

이렇게 정교하게 만든 시설물을 여기에 두고 언제, 왜 인디언들이

여기서 사라졌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단지 추측만 할뿐이다.

관심을 가지고 자세하게 살펴보면 방안에 곡식을

갈아먹을때 사용하는 맷돌 같은 것을 볼수있다.

사진상으로만 보아도 전에 살았던 인디언의 지혜를 가늠할수있다.

이건 '키바'라는 것이다.

주로 종교 의식과 축제 같은 것을 할때 사용한 장소이다.

아내는 좀 걸으니 이제는 지치는 모양이다.

좀 쉬고 가겠다고해서 그늘에서 쉬라고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신혼부부에게 나바호 인디언에

대해서 아는 사실을 알려주고 안내해주었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때 모습를 그려놓은 사진과 현재 남아있는

시설물을 비교할수 있도록 설치한 안내물을 볼수있다.

전체 건축물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또 다른 장소로 왔다.

몇 개의 건축물이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는데

모양은 조금씩 다르게 지어져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은 걷기 싫어서

멀리로 눈으로만 보고 가기로 한다.

경계를 위한 망대를 볼수있고 아래쪽으로는

물이 있었던 해자 같은 것을 볼수있다.

1300년대 어느 순간에 이 땅의 주인이었던 현재 인디언의

조상이랄수 있는 아나사지족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오늘 세번째 이면서 마지막 방문지에 왔다.

전에는 공짜로 입장을 하였는데 이제는 주차비를 내고 들어가야한다.

그 곳은 바로 '홀슈밴드'이다.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에 인생샷이라고 단골로 사진을 올리는 말발굽

모양같이 생겼다고해서 'Horseshoe Band' 라는 이름을 가진 장소이다.

옆으로는 나바호 사암 언덕이 있는데 모래 바위라서 아주 미끄럽다.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발목 부상을 당한 백인 아가씨가 구조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곧 구조대가 가져온 들것이 실릴것이다.

일행들의 난감해 하는 모습은 차마 사진에 담지 않기로 하였다.

여행중에는 처음도 안전 마지막도 안전이다.

홀슈밴드에서 나도 인생샷을 한번 날려봐~~~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놓은 자연의 걸작품을

보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기로 한다.

앤틸롭캐년은 비록 가지 못했지만 오늘 하루 세 장소를 본것이

너무 좋았다고 나에게 패트릭은 아빠라고 부르면서 땡큐를 남발한다.

"가족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