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소노블 와인 투어와 하모니 방문을 마치고 모로 베이로 다시왔다. 우리가 있는 동안 항상 물안개가 모로 락 주위에
끼어 있어서 모로 락 근처에 가는것은 날씨가 좋을때를 기다리면서 미루어왔다. 그러나 오늘 하루밤만 더 자고나면
내일은 이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날씨에 관계없이 오늘 이시간 모로 락을 보지 못하면 기회가 없어진다.
(세코야 팍 국립공원안에 있는 모노 락(Mono Rock)과 여기에 있는 모로 락(Morro Roack)을 구별하기 바람)
그래서 모로 락(Morro Rock)으로 차를 몰아서 갔다. 모로 락을 보고 나선 아빌라 온천으로 가서 오늘 여행의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해안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종을 엎어놓은 것처럼 서 있는 모로 락 (Morro Rock)은 이 작은 해안 도시의 상징물과 같다.
높이 576피트의 모로 락은 원래 이 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채석 등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높이로 낮아졌다.
식민지 개척 초기 약 3세기에 걸쳐 태평양 해안을 따라 항해하던 뱃사람들의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했을 정도로 멀리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랜드마크이다. 과거 이 곳에 살던 북미 원주민인 추마시 부족들도 모로 락에 자취를 남겼다. 기원전 4700년 전에 만들어진
수공예품 같은 것들이 이 곳에서 발견된 게 증거다.
모로 베이는 인근의 샌 루이스 오비스포 (San Luis Obispo)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달려올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모로 락은 화산이
폭발해 생긴 것인데,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서 이 곳까지 모두 9개의 화산 분화구 지형이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바닷가에 솟은
모로 락 한 군데뿐이다. 나머지는 그냥 작은 산이나 언덕처럼 보이며, 하나는 물 속에 잠겨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차를 열심히 몰아서 바위 중앙까지 다가 왔지만 역시나 오늘도 물안개가 시야를 어지럽게 만든다.
8월 여름 인데도 물안개로 인하여 모로 베이 바다는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따뜻한 형상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
추억의 주인공인지는 알수없지만 한 여인이 힘없어 보이는 발걸음으로 그 앞을 지나간다.
물안개가 걷히는 틈을 타서 재빨리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 곳은 갈매기와 물새들의 천국인가본다.
이렇게 많이 바위에 흔적을 남긴 범인중 하나를 지목해서 증거물로 제출한다.
언제쯤이나 이곳에서 해수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물안개와 세게 부는 바람이 8월 늦은 오후의 날씨를 늦가을 날씨로 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로 락을 빠져나와서 오늘 하루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장소로 이동하였다.
이 곳은 아빌라 핫 스프링, 한국분들이 즐겨찾는 아빌라 온천이다.
주소와 전화 번호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여기는 온천은 물론이고 숙박도 가능한 곳이다.
캠핑카(R.V)를 세워놓고 캠핑과 온천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도 있다.
또는 우리처럼 경제적으로 텐트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여기 보이는 이런 시설을 이용하려면 가격이 만만치않다.
온천하면서 만난 한국 아주머니는 하룻밤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가격에 놀라서 당일만 온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아주머니 말로는 아마도 하루밤 이용 가격이 200불 정도는 된다고 하였다.
온천 옆엔 식당이 구비되어 있어서 음식을 사먹을수도 있게 되어있다.
아빌라 온천 풀장이다. 가장 깊은 곳은 8피트다. 내 키가 6피트 미만이니 깊은 곳은 내 키를 훨씬 넘는다.
이곳은 따뜻한 온천탕이다. 한국분들에게 잘 알려진 아빌라 온천이라 함은 바로 이 곳을 말한다.
저기 보이는 여자분도 한국분이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않는 곳에 사는데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한다.
저기 앉아있는 미국 남자에 관해서 잠시 언급을 하고 가려고 한다.
온천을 하고 나른한 몸을 잠시 쉬려고 비치용 긴 의자에 나는 누워 있었다. 바로 옆에 누워있던 사람인데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 옆에는 술병이 널부러져 있었고 술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잠이 깨서
일어나서 나에게 먼저 말을 건내왔다. 어디서 왔냐고, 그리고 결혼은 했냐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며 대화 상대가 되어줄수 있는지를 정중히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술을 많이
마신것 같은데 뜨거운 온천에서는 위험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고 하면서 나하고 말을 하니 아주
자신의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결혼한지 8년이 되었고 자식은 2명인데 아내는 자식을 모두 데리고 친정으로 떠나갔고 현재 별거중으로 곧
이혼을 해야할 처지라고 하였다. 성살가상으로 집, 직장, 자동차등 모두가 없어져 버렸고 자신의 삶도 송두리채
날아가 버린 지금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하며 어떻게 해서 결혼 생활을 그렇게 길게 유지할수
있는지 나보고 존경스럽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가족들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일러주면서 부탁을 하여왔다.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서 진정으로 기도를 해줄수 있을지를.....
세상을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 겪은 일이라서 나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단호하게 당신 가족을 위해서
내가 기도를 해주겠다고 말을 하니 금새 얼굴이 환해지면서 이 곳으로 오늘 자신이 오게 된것은 너무 잘한 일
이라고 하면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과 인사를 수도 없이 나에게 건낸다.
내가 오늘 입고 간 옷은 미래 사위것을 포함해서 아내가 특별히 마련해준 티셔트이다.
그 티셔트에는 이런 성경 구절이 새겨져있다.(요한복음 1장 1절)
"In the beginning the Word already existe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나는 덧붙혀서 말을 하였다. 이제는 당신의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라고....
