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2012년 7월 13일에서 14일까지 1박 2일간 있었던 일을 소개하는 것이다.
집사람이 갑자기 나에게 오늘, 내일 무슨 중요한 약속이 있냐고 묻는다. 한동안 쉬고 있던
부동산일을 요즘 풀타임으로 열심히 하는 나에게 오랜만에 물어온 질문이다.
잘아시다시피 요즘 부동산은 거의 전면 휴업 상태라서 사실 오라는데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나는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데는 많은 사람이라 이왕 다시 시작한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어디던 잘도 헤집고 다닌다.
근데 아내는 1박 2일간 자기를 데리고 어디던 가라고 명령을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부부는 워낙 잘 다니는 과거로 인하여 딱히 갈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름철 사막의 별을 보는것은 어떨까? 라고 생각한 끝에 앤자 보레고를 생각하고 오늘, 내일
기상 상태를 점검하여 보기로 하였다. 밤기온, 낮최고 기온을 인테넷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대로
결딜만한 기온이었다,
사실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앤자 보레고 주립공원은 사막의 한 가운데 위치한 겨울철 여행지이다.
봄철엔 야생화를 보러 가기도 하지만 여름철엔 아예 문을 닫은 캠핑장이 많이 있고 비지터 센터도
여름 주중엔 문을 닫고 토, 일요일만 오픈을 한다. 그만큼 여름철엔 찾는이가 없고 기온이 뜨거워서
갈 곳이 아닌 그런 곳이다. 그러나 나는 이곳을 여행지로 결정하였다. 이유는 사막의 별을 보고 싶고
또 천둥이 오늘밤 올 확율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하여서 번개도 만나 볼겸하여 선택을 하였다.
그리고 출발을 하였다. 가는 길은 쉬엄쉬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여 팜 스프링을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먼저 신비한 오늘밤 모습을 미리 공개한다.
팜 스프링에는 길바닥에 헐리웃을 흉내낸 이런 것이 있다. (마르린 몬로 필름)
정말 마르린 몬로가 여기에 있다.
시카고에서 얼마전 팜 스프링으로 거처를 옮겨왔다.
섹스 심볼의 등장으로 인하여 이 곳 경기에 활성화를 불어 넣는다나,,,,
하반신을 공개하고,,,,,
이어서 상반신,,,
요건, 중반신,,ㅋㅋㅋ 아주 적나라 하게 만든 빤쓰다,,,,,ㅎㅎㅎ
역시 만인의 연인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래에 선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이는건 아닌지???
실물 크기가 궁금 할까 봐서 특별히 가랭이 아래에 선 나의 친절을 알아주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어 버렸다. 팜 스프링 다운 타운 한가운데 있어서 가면 놓치지 않는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Salton Sea 이다. 뭐라고 번역해야 하나?
짠물 바다, 소금 바다 라고 해야 맞는 표현인가? 하여튼 짠물 냄새가 진동한다.
근데 이건 웬 흉칙한 사체인감,,,,, 바닥은 모래가 아닌 조개 껍질이 부서진 것이다.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의 사체들,,, 바닥은 전부 조개껍질이고 코를 뒤흔드는 냄새는
진동을 하고 날파리들은 떼를 지어 몰려 다닌다. 아직은 내눈에 물고기 생명체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물위에 떠올라온 사체는 모두 두 눈이 뽑한채 비참하게 나둥그러져 있다.
내가 아는 사진 작가 한 분은 (내가 지휘하는 성가대의 대원이기도 함) 이 곳을 무척 좋아한다.
개인 작품의 소재를 여기서 많이 찾아낸다. 이유는 모두가 죽어간 장소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두 눈을 뽑아내는 장본인이 하늘을 훨훨 날아간다. 예끼 이 놈들아~~~~
비록 내륙에 있는 호수 이지만 바다 만큼 넓어 보이고 이름도 Salton Sea 이고 예전엔 바다 였을 것이다.
