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캐년랜드(CanyonLands)국립공원 소개를 한 글을 먼저 인용하여 올려본다.
"유타의 동쪽 지역에 위치한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유타의 국립공원중 가장 큰 527.5 mi² (1,366 km²)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콜로라도 대고원 지역에 동북쪽에 위치한 이 웅장한 국립공원은 콜로라도 강과
그린강이 오랜 세월동안 깍아 만든 거대한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천만년간(?) 이루어진 자연의 풍화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진 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곳입니다.
험준한 지형과 기후, 위치 상의 이유로 인하여 연간 방문객은 40만명에 불과하지만 이 국립공원이 가지고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관은 그랜드 서클 내의 어떤 국립공원보다 신비롭고 황홀하기 까지 합니다. 마치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국립공원,아치스 국립공원등을 혼합해 놓은 종합 선물셋트라고 할만큼 미서부 국립공원의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공원은 서로 다른 3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3개의 지역은 차도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방문을 해야 캐년랜드를 제대로 볼수 있습니다.(4개 지역으로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음, 아래에서 다시 설명할 것임.)
캐년랜드는 미국의 국립공원중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함께 가장 가볼만한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랜드 캐년에 감탄하고
브라이스 캐년 , 자이언에 감동하지만, 이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본다면 그런 감동과 감탄은 순식간에 잊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짧은 시간에 유타의 동쪽 지역까지 여행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캐년랜드를 방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미서부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놓치지 말아야할 곳이 캐년랜드 국립공원이고 방문을 하게되면
미서부의 어떤 관광지보다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크게 Island in the Sky, The maze, The Needles 이렇게 3개의 지역으로 되어있다.
캐년랜즈 국립공원 (Canyonlands National Park)은 유타 주의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이 자리잡은 유타 주
남동부 지역은 아치스 국립공원등 유명 국립공원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콜로라도
강과 그 지류들이 이 국립공원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은 아치스 국립공원과 맞은 편에 있다고 할만큼 비교적 가까이 있다.
유에스 루트 191번을 중심으로 동북쪽에 아치스가, 남서쪽에 캐년랜즈 국립공원이 위치한다.
캐년랜즈는 말 그대로 수많은 골짜기들이 나있는 곳이다. 골짜기는 특유의 암석들과 지각활동, 또 이 곳을 관통하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과 그린 리버(Green River)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니 보일 감독 작품의 2010년작 영화 127시간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꼭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함을 아주 강하게 배울수있다.
어제는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서 하루 종일을 즐겁게 보내고 원하는 멋진 사진들을 모두가 만족스럽게 담아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는 캐년랜드 안에 있는 메사 아치를 사진에 담기로 하였다. 이번 겨울 유타 사진 여행의
하일라이트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두가 기대를 하는 사진 촬영 장소 중에서 최고의 명소이기 때문이다.
일행들은 새벽 5시 30분에 숙소을 나왔다. 차를 몰고 가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하기를 기대하였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다른 사람의 차가 3대나 보였다. 사진사들은 정말 부지런하다는 실감을 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차를 세우고 어둠을 뚫고 눈길을 걸어서 메사 아치 앞에 도달하였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리면서 연습 샵을 해본다.
추위에 손가락이 얼얼하여 제대로 카메라 작동을 하기 힘들다.
어림잡아 현재 기온은 섭씨로 영하 20도 정도는 되는듯 싶다.
나는 카메라 설치 자리를 확보하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나름대로 손도 비비고 발도 열심히 움직여본다.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역사의 장소에서 인증 사진을 하나 남기기로 한다.
추위에 얼어 붙은 듯한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같은 장소의 사진을 지겹게 계속 올리는 것은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장소는 메사 아치라는 곳인데 세계의 모든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런 장소이다.
어제 하루 종일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서 수많은 아치를 보았건만,,,
그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빛의 향연을 볼수있는 곳이다.
저 멀리서 붉은 빛이 약간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서 태양빛이 정말 보이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아치의 색상이 바뀌는 것을 알수있다.
샤터를 제대로 누르는지 나는 추워서 손에 감각을 잃은지 이미 오래다.