아직도 그 젊은이의 간절히 나를 바라보던 눈망울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가정이 회복되고 직장과 다른 것들도
원래의 자리를 찾아서 하나님의 아들로 거듭난 생활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이 포스팅 마지막 사진을 보면 미래 사위와 똑같은 티샤츠를 입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수있다.
여기 온천 풀장에서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스킨 스쿠버 클래스가 진행된다.
1907년에 만든 아빌라 온천에서 나는 이런 경험을 하였다. 여행중에 만난 사람중에서 특별한 사건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라서 전한다.
나는 캠핑장 텐트로 돌아와서 밤새 그 젊은이의 모습을 그릴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 간절히 그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였다.
오늘(2013년 8월 29일, 목요일)은 집으로 가는 날이다. 4박 5일간의 가족 캠핑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냥 곧장 가기가 아쉬워서 이 곳에 들렀다.
미국이 아닌 어딘가 유럽풍 냄새가 풍긴다.
거리의 모습과 꽃으로 잘 정돈된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미국이 아닌 분위기다.
건물의 모양은 더 확실히 유럽의 어느 도시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 이곳은 풍차가 있는 덴마크다. 미국 속의 덴마크이다.
이 장소의 이름은 솔뱅이라는 미국속의 덴마크 도시이다.
실제로 나는 2008년도 유럽 여행때 아내와 둘이서 덴마크에 간 적이 있다. 28일간을 머무르다 왔는데 거의 캠핑을 하였다.
특별히 덴마크에서는 현지에서 만난 덴마크 사람집에서 하루밤을 함께 보낸 잊지 못할 경험도 하였다.
그 경험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깊어서 아래에 소개를 하기로 하겠다.
유럽여행(08): 덴마크 마지막 날: http://blog.daum.net/tri-echo/77
이 사진을 보니 2008년 덴마크에서 있었던 추억들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솔뱅이 덴마크 보다 더 덴마크적이라는 표현은 실로 과장이 아니다. 이는 조선족 등이 많이
사는 중국의 연변이나 길림성 등지에서 과거 한국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솔뱅은 이제 더 이상 덴마크 이민 후예들의 농업과 목축업, 수공업의 근거지가 아니다.
하지만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그렇고, 솔뱅의 주민들 또한 덴마크적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힘쓰는 까닭에 덴마크 분위기가 마을 전체에 넘쳐나는 것이다.
덴마크 전통 음식으로 점심을 먹기로하고 애써 좋은 식당을 찾았다.
이것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덴마크 특유의 음식 질감이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언젠가부터 이름난 도시에 가면 시간을 투자하여 갤러리에 들어간다.
특히 사진 갤러리에 들어 가면 유명 사진 작가들의 솜씨로 인해서 눈이 호강을 하게된다.
솔뱅은 이번 여행의 스케줄에는 없는 곳이다. 그러나 나는 자유 여행이라서 가족을 위해서 집어넣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솔뱅만을 위한 여행을 하면 그땐 솔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여기 사진 몇장만 보여 주도록 하겠다.
엘에이 현지 여행사 패키지에도 포함된 코스인데 패키지 관광을 이용하면 잠시 들러서 맛은 볼수있다.
주차한 곳으로 가서 차를 타고 다시 이동할 시간이다.
보너스 차원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들른곳이다.
여기도 유명 관광지라서 관광용 버스가 와있다.
이 곳은 산타바바라 미션이다. 처음 이곳에 미션이 세웨진 때는 1786년 12월 4일이다.
현재의 건물은 1927년 과 1953년에 복원된 것이다.
성당 정문앞에 서서 강아지를 옆에 두고 기도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의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정문을 볼수있는 건물을 확대해 보았다.
다시 정문만을 확대해서 처다 본다.
거기서 몸을 180도 돌리면 산타바바라 바다를 볼수있다.
이제는 건물의 옆모습을 보기로하자.
미션을 방문하면 나는 항상 건물을 눈여겨 보게된다. 그러면 묘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문도 건물중의 하나이다. 참~~ 전에 내가 미션에 대해서 쓴 글이 있어서 소개를 아래에 하기로 하겠다.
SAN JUAN CAPISTRANO MISSION(샌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 http://blog.daum.net/tri-echo/210
캘리포니아 미션에 관해서 정리를 해놓았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선교를 위해서 자신을 버린 사람의 모습을 보면 나는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이든다.
그런 나의 모습이다. 지금부터라도 남을 위한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내도 나에게 내가 잘하는 여행을 통한 기쁨을 남들에게 안겨주라고 권유한다.
그래서 나는 2014년 부터는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이 하고는 싶지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여행일을 하려고한다.
이번 가족 여행은 사랑이 주제가 된 여행이다.
그 주인공은 이 두사람이다.
미래 사위인 스티븐과 둘째 딸인 린다는 2014년 5월 25일에 결혼을 하기로 하였다.
두사람은 사랑을 바탕으로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뒷줄은 나와 스티븐인데 그 문제(?)의 티셔트를 둘이서 셋트로 입고 서있고
아래는 아내(지씨아줌마) 와 린다가 앉아있다. 한때는 속을 많이도 썩였던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난 지금은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으로 변한 모습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훈훈함을 보여준다.
사진과 같이 환하게 비치는 광채를 받아서 앞으로 살아가는 두젊은이의 인생 항로가 밝기를 기대한다.
이상으로 4박 5일간에 걸친 가족여행인 "중가주 보석 찾기" 포스팅을 여기서 마치기로 하겠다.
끝까지 함께 참여 하여준 모든분 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글 & 사진: 케니 지 - 세울림 투어 콘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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