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여행

세 여인과 함께 한 가을 여행(2박3일)

세울림(케니지) 2011. 10. 14. 12:39

 

 

여기 캘리포니아에서는 좀처럼 가을 단풍을 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엔 별르던 가을 단풍 구경을  2011년 10월 9일(일)부터

10월 11일(화)까지 2박 3일간 세 여인과 함께 비숍 근처 지역으로 가을 여행겸 다녀왔다.

 

출발일이 일요일이라서 일행 모두는 섬기는 교회에 다녀온 후, 준비를 하여 LA에서 오후 4시경에

출발을 하였다. 가는 길에 밸리로 가 진국님을 집에서 픽업을 하고 5번, 14번, 395번으로 계속 북상하여

비숍에는 저녁 9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미리 예약한 숙소로 찾아 들어가서 내일 아침에 맞을 대자연의 향연를 기대하며 와인으로 우리는 축배를 들었다.

 

 

 

 

 

 

왼쪽부터 지씨아줌마, 진국님, 동희(그레이스)님

 

아내인 지씨아줌마는 일행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귀마개를 따로 준비하여 나눠주었다.

그러나 세 여인의 기에 눌린 나는 코 한번 제대로 골아보지 못하고 순한 양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새벽 일찍 일어난 우리들은 숙소에서 주는 콘티넨탈식 아침을 맛있게 먹고 가을 단풍을 보러

168번 서쪽 길을 타고 산으로 올라 갔다. 그 곳에는 세 개의 호수가 있는데 각각이 모양이 다르다.

 

 

첫 번째 도착한 곳은 단풍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있다는 North Lake 이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내와 나는 가을의 연인이 되어본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호수를 가장 잘 볼 수있는 뷰 포인터가 있다.

 

 

 

 

뷰 포인트에서 보는 노스 레이크의 모습이다.

 

보통 10월 둘째 주가 이 곳의 단풍이 절정이라 하여 시간을 맞추어 찾아 왔는데 올해는 두 주간

정도가 늦어질거라고 한다. 중간에 만난 사람들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캐나다부터 시작되는 아스펜 단풍은 거의 이 곳이 끝자락 이라서 그래도 캘리포니아

에서도 다행히 가을의 정취를  이런 노란 나무잎의 색상에서 느낄수있다.

 

한국처럼 그런 울긋 불긋한 단풍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이 정도를 볼수 있는것도 감사하다.

 

 

 

가을 여인들의 가냘픈 표정이다.

 

 

 

 

배경이 아름다와 세 여인을 일으켜 세워도 본다.

 

 

 

LA 미녀 삼총사! 과연  인정 할수 있겠는가?

 

첫 번째 경치를 본 우리들은 두 번째 방문지인 사브리나 호수로 간다.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그런 풍경이다.

 

 

지난번 여행 '33일간 북미 지역 캠핑카 여행" 에 이미 올린 풍경이라서 설명은 생략하기로한다.

만약 보기를 희망하는 분은 다음 블로그인 "세울림의 여행 메아리"에 가면 여행기를 볼수있다.

 

 

 

 

배경이 멋지니 세 여인의 자연미가 더 돋보이는 듯하다.

 

내려오면서 사우스 레이크에 들러서 잠시 걷기도하였다.

 

이 곳은 송어 낚시로 아주 유명한 명소이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자란다는 송어를 낚는 낚시꾼들이

각처에서 모이고 가을 단풍을 촬영하고자 하는 사진가들의 단골 출사지가 바로 이 곳이다.

 

세 개의 호수를 다 둘러보고 난 우리들은 비숍 시내로 내려와서 아주 유명한 빵집으로 향했다.

 

점심 도시락을 빵으로 하기로하고 들어가서 샌드위치와 몇 가지 빵을 사기로했다.

 

 

 

이 곳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명소라서 잠시 소개하기로 한다. 이름은 "Erick Schat's Bakery" 이고

주소는 763 N. Main Street, Bishop, CA. 93514 U.S.A 이다.

