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과 태평양

세울림(케니지) 2012. 5. 11. 04:54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고 또한 가정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엔 어린이 날이 있고 어버이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현재 살고있는 미국엔

어린이 날 이라고 따로  지정된 날은 없고 어머니 날(Mother's Day)은 있습니다.

 

일년 전체가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라서 그런지 5월엔 어머니 날, 6월에 아버지 날이

하루씩 별도로 미국엔 지정되어 있습니다. 

 

2012년 미국의 어머니 날은 5월 13일(일) 입니다.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이 그날 입니다.

 

일년중 꽃의 수요가 가장 많은 날이 2월의 발렌타이 데이와 5월의 어머니 날이라고 합니다.

 

어머니 날엔 자식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지만 남편이 아내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는

날이라고 아내에게 배웠습니다. 

 

 

 

 

나의 아내(지씨아줌마) 입니다.

 

꽃보다 더 예쁜 여인이라고 하면 나를 바보, 천치 , 팔품이로 몰아세우시겠죠? ㅎㅎㅎ

 

그러나 제 눈에 안경이라고 저는 모든 남성들에게서 쏟아질 비난과 죽음(?)을 각오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선포합니다.

 

 

 

우선 장미 한송이를 아내에게 선물로 바칩니다. 

 

 

 

한송이로는 좀 모자란듯 하여 빨강,

 

 

노랑,

 

 

하얀 색의 꽃을 더하려 합니다.

 

 

어둠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당신의 마음을 생각하고,,,,,

 

 

언제나 가족들에게 늘 푸른 건강과 마음을 챙겨준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살다보면 기쁠때도 있지만,

 

 

슬프고 괴로운 가시밭 길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일을 다 겪으면서도 항상 웃음으로 남들에게 베풀고 끼쁨을 준 당신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느낌니다.

 

 

그래서 한국 남자로서는 좀 쑥스럽지만 감히 사랑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I love you~~~

 

 

 

 

 

비록 진짜는 아니지만 이 빨간 보석을 아내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

 

 

 

꽃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이제부턴 태평양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4얼 둘째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우리 부부, 처남 부부 이렇게

4명은 실로 오랜만에 함께 바닷가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산타바바라와 피스모 비치에 가서 봄바람을 맞았습니다.

 

 

 

우선 산타바바라 다운 타운에 들렀습니다.

 

보타닉 가든 바로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맑은 하늘 아래

잔디밭에 누워서 독서하는 여인의 모습이 건강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도시락을 펼쳐 놓고 점심을 먹은 앞에서 선텐을 하는 걸로봐서

이 곳은 4월의 캘리포니아가 틀림 없습니다.

 

 

 

공원안 연못속엔 오리와 자라가 사이좋게 공생을 합니다.

 

 

 

이후 산타바바라 시내를 한 눈에 볼수있는 저기 위의 전망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 문을 통과해서 꼭대기로 올라가면 됩니다.

 

 

 

 

 

전망대 위에서 360도를 다 돌아보며 시내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유럽풍의 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옛날 스페인의 문명이 이곳을 더 번창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치 사이로 바깥 경치를 보니 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눈에 보이는 경치가 모두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다운 타운을 더 둘러볼까 했지만 모두들 도심지엔 매력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바닷가로 옮겨갔습니다.

 

 

 

오전에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많았던 안개가 이젠 많히 걷혀져 있습니다.

 

 

 

관광객인듯 보이는 이들은 네발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둘러봅니다.

 

 

 

아직은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말 인데도 많은 네발 자건거가 이용자를 기다라고 있습니다.

 

 

 

등대 모양의 식당엔 그래도 손님들이 꽤 보입니다.

 

 

 

산타바바라 시내를 한바퀴 도는 셔틀버스엔 승객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바다의 상징물은 돌고래 입니다.

 

 

 

그 유명한 산타바바라의 백사장을 과연 누가 걸을까 바라 보았습니다.

 

로비스트로 유명한 린다 김과 전 국방장관이 함께 걸으면서 추억 하였다는 그 백사장입니다.

 

 

 

그리고 피어 끝까지 걸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물 안개가 바닥까지 내려와 좀 무거운 분위기 입니다.

 

 

 

그 끝자락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파란 바닷가엔 이름모를 배들이 떼지어 다니고 있고,,,,

 

 

 

피어에 있는 상점가 처마밑엔 이런 물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빌철엔 이 자리도 서로 차지하려 하겠지요,,,,

 

 

 

어딜가도 강태공은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모델의 원칙을 오는 이 놈 나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해줍니다.

 

 

 

산타바바라 투어를 제대로 원하시는 분은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선 낚시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거리의 예술가는 백사장에 앉아서 빛으로 나무에 작품을 만듭니다.

 

 

 

그래도 간혹 우리처럼 가족 나들이를 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습니다.

 

 

 

걷는 아이와 엎드려 있는 엄마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나는,,,

 

 

 

이내 희한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다와 잔디 사이를 달리며 누비는 기분은 과연 어떠할까?

 

 

 

물안개를 헤치며 앞으로 다가오는 여인들의 발걸음엔 힘이 실려 있습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나는 무대를 산타바바라에서 피스모 비치로 옮겼습니다.

 

 

 

장면은 바뀌어 무대는 어느새 피스모 비치로 옮겨 왔습니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서는 걸로 봐서 석양이 가까와 오고 있나 봅니다.

 

 

 

피어 다리밑으로 비치는 햇살은 산타바바라보다 강렬합니다.

 

 

 

장소가 바뀌니 피어의 모습도 확연히 다르게 보입니다.

 

 

 

사방이 온통 파랐습니다.

 

 

 

서핑 U.S.A 는 비치 보이스가 부른 노래인데 갑자기 생각납니다.

 

 

 

파도를 탄사람, 타는 사람, 타러 들어 가는 사람,,,, 인생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현재 라고 누가 말을 하였습니다.

 

 

 

반대편 바다에서도 현재를 여유로히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모습 보다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여인이 걷고 있습니다.(실제로 확인 하였습니다.ㅋㅋㅋ)

 

 

 

이렇게 석양은 지고 바닷가 모텔로 들어가서 잠시 쉼을 가졌다가,

 

아내와 나는 아빌라 비치 근처에 있는 시커모아 온천에 가서 실로 오랜만에 단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 오전 돌아오는 길에도 파란 안개는 나의 시야를 긴장 시켰습니다.

 

 

 

우리들 인생살이에서 가끔의 쉼은 다음날 발걸움을 가볍게 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또 한번 반복하여 5월 어머니 날을 맞아 위의 여인에게 꽃 보석을 선물 합니다.

 

 

 

 

최근에 찍은 사진과 바닷가에 다녀온 것을 합해서 5월 가정의 달에 아내에게 아부 한번 해보았습니다.

 

 

 

 

 

글 & 사진: 케니 지(세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