오늘은 앤자 보레고 가는 길에 그냥 스처 지나가는 것 이라서 이 정도만 보기로 한다.
다음엔 기회를 만들어서 아는 사진 작가님과 함께 와서 이 곳에 대하여 자세한 것을 알아보기를 소망한다.
사실 오늘 저녁은 사막 한가운데 들어가서 캠핑을 하며 자연과 벗 하기를 원했는데 이 장소를 벗어나면서 부터
쏟아지는 비가 장난이 아니게 많이 와서 도저히 캠핑을 할 입장이 아니다. 그래서 이왕 온 것 가장 좋은 리조트를
찾아가서 그 곳에서 하루밤을 유하기로 하였다.
리조트 안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다.
아래에 사진을 몇 장을 더 올리기 원한다.
오늘밤은 기대했던 별은 볼수 없지만 이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한다.
그리고 너무 고급인 수영장과 자쿠지를 이용하면서 하루를 편안히 마감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눈을 뜨자마자 카메라를 메고 밖으로 나간다.
차를 몰고 리조트를 빠져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는 도중 만나는 일출 장면이다.
점점 떠오른 태양은 나무와 하나가 되었다.
조금 더 시간이 경과 한 후엔 파란 하늘이 제 색상을 나타낸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동물 형상을 만든 동상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낙타가 산을 향해서 걸어 가고 있고,,,,,
이건 무슨 동물 일까?
용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몸체 일부는 땅혀 박혀 있다.
용 머리 인가?
용 대가리 인가?
자신을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하여서 본인도 감탄의 혀를 내두른다....
이 쪽 저 쪽으로 용의 모습을 바라본다.
길을 사이에 두고 큰 용의 몽뚱이가 왼쪽은 머리, 오른쪽은 꼬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성애를 그린것도 있고,,,,,
부부처럼 보이는 꼬끼리도 보이고,,,
초식 동물을 사냥하는 육식 동물도 보인다.
다른 방향에서 잡아 보기도 한다.
황야의 결투를 벌이는 서부의 사나이도 있다.
쫒는자와 쫒기는 자,,,,
이건 다 먹고난 후의 포만감 인가 아니면 자기를 과시하는 포효인가?
오늘 이 더운 사막의 길을 찾은 이는 우리들 뿐이다.
아기새, 어미새,,,,
위 네 장의 말 사진은 같은 것인데 방향과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 보인다.
젖을 먹이는 모성애는 여기에도 있다.
지들끼리 싸울때는 이렇게 하는가보다. 뒷 발길질,,,,
모두 재료는 철재로 잘도 만들었다.
칼라와 흑백 사진중 어떤게 마음에 드시는지?,,,,,
공룡도 만난다.
참 잘도 만들었다.
이것도 결투 장면 인가 보다.
날카로운 이빨은 사막의 성난 가시와 흡사하다.
어쩜 두 마리 공룡의 결투가 아니고 서로 사랑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약육 강식의 세계를 적나라 하게 보여준다.
이렇게 찾아다니면서 동물의 세계를 모두 섭렵하였다.(그런데 정말 사막의 한여름은 무척 덥다.)
어느정도 체력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다른이에겐 한여름 앤자 보레고 여행을 결코 권하지 않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비지터 센타는 꼭 들리기로 하였다.
이렇게 돌로 만들어 놓았다.
안에는 이런 장식이 있다. (이 곳에 사는 동물들)
더위에 지친 우리는 더 이상 딴 곳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이제는 발걸움을 집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앤자 보레고는 매력 있는 곳이지만 결코 여름철 방문지는 아니다.
별과 천둥 번개를 기대하고 찾아 갔지만 어느 하나 만나지를 못하고 만 이번 여행이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수많은 동물들을 만나고 겨울과 봄 철에 다시 올 것을 결심하게
한 이번 여행은 나름대로 아내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을 보고 알수있는 그런 귀한 경험이었다.
글 & 사진: 케니 지(세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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