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는 Recreation Vehicles의 약자이다. 흔히들 우리는 캠핑카라고 부른다.
그 안에서 먹고 자고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수단이 되니 이동중 모텔이나
호텔 같은 잠자리를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있다.
그런 장점 때문에 우리는 33일간 총 9,600마일(15,360Km)이나 되는 장거리를
운전하며 다닐수있었다. 하루 평균 290마일 정도를 운전한 셈이된다.
사실은 33일이 아닌 45일로 처음엔 계획을 한 여행이었으나 그렇게 많은 날들을 대부분
함께 참석할수 있는 사정이 되질 않아서 사실상 거리상으론 약간 힘든 여정이 되어 버렸다.
다음에 이런 여행을 다시 한다면 이동 거리를 줄이든지 아니면 시간을 더 늘이든지
둘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고생을 덜하는 여행을 해야겠다고 이번에 경험을 통해서 배웠다.
총33일간 캠핑을하며 다녔는데 매일 매일 어디서 잠을 자야할지를 알수없는 형편이라서
그 날 그날 잠자리는 그 장소에가서 해결하기로 생각하고 우선 첫날(1박)과 둘째날(2박)
머무르는 장소인 비숍과 레이크 타워 에만 R. V. Park 을 예약하였다.
여행 첫날 묵은 비숍 근처에 있는 사브리나 레이크의 모습이다.
비숍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가 알래스카 와 엘로우 스톤 이고 또 일반 여행사에서
패케지 여행으로 가는곳을 배제한 자유여행에서만 가능한 장소를 보기로 한 여행이라서
가는길을 아예 경치가 좋기로 알려진 395번 도로를 선택하여 북상을 하여 간 처음 장소이다.
395번 도로를 타고 LA에서 북쪽으로 가다보면 씨에라 네바다 산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접할수있다. Lone Pine을 지나고 Independence와 Big Pine 이라는 도시를
지나면서 왼쪽편으로 보이는 풍광들은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가다보면 특별히 미국본토에서 가장 높다는 마운틴 위트니도 볼수있다.
여기서 하나 알고 가면 좋을것 같아서 간단한 지리 공부를 하려고한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알래스카에 있는 메켄리 산 이고(다음에 자세히 소개)
두번째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마운틴 위트니 이고 세번째는 아래 마지막 사진에서
잠시 볼수있는 위싱톤 주의 시애틀 인근에 있는 마운트 레이니어 이다.
두번째 가는 장소인 레이크 타호로 가는 중간 오늘의 이동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나는 잠시 생각을 한 후 예정에 없는 보너스 경치 하나를 보여주기로 마음을 정하고
차를 Mono Lake 쪽으로 돌려서 그리고 들어갔다.
모노 레이크를 향해서 걸어 들어가는 우리 일행들의 뒷모습.
생물 하나 살지 못하는 소금 호수이다.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이 호수에서는 지금도 바위가 계속 자라고있다.
동굴에서 종유석이 자라듯이 여기 물속에서도 이런 모양의 바위가 신기하게 자라고 있다.
모노 레이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과 특히
사진 작가들이 아주 선호하는 장소이다. 석양에 잘 찍은 사진을 보면 예술 그 자체이다.
우리 일행들은 예정에도 없었던 좋은 장소를 소개한 나에게 모두들 고맙다는 말을 건낸다.
그 고맙다는 말에 나는 보람을 느끼며 하나라도 더 좋은 곳을 보려주려고 마음먹었다.
레이크 타호에 있는 "Tahoe Valley R. V. Park" 에 도착하였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를 함께 가진 도시가 레이크 타호이다.
네바다 경계선을 시작으로 고급 카지노 호텔이 들어서있고 겨울철엔 스키 천국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특색있게 즐길수있는 하늘 바로 아래 천국이다.
카지노 에 잠시 들러서 몇 사람들 손을 풀어 보았지만 결과는 모두 참패였다.
그래서 잠시 오고 간 대화의 내용은 '이 참에 손모가지를 잘라 말아?,,," 였다.
오늘밤은 여기서 푹쉬고 다음날 아침 호수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다는 휴양지, 레이크 타호는 과연 어떤곳인지? 보기로하자...
여기 Trail을 트래킹 하기로하였다.