 

그냥 편의상 에릭 빵집이라고 하자.  보통 이 정도로 유명하면 여러개의 분점을 만들텐데도

불구하고 오직 여기 한 곳 뿐이다. 독일 이민자가 3대째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초창기때 빵 배달을 한 차란다.

 

길 앞을 지나면 특유의 맛있는 빵 냄새가 모두를 유인한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월요일 아침 시간인데도 아주 분주하다. 몇년 전 여행중 여기에 빵을

사러 들어와서는 줄이 얼마나 긴지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들은 모두 집으로 가져갈

빵도 사고 특별 주문 받은 것까지 사느라 즐거운 시간을 에릭 빵집에서 보냈다.

 

 

숙소로 다시 돌아온 우리는 아직 한 시간 남은 체크 아웃 시간을 이용하여 방에서

커피도 끊이고 간식 거리등을 정리하여 짐 정리를 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오늘은 호수를 보는게 우리들 할 일이다. 아침에 벌써 세 곳을 보았는데 본 것 보다

더 많은 호수를 오늘 또 볼 것이다. 그래도 기대되는 마음은 자연과 친숙함 때문이리라.

 

비숍에서 395번 타고 북쪽으로 다시 가다보면 맘모스 레이크 가는길 203번을 만난다.

그 길을 조금 더 지나 북쪽으로 계속 가면 158번 길을 만난다. 거기서 좌회전을하여 서쪽으로

들어가면 그림 같은 길을 만날수가 있고  그 안으로 호수가 4개가 나온다.

 

June Lake, Gull Lake, Silver Lake, 그리고 마지막으로 Grant Lake 을 만난다.

 

 

준 레이크로 가다 왼쪽으로 볼수있는 호수다. 이름은"Horsetail Falls"이다.

 

 

 

 

이 것은 실버 레이크에서 노는 오리이다.

 

송어가 얼마나 많이 잡히는지 낚시꾼의 천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장소이다.

 

준비해간 샌드위치 도시락을 피크닉 장소에서 먹으려 했는데 바깥에선 얼마나 바람이 

매섭게 불던지 할 수없이 차 안에 앉아서 문을 닫은채 맛있게 먹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한 

뒤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Mono Lake(모노 레이크) 를 향해 차를 몰았다.

 

 

 

소금 호수 안에서 지금도 계속 자라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바위들이 모인 곳

 

 

 

 

 

 

 

 

 

내가 쓴 "33일간 북미 지역 캠핑카 여행" 후기를 보면 이 곳 설명도 자세히 나온다.

 

 

 

 

 

 

 

 

이렇게 모노 레이크를 한 바퀴 천천히 걸어서 돌아보는 세 여인의 모습을보니 내가 더 흐뭇했다.

진정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는 표정에서는 기쁨과 희열과 신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그런 표정이었다.

 

 

오늘 하루 세 군데로 나누어 자연을 본 우리는 하루는 캠핑을 하기로 하고 왔기 때문에 좋은 장소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 근처엔 좋은 캠핑장에 너무 많아서 이 곳 저 곳을 생각하다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가기로 했다.

 

 

 

오후 5시쯤 캠핑장에 도착해서 먼저 텐트를 쳤다.

 

 

 

여기는 "Keough's Hot Springs Campground"이다.

 

평일엔 7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먼저 온천을 하기로 하고 온천으로 향했다.

 

 

 

 

큰 풀장의 온천이 있고,

 

 

옆에 조그만 사이즈의 온천이 따로있다.

 

 

 

물 온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주로 풀에서 그리고 어른들은 작은 사이즈의 온천에서 즐긴다.

 

물은  유황 온천물이 아니고 맑고 깨끗한 미네랄 온천이다. 둘다 아웃 도어 온천이다.

 

시설은 거의 없고 낙후 되었지만 그런대로 물은 좋은편이다. 하루 피로를 풀기엔 충분하다.

 

 

 

온천, 저녁식사, 와인 시음 후 분위기를 한층 업 시켜본다.

 

 

앞에 빈 자리가 내 자리이다.

 

세 미녀들과 함께 한 텐트에서 잘 생각을 하니,,,,,

 

 

 

 

 

 

이 밤의 달 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분위기를 맞추어준다.