동상에 걸리더라도 이 순간만은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고 속으로 계속 말하여 본다.
아~, 오늘은 나는 비록 아픈 팔이지만 그래도 삼각대를 손으로 들고와서 설치 하였다.
이 순간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먼 길을 달리고 달려서 이 곳까지 질주해왔다.
이 태양 이라는 놈, 정말 대단한 존재다.
어떻게 이런 색상을 감히 만들어낼수 있을까?~~~~
잠시 고개 숙여서 기도를 한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분명 살아 계십니다.
저 아래편으로 보이는 모습도 과연 장관이다.
눈이 있고 빛이 있고 바위가 있으며,,,,,, 또 조물주의 걸작품인 나도 여기에 당당히 서있다.
태양 빛이 주는 자연의 선물인 풍경을 아래의 사진으로 연속하여 보며 제대로 한번 느껴보도록 하자~~~
고생를 감수하며 작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제는 나도 조금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작품 사진에 도전 할수도 있을거라는 과대 망상에 잠시 빠져보기도 한다.
이제는 아치 아래쪽의 모습이 궁금하다.
그래서 눈을 아래쪽으로 돌려본다.
보는 것과 같이 제대로 사진을 담아낼수 있는 자리는 몇자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추운 꼭두 새벽인 5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또 보는 아치 사이로 보이는 아래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방향을 틀어 옆에서 보면 이런 색상의 모습을 볼수있다.
자세를 낮추고 바닥에 과감히 엎드려 보기도한다.
누가 일부러 색을 만든것 같이 느껴진다.
다른 방향에서 다시 바라다 본다.
이젠 좋은 시간대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사진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다.
2시간 이상을 이 곳에서 머물렀다. 손과 발이 시리고 손가락 끝은 감각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그러는 동안 좋은 시간대를 다 보낸 우리는 이 자리를 철수 하기로 한다.
들어 갈때는 너무 어두워서 지나쳤는데 주차장에 내려와서 메사 아치 트래일 간판을 사진에 남긴다.
차를 세우고 20여분 정도를 걸어 들어가면 지겹게(?) 내 사진으로 도배한 메사 아치를 만날수있다.
이것으로 우리의 여행 목적을 완전히 100% 이상 달성 하였다고 모두가 좋아들 한다.
이제부터는 보너스 여행이 시작된다. 그래서 일반 여행과 사진 여행은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할수있다.
이왕 캐년랜드 속안으로 깊숙히 들어 왔으니 일반 여행객 신분으로 몇 곳을 더 보고 가기로하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지역의 이름은 이 곳을 대표하는 메사 지형에서 따왔다.
메사란 꼭대기 부분이 평평한 산 혹은 거대한 언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치 높은데 섬처럼 생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지역에서는 짧은 하이킹 혹은 긴 트레일 타기, 자전거 타기, 4륜 구동형 자동차 타기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콜로라도 강이나 그린 리버에서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짧은 하이킹 만으로도 방문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들을 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그랜드 뷰 포인트(Grand View Point)와 메사 아치(Mesa Arch),
업히빌 돔(Upheaval Dome) 등 3군데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주변으로 펼쳐진 경관 또한 장관인 트레일은 단연 그랜드 뷰 포인트이다.
2마일 길이에 걷기도 힘들지 않은 코스이다. 업히빌 돔은 움푹 파인 돔형 지형이 눈길을 끈다.
이미 위에서 보고온 메사 아치는 1킬로 미터도 채 안 되는 매우 짧은 코스이지만 아치 뒤편으로 보이는 배경들이 볼만하다.
차를 주차하고 그랜드 뷰 포인트(Grand View Point)로 가는 길이다.
이 곳에선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지역의 풍광을 아래로 내려다 볼수 있다.
장기간 머물 생각이라면 화이트 림 로드(The White Rim Trail)를 타고 공원 주변을 빙 돌 수 있는데, 차로만도 2~3일은 잡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전거도 최소 사흘은 걸린다. 길이가 100마일 가까이 되는 만만치 않은 길인데, 대부분 비포장도로여서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경험할 수 있다.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직접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풍광을 바로 눈앞에서 볼수있다.