밖이 너무 추워서 일행들은 다시 차에가서 외투를 가져와 중무장을 하였다.
바다 보다 넓은 호수 라면 과연 믿을까?
하이킹을 하고 한 바퀴 돌아올 무렵 함박눈이 쏟아진다.
6월에 웬 눈이 오는지~~~
잘도 쏟아진다.
우린 텅빈 무대위로 올라가서 잠시 가무도 즐겼다.
"곰 세마리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이렇게....
계속 내리는 눈 발에 시야가 흐리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거의 한 나절이나 걸렸다.
호수 반대편에 와서야 겨우 눈이 멎는듯했다.
그러나 숙소로 가는동안 눈발은 더욱 거세어지고,,,,
숙소에 도착하니 이런 모습이다. 불을 지펴 고기도 구워먹고,,,,
마치 눈 꽃이 우리를 반기는 기분이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기엔 아주 춥다.
다음날 아침의 모습이다.
모두들 동의 하는 사항으로 이번 여행중 가장 추었던 곳은?
알래스카가 아닌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크 타호 였다.
그 전에 9월 중순에 여기서 눈을 대한적이 있었는데 6월 달에 맞아 보는 눈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다.
추웠던 곳을 뒤로하고 또 알래스카 쪽을 향하여 북상을 한다.
다음으로 이동하여 온 장소는 오레곤 주에 있는 Bend라는 곳이다.
여기서도 눈 덮인 호수를 보고 계속 북상하여 시애틀로 향한다.
위 사진에 있는 발자국은 아직 호수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위에 남긴 발자국이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니 다음엔 발자국을 남기지 마라는 말을 아내에게 경고로 받았다.
시애틀에선 우리를 기다리는 손길이있다. 여행 중 우리가 배고플까 봐서
저녁 준비를 하며 연신 우리의 도착 시간을 조약돌 형수님은 물어 오신다.
우리를 위한 저녁 바비큐를 가든 파티로 준비하신 조약돌, 진수 형님네집
이 집에서 14명이 이틀을 지내며 많은 신세를졌다.
그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한다. 두 분 너무 고맜습니다.
다음날 보잉사 견학을가서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는 개구장이 부부
보잉사 뱃지를 단 진수형님의 안내로 상세하게 견학을 한 후,,,
이제는 시내에있는 지하도시(Under Ground)를 관람할 차례
이곳 저곳 한바퀴를 돌아보고 나와보니,,,
시애틀 명물인 수륙약용(?) 차가 신나게 달린다.
곧 바로 수산 시장에 도착하였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거의 문을 닫은 상태다.
그래도 시애틀 어디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마운트 레이니어가 멀리 보인다.
올해는 눈이 어디든 많이 오긴 왔나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키장 맘모스에선 올해는 7월4일까지 스키가 가능하다고 하니,,,
그럼 알래스카는 얼마나 더 추울까 일행들은 걱정이 벌써 앞선다.
시애틀에서 오늘 하루밤을 보내면 내일 아침엔 캐나다를 거쳐서 알래스카로 향한다.
내일은 미국 국경을 통과해서 캐나다로 들어가게되니 여권을 잘 준비하고
반입이 되지 않는 고기와 야채는 내일 점심까지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
서로에게 일러준다.
일행중 시애틀의 마지막 밤 몇 명이 연어회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서
우리들은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을 맞는 역사적이 사건이 그날 밤 있었다.
LA를 출발하여 비숍에서 하루, 레이크 타호에서 이틀, 밴드에서 하루, 시애틀에서 이틀을 묵었다.
여기까지는 숙소가 밴드를 제외하곤 예약이 되어 있었고 또 편한 가정집에서 묵었다.
그러나 이제 부터의 여정은 사실 나도 처음 가는 지역이다. 이번에 가는 여행코스
에서 알래스카는 모두가 처음 가는 지역이라서 걱정과 흥분이 서로 교차한다.
그동안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레곤, 워싱턴 주 이렇게 4 개 주를 잘도 달려와준
차량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부부를 제외하고 이런 여행이 처음인
일행들에게 약간 미안한 마음도 생긴다.
그러나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아는 나는 리더로서 약한 면을 보여서는 안되기에
이제부터는 여행의 강도를 조금 높이기로한다.
속으론 오늘 어디에서 잘까를 걱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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