 

 

한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보다 2시간을 먼저 자는가 보다.

아침에 받는 햇살은 이러하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정리를하고 난 후 오전 10시쯤  차에 올랐다.

 

이번에 가는 곳은 나도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

 

 

 

 

이제는 395번 길을 남쪽으로 잡았다.

 

 

 

 

 

우리가 갈 곳이다.

 

 

 

168번 동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겨울 철에는 이 길이 눈 때문에 막혀있기

때문에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다행히 아직은 이 길이 뻥 뚫려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시에라 네바다 산맥군이다.

 

가장 높은 봉이 위트니 산봉우리이다.이 산맥엔14000 피트 이상인 곳이 10개 이상이 있다.

 

 

 

 

 

여기선 데스 밸리도 볼수있다.

 

이 곳의 높이도 꽤높다 10000피트 정도 되는 곳이다. 바람은 많이 불지만 견딜만하다.

 

 

 

 

운전해온 길을 되돌아 보니 참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목적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가 모여있는 곳이다.

 

최고로 오래된 것은 4300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뿐이다.

 

이 곳의 이름은 " 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 이다. 화이트 마운틴 아래에 있다.

 

별로 많이 가는곳은 아니지만 자연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곳이다.

 

 

 

 

 

산을 내려오면서 볼수있는 풍경이다.

 

 

이제는 또 새로운 곳에 갈 순서다.

 

 

 

 

"알라바마 힐스" 다.

 

남북 전쟁 격전지 였고 서부 영화 촬영의 메카다. 

 

 

 

 

 

안내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나의 뒷 모습이다.

 

 

 

 

 

새로운 곳에 오면 항상 흥분되는 것은 아직 철이 없어서일까?

 

 

 

 

비 포장 도로라서 지정된 길로만 꼭 따라 다녀야한다.

 

 

 

차 뿐만 아니라 걷는 트레일도 길을 꼭 지켜야 안전하다.

 

유명한 알라바마 힐스의 아치를 보러 간다.

 

 

 

 

 

아치 너머로 보이는 산이 위트니 산이 있는 산맥이다.

 

 

 

다른 모양의 규모가 작은 아치다.

 

 

 

여러 모양새의 바위들을 볼수있다.

 

 

 

 

 

진국님의 멋진 사진 찍은 모습이다.

 

 

 

 

이 곳은 사진 작가들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이 길의 이름은 "Move Road" 이다.

오늘도 멀리서 영화를 찍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론 파인에서 멀지 않은 이 곳에서는 위트니 산과 함께 자연을 즐길수 있는 명소이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 같은 바위라도 다른 모양으로 볼수있다.

 

 

 

서부 영화를 좋아하면 꼭 가보기를 추천하는 장소이다.

 

 

 

 

 

 

사막의 야생화도 이렇게 볼수있다.

 

 

마지막 코스를 보고 LA로 내려 오는 길에 레드 락 캐년 쯤에 왔을 때 아직 해가 남아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보너스 투어를 하나 더 하기로 하고  급히 들어갔다.

 

 

 

 

멀리서 달이 우리에게 인사를 하는둣 하다.

 

 

 

 

다음에 이 장소로 캠핑을 오자는 의미에서 지씨아줌마는 사진을 찍었단다.

 

 

 

 

여기에 있는 레드 캐년 주립공원은 미국에서 선정한 10대 주립 공원안에

들어갈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LA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냥 스쳐 지나가곤 하여서

사실은 나도 오늘 처음 안으로 들어가 본 곳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 여왕님을

모시겠다는 말을 하고는 차에 오르는데 밖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세 여인과 함께 한 가을 여행을 달님도 부러워 하는 둣 하다.

 

 

 

 

어제는 호수를 보고 오늘은 산을 보는 2박 3일간의 가을 여행을 이 것으로 마쳐야 할 것 같다.

 

요즘 자연에 심취한 나는 캘리포니아의 숨은 비경를 찾으려고 여기 저기를 기웃거려본다.

 

 

 

 

모노 레이크에서 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품에 안긴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세 여인과 함께 한 2박3일 간의 가을 여행을 마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