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비발디의 글로리아

세울림(케니지) 2011. 10. 8. 09:34

 

 

 

 

Gloria in D major, RV 588 - Antonio Vivaldi (1678 - 1741)

 

 

'붉은 머리의 사제'로 알려진 비발디는 1675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 비발디의 아버지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다고 얼려져 있으며 비발디도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바이올린 주자로도 크게 이름을 떨쳤다. 그런 까닭에 비발디의 작품 중 대부분은 바이올린 협주곡이 주종을 이루며 그가 가톨릭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음악은 별로 작곡하지 않았다.
 
비발디의 연주 무대는 베네치아에 있는 피에타 음악원이었는데 이곳엔 부모없는 고아들로 구성된 소규모 합주단이 있었다. 비발디는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 오케스트라를 훈련시키고 각자의 기량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하여 얼마 후에는 이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비발디는 다작가이며 또 속필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백곡이 넘는 바이올린 작품을 썼으며 3악장의 협주곡을 쓰는데 5일밖에 걸리지 않은 때도 있었다고 한다. 대개의 다작가들의 작품이 그렇듯이 비발디의 작품도 내용의 깊이보다는 외향적으로만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비발디의 어느 작품을 들어도 "그게 그것이야"란 생각을 갖기가 쉽다.
비발디의 작품은 당시 피에타 음악원에서 주로 발표되곤 했는데 특히 종교음악, 이를테면 미사, 모테트, 칸타타, 오라토리오 등도 거기서 발표되었다.
그의 30개나 되는 모테트는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에서 매주 미사 시간에 발표되었는데, <글로리아> 역시 유명한 미사에 속한다.
<글로리아> 작품 588과 589번은 바발디가 1714년에 완성한 곡으로 라틴어 가사로 쓰여졌다. 합주협주곡(Concerto grosso)를 주로 썼던 비발디로서는 이 <글로리아>의 형식도 합주협주곡 형식으로 쓴 셈이다. 합창, 독창을 따로 나눠 부르는 방법이지만 전체적으로 순환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이 두 곡은 서로 다른 조성으로 쓰여져 작품 588은 D 장조이며 작품 589는 b단조로 되어있다.
다른 작곡가들 즉 바흐, 헨델, 텔레만, 스카를라티, 북스테후데의 작품들보다 단순한 비발디의 <글로리아>는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풍의 간결한 연주용 악식을 도입하고 있다. 바흐의 작품들이 매주 독일의 교회에서 발표되었지만 그것들은 대단히 난해하고 창악적으로 부르기 어려운 데 비해 비발디의 작품은 달랐다. 비발디에 있어서는 양식의 종교음악으로 보기보다는 바로크풍의 이탈리아 양식으로 보는 것이 타탕할 것이다.
당시 바로크의 음악은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진다. 비발디가 전기에 속해 있다면, 바흐는 후기에 드는 작곡가이다. 전기 바로크 시대는 소규모 편성의 합주협주곡이 주류를 이루는 데 비하여 후기 바로크는 전주곡과 푸가, 토카타, 서곡, 교향곡 등의 음악 형식과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전기 바로크의 음악은 자연히 단조롭게 들리며 명료하고 후기 바로크의 음악은 장엄하고 비통한 감정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는 아래와 같이 12곡으로 구성 되어있다. 

 

