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총칭하는 오세아니아는 대양이라는 뜻으로 대양주라고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를 포함하는 대부분의 태평양 지역의 섬을 뜻한다. 오세아니아의 수역 면적은 약 7000만㎢에 이르고, 그 안에 1만 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섬이 산재해 있다. 멜라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의 대부분의 섬들은 육도이고,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의 마셜 제도 동쪽 섬들은 대륙과 관계없이 이루어진 양도이다. 태평양의 섬들은 육도, 양도와 관계없이 대부분이 화산섬이거나 산호초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세아니아의 섬들은 대부분이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에 분포되어 있어 열대기후 지역에 속한다. 적도의 북쪽 지역은 북동무역풍의 영향을 받고, 남쪽 지역은 남동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바람받이 지역과 바람의 그늘 지역은 강수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 하와이 제도의 북동쪽은 북동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연 강수량이 4,000∼7,000 mm에 이르나, 남서쪽은 연 강수량이 750 mm 이하로 매우 적다. 해양성 기후는 연중 기온변화가 크지 않으나, 무역풍, 해류 등의 영향으로 기후의 지역차가 생긴다. 주민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파푸아인, 멜라네시아인, 미크로네시아인 ·폴리네시아인 등 여러 종족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아시아대륙에서 말레이, 인도네시아, 뉴기니를 거쳐 이주해 온 사람들로 인종적으로는 오스트랄로이드에 속한다. 파푸아인은 뉴기니섬과 비스마르크 제도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그 수는 약 200만 명 정도이며 피부색은 흑색이고 키가 큰 인종과 작은 인종이 있다. 멜라네시아인은 멜라네시아의 여러 섬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수는 약 5만 명 정도이다. 미크로네시아인은 미크로네시아의 여러 섬에 거주하고 있으며 멜라네시아인, 말레이인, 폴리네시아인, 몽골로이드 등의 혼혈인으로 여겨지며, 오세아니아 주민 중 비교적 높은 문화수준을 지니고 있다. 폴리네시아인은 광대한 지역에 분포하는 폴리네시아의 여러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인데 아주 오래 전부터 동남아시아 지방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여겨진다. 오세아니아의 언어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에 속하며 멜라네시아에서는 주로 멜라네시아어, 파푸아어를, 미크로네시아에서는 미크로네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나,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는 폴리네시아어이다. 그러나 구미의 식민지가 된 이후로 남동부지방에서는 프랑스어가, 그 밖의 지역에서는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있다. 오세아니아의 주산업인 호주의 목축업은 특히 양모 생산에서 세계 총생산의 26%를 차지하며 호주의 국토 면적의 59%가 농목지인데 그 중 약 90%가 방목지로 되어 있다. 양모 생산은 세계 총생산의 1/4 이상을 차지하여 세계 제1위이다. 뉴질랜드도 양모 생산과 밀 재배가 주종 산업이 되고 있다. 플랜테이션 농업은 하와이 제도의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피지 제도의 사탕수수와 코코야자, 사모아 제도의 코프라, 코코야자 등이 유명하다. 플랜테이션 농업 외에 원주민에 의해 하크경이 영위되며 주요 작물로는 타로감자, 고구마, 바나나, 코코야자 등이 있는데, 주로 원주민의 주식이 되고 있다. 호주는 금, 납, 아연, 석탄, 보크사이트, 철광, 구리, 니켈, 석유, 우라늄 등이 발견되어 세계적인 주요 광업국이 되었다. 특히 매장량이 15억톤에 달하는 카펀테리아만 주변의 보크사이트 생산은 세계 최대이다. 그 밖에 나우루의 구아노, 뉴기니섬의 금과 석유, 피지의 구리, 망간광, 누벨칼레도니의 니켈, 망간광, 뉴기니섬 이리안자야의 석유 등이 있다.
17세기 초 이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뉴기니에서 호주의 북안과 서안을 탐험했고, 특히 1642∼43년에 A.J.태즈먼은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를 발견하고, 또 통가, 피지 제도 등도 발견 했다.17세기 후반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 지역에 진출하여 1769년 이후 10년간 3차례에 걸쳐 영국의 쿡이 남태평양을 탐험하였다. 네덜란드의 뉴기니섬 서부(이리안자야) 병합(1828)에 이어 프랑스는 마르키즈 제도 병합(1842), 타히티섬, 소시에테 제도의 보호령화(1842), 누벨칼레도니섬 병합(1853), 로열티 제도 병합(1864) 등을 진행하였다. 이에 자극을 받은 영국도 피지섬 병합(1874)을 계기로 식민지 개척에 뛰어들었으며, 미국도 19세기 중엽부터 중국 무역과 포경업 등을 위해 중부 태평양에 진출하게 되었다. 식민지 개척에 뒤진 독일도 마셜 제도에서 뉴기니 방면을 차지하게 되었고, 미국도 하와이 제도에서 괌, 필리핀으로 세력을 뻗고 사모아섬으로까지 남하 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식민지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위임통치령이 되었고, 일본의 남방 진출이 적극화되자 태평양전쟁이 일어나 태평양 전역은 전쟁터가 되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미국이 태평양 방면에 전면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1962년 뉴질랜드의 신탁통치령이었던 서사모아가 독립하면서 나우루, 통가,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투발루 등이 독립국가가 되었다. (두산세계백과사전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