캐년랜즈는 똑같이 캐년으로 돼 있는 그랜드캐년과 비교한다면,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맛에서 앞선다.
그랜드캐년과 같은 웅장함은 떨어지지만 계곡 지형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에서는 그랜드캐년을 능가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캐년랜즈는 지형 특성상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지역 구분은 이 곳의 복판을 흐르는 콜로라도 강과 그린 리버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인데 공원 관리 또한 이들 4개 지역으로 나눠 시행되고 있다.
4개 지역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콜로라도 강과 그린 리버가 합류하는 지점의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지역이다.
그 다음으로는 콜로라도 강 남동쪽에 대략 자리잡은 니들즈(The Needles) 지역이다. 서쪽으로 오지에는 메이즈(The Maze)
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곳은 교통이 극단적으로 불편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리버와 콜로라도 강
자체가 하나의 관리 지역으로 취급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니들즈는 서로 길이 연결돼 있지 않다. 두 곳은 공원 입구를 기준으로
할 때는 100마일 정도나 떨어져 있어 사실상 하루에 양쪽을 다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각기 따로 따로 보아야 한다.
들어가는 길도 다른 길로 되어있다.)
멀리서 보면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처럼 느껴지는 니들즈 (Needles) 바위 등 구석 구석에 볼거리가 널려 있다. 전형적인
사막기후 지대인 이 곳은 짙은 황토 색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시루떡처럼 층을 이루며 퇴적된 바위와 흙덩어리 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뷰트(Butte) 위로 떠오르는 초저녁 달을 바라 보노라면, 갑자기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곳이다. (나는 오래전 처음 캐년랜드를 방문했을때 니들스를 택했다. 그때 받은 감동은
아직 깊숙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아치스 국립공원과 가까이 있고, 또 지질학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지만 아치스 국립공원 과는 또 다른 맛과 경치를 자랑하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골짜기(캐년)가 있으면 산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곳 캐년랜즈에는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흔한 지형인 메사와 뷰트가 일종의 산 혹은 거대한 언덕으로 캐년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붉은 황토 빛이 주조를 이루지만
흰색, 회색 기운이 감도는 암석도 적지 않다.
캐년랜즈 같은 곳은 보는 위치는 말할 것도 없지만 시점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를 들어 공기 중에 수증기
입자가 많은 새벽 시간에 보면 그 신비감이 원시의 맛을 자아낸다. 황혼이 질 때 바라다보면 영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골짜기와 분지, 뷰트, 메사 등의 다양한 생김 생김과 규모, 숫자 등을 접하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저 길을 바라보면 내려가고 싶은 욕망이 갑자기 화~ㄱ~ 솟아오른다.
다음에 여름철에 올땐 제대로 4x4를 타고 속을 확실히 탐험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나를 강하게 지배한다.
그러나 이른 겨울 아침 이 아래 길을 다니는 차량은 한대도 볼수가 없다.
욕망을 누르면서 마음속으로만 동경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본다.
아, 이곳은 캐년랜드 입구에 있는 데드 호스 포인트에 눈이 덮혀 있는 모습이다.
태양이 눈에 반사되어 주위가 시립도록 화창하다.
오래전 캐년랜드의 니들스 지역을 갈때 아내에게 욕을 먹어 가면서도 고집부려 끝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
그때는 여행 경험이 없어서 준비가 부족했었다. 그러나 그당시 받았던 커다란 감동을 한번도 잊은적은 없다.
오늘 이순간 잠시 그감동이 나를 또다시 흔들어 놓는다.
미국인 중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캐년랜드를 아주 선호한다.
할게 너무 많고 볼게 너무 많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즐기려면 비용은 좀 들어간다.
오늘의 해가 하늘 한가운데 완전히 밝게 떠올랐다.
오늘은 오후에 캐피탈 리프로 갈것이다. 그 곳은 우리 부부를 제외하고 모두가 처음 가는 곳이다.
과연 어떤 모습이 우리 눈에 보여질지 사뭇 궁금하다.
하나님, 오늘도 보는이들로 하여금 창조의 신비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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