1. 높은 곳에 영광(Gloria in Excelsis Deo)
영광을 돌리세/지극히 높으신/하느님께 영광/영광을 하느님께 돌릴지어다/영광을 주께 돌릴지어다/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주께 영광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2. 땅 위엔 평화(Et in Terra Pax)
땅에는 사람에게 평화/선한 사람에게 평화/땅에는 평화 선한 사람들에게 평화/땅에는 사람에게 평화/모든 사람에게 평화.
3. 주님께 찬양(Laudamus Te)-Duet
주 하느님 찬양하세/주께 감사하세/주를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세 찬양하고 감사를 드리고 경배드리세/영광을 돌리세/우리 하느님 경배드리세/영광을 돌리세/찬양하고 감사를 드리세/경배드리세/영광을 돌리세
4.주님께 감사(Gratias Agimus Tib)
주 크신 영광 인하여/주님께 감사합니다.
5.주님의 크신 영광(Propter Magnam Gloriam)
당신의 영광 인하여/감사 드리나이다/주여 감사 드리나이다. 오 주여
6.주 하느님(Domine Deus)-Aria
오 우리 주님/하늘의 왕/우리 아버지 그의 위엄 크시도다 오 우리 주님 하늘의 왕/우리 아버지 그의 위엄 크고 높으시다 오 우리 주님/오 우리 아버지 하늘의 왕/위에계신 우리주님 전능하신 아버지
7.하느님의 외아들(Domine Fili Unigenite)
하느님의 귀한 아들/독생자 예수 그리스도/하느님의 귀한 아들 독생자/하느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하느님 귀한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8.하느님의 어린양(Domine Deus, Agnus Dei)
오 나의 구주 어린양이여/하느님 아들/오 나의 구주/어리신 양 하느님 아들/우리죄 지시는/오 우리 구주 하늘의 왕/우리죄 지시는 어린양 하느님 아들 세상죄 모두 지셨네/주여 자비 베푸소서/불쌍히 여기시사/자비 베푸소서
9.우리 죄 사하심(Qui Tollis)
세상죄 지고 가시는 구주여/들어 주소서/우리의 간절한 기도 들으소서/우리 기도 들으소서
10.오른편에 앉아계신 주(Qui Sedes ad Dexteram) alto solo
하느님 우편에 계신 주여/자비 베푸사/주의 자비로 우리 구하소서 하느님 우편에 계신 주여/자비를 베푸소서/ 불쌍히 여기사 자비 베푸소서/우리죄를 속하소서/자비 베푸소서
11.주님만 거룩하시도다(Quoniam tu Solus Sanctus)
주님 홀로 거룩하다/주는 오직 한분/주만 홀로 높으시다 예수 그리스도
12.거룩하신 주 성령(Cum Sancto Spiritu)
주님의 성령과/아버지의 영광 중에 있으리라 아멘/주님의 성령과/늘 함께 있으리라 아멘/주님의 성령과/아버지의 영광 중에 있으리라 아멘.

 

 

 

 

 

 

 

글로리아는 로마카톨릭교회에서 행해지는 미사의 두번째 부분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상투스, 베네딕투스, 아뉴스데이)에 해당되는데

4세기때부터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Gloria는 누가복음 2장의 천사가  예수의 탄생을 찬송하는 부문에서 기원합니다
그런데, 비발디의 이 글로리아는 연주하는데 30분이상을 요하는 대규모 곡으로
미사의 일부분으로써 씌어진 것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읍니다.

텍스트의 취급에 있어서 음악적 효과가 종교적 견지에 우선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아마 비발디는 개인적인 종교감정 (그는 1703년에 –약 23세 –성직에  들어갔습니다)에서
성스러운 글로리아의 텍스트를 다루어 한 음악가로서 그것을 개성적으로
표현하는데 마음을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비발디의 작품은 미사의 한 부분이 아닌 독립곡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전 교회 및 음악회 연주용으로 사랑받고 있읍니다




 


        비발디(Antonio Vivaldi : 1678∼1741)는 이태리 베네치아의 바이올린 주자로서
        바로크 음악에 특히 바흐와 헨델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곡가입니다.

        그의 외모 때문에 '빨간 머리의 사제'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23세에 신부가 되었는데, 하지만 성직자로서의 생활은 건강상의 이유로 할 수 없었읍니다.
        그러나 고아원인 피에타 구빈원 음악학교에서 종교음악을 가르치는 한편
        여기에서 그는 많은 작품(종교곡, 기악곡, 오페라 작곡)을 썼고 연주활동을 했읍니다. 그는 후에 산탄첼로 극장 의 음악감독겸 경영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 곡은 이태리 작곡가 알프레도 카젤라(Alfredo Casella, 1883∼1947)가
        트리노 국립 박물관 소장의 비발디 작품의 필사보를 조사하던 중 발견되었다는데, 그의 스켓치로 남아있던 몇 개 부분을 보완하여 1939년 9월 20일
        시에나(Siena)에서 비발디 페스티발에 그가 직접 지휘 하였다고 합니다.

        힘찬 합창과 서정적인 아리아, 대위법적 양식(Polyphonic style)과 화성적
        양식(Homophonic style)이 사용되고 있는 이 곡은, 극적인 것과 전원적인
        색채가 잘 대비된 것으로 그의 풍부한 음악성을 잘 나타내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