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지난달 (2021년 8월) 10일 간의
아내를 위한 은퇴 기념 여행의 마지막편이 되겠다.
전편에서 사진으로 보여준 PCH(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이용해서 가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저녁 식사 시간 전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나의 막내딸 부부가 살고있다.
딸네 집에 짐을 풀어 놓고 바로 근처 유명 이태리 식당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로 하는데, 딸과 사위는 우리가 여행을 좋아하는 비록 몸은
60대 노부부인 쉰세대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은 청춘인 것을 너무 잘알고
있어서 식당으로 가는 길에 기똥찬(?) 자동차 행사 장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일부러 이 길을 이용해서 걸어 가기로 하였다.
이 장소에서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라고 하는데 그 행사의 이름은
그때는 들었지만 아까 말한 나는 쉰세대라서 듣자 마자 들었던
반대편에 자리한 귀를 통해서 영원히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결론은 이 행사의 이름은 절대로 밝힐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긴 클래식 카들을 보여 주는데 그냥 길거리에 세워두고
전시하는 것이 아니고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면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매혹 시키는 그런 요상한(?))행사이다.
바로 요론식으로 말이다.
얼씨구~~~ 이번에는 아예 쌍으로 놀고있다.
절씨구, 빨간색 차를 좀 더 가까이서 보자~~~~
그 사이 다른 차가 빨간색 차 옆으로 바싹 다가와서 대결을 신청한다.
차에 붙여둔 스피커를 통해서 들리는 광음은 가히 굉음으로 들린다.
뒷바퀴를 내리면 차체는 아예 땅바닥에 이렇게 들어눕기도 한다.
원 참 세상에¿¿¿
이런 요상한 자동차 행렬 행사는 코털나고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다.
운전자와 관람자는 대부분 히스패닉과 흑인들이고 백인은
극소수이고 동양 사람은 눈을 비비고 찾아봐고 만나기 힘들다.
그들만의 고상한 취미 생활이라 할수 있겠지만 어쩌면 운전자의 주머니
무게를 자랑질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게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
그 현장 한가운데 용감하게 서서 차량 행렬을 진두 지휘하는
나의 아내의 모습은 어떤 그림이라고 느끼시는가?
그새 시간은 흘러서 이틀이 지나갔다.
지난 이틀간은 샌디에고로 가서 좀 있어 보이는 고급 리조트에서
늘어지게 휴식을 취하고(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엘에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시야게(?)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모든 인생살이 에서는 마지막이 중요하기 때문에 태평양 바다로
가서 소금물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 하기로 하여서
이렇게 지중해 풍으로 보이는 여기로 찾아서왔다.
동네 아낙들은 애들을 데리고 구루마(?)에 태워서 비치로 나간다.
우리 부부도 차를 주차하고 바닷가를 향해서 행진한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난다.
그런데 여기는 기찻길 옆 멋진 바닷가이다.
피어(Pier)로 나가면 바닷속에 들어간 기분일것 같아서
거기로 향하고 난 다음에 몸을 소금에 절이기로 하겠다.
가는 길에 이런 경치 하나 쯤은 증거물로 채택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증거물을 하나 남기기로 한다.
이런 그림은 마치 캐리비안에서 볼수 있는 모습 같아 보인다.
이런 저런 광경을 보면서 피어에 다다랐다.
180도 몸을 틀면 이런 풍광을 볼수있다.
선 자리에서 왼쪽을 보면 이런 그림이 나타난다.
오른쪽은 이런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오른쪽 바다로 가서 몸을 소금에 잠시 절이기로 하였다.
적어도 일년에 최소한 한차례 이상은 바닷물에 들어가야 그 해에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기억이 난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전혀 알수없지만...
'With Corona' 시대를 앞으로 살아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과
일부 언론에서도 이제는 드디어 말을 한다.
나는 그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감기약을 먹는것은 환자 자신이
알아서 먹고 약을 먹는 양도 환자 자신이 의사의 의견을 참고로
해서 하면 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시방(?) 국제적 인물들은 모든이 들의 입을 모두 입마개로
덥어 틀어막게 하고 누군가가 내리는 지시만 따르라고 쌩쑈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매우 불쾌하다. 나의 의견은 죽고 사는 문제는 본인에게
직접 맡기고 개인의 자유 만큼은 절대적으로 보장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우째우째 내 몸을 소금물에 절이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주제가 삼천포로 잠시 빠져버렸다. 그러나 방향을 바로
고쳐 잡고 원래 여행이야기로 다시 돌아 가기로 하자~~~
아내는 벽화를 바라보면서 지난 열흘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기를 원한다.
아~~~
내가 마지막 시야게(?) 여행지로 찾아간 곳은 바로
샌 클레멘테 비치(San Clemente Beach)이다.
한국에 정동진이 있다면 여기엔 샌 클레멘테 가 있다.
기차옆에 내려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바로 비치가 나온다.
'낭만을 위하여' 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하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낭만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트롤리(Trolley) 체험이다. 샌 클레멘테 시티에서 운영하는 그림 같은 트롤리를 그것도 짜배기(공짜)로 이용하면서 태평양에 있는 지중해
해변 도시 같이 아름답게 꾸며 놓은 경치를 보면서 샤핑과 먹거리 투어도
동시에 가능한 곳인 여기에서 여가를 즐기는 그런 낭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지어 놓은 집들을 볼수있고 또 이보다 더한 경치도 접할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기회를 가질수 있어서 가끔씩 나는 이용하곤 한다.
산과 화산 그리고 바다를 보면서 힐링하며
지난 열흘간의 여행의 막을 내려야 할때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진하게 생각나는 것은 크레이터 레이크에 갔을때 호수에서 수영을 한 경험이다. 나는 그때 호수 물속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간절히 드렸다. 왜 나에게 이런 감사하지 않을수 없는 기회를 주시냐고...
그간 여행중 일들을 기억하면서 나는 이 길을 이용해서 엘에이 집으로
차를 몰고와서 바로 중국집으로 가서 짜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씩 시켜서
반반씩 나누어 먹고 진짜로 이번(2021년 8월) 여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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