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캠핑카 여행

[스크랩] 33일간 북미 지역 캠핑카 여행 - (알래스카, 매켄리 산 & 디날리 국립공원)

세울림(케니지) 2011. 9. 17. 16:00

 

 

 

마지막 가기로 한 항구 도시인 호머(Homer)는 발데즈(2박), 스워드(3박)에서

충분히 알래스카를 느꼈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략 하기로 하고 이제는 다시

매켄리 산 쪽을 향하여서 빨리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다.

 

 

매켄리 쪽으로 가는 길에는 앵커러지를 들러서 쌀과 김치등,,,

꼭 보충 해야할 한국 식료품을 사기로 했다.

 

 

 

 

 

중앙 식품점에서 식량을 보충했다.

 

 

오랜만에 가보는 한국 식품점 이라서 일행 모두는 반갑게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건 구입을 하고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와 인사도 나누었다.

 

앵커러지엔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앵커러지에도 사실 볼거리가 많이 있긴 한데 큰 차 2대를 가지고 시내에서

다니기가 불편도 하고 또 워낙 많은것을 보고 온 터라 어지간한 것은 이제 눈에

차지를 않아서 그냥 매켄리 쪽으로 가기로하고 식료품만 보충하고 곧장 출발했다.

 

 

 

 

타키티나(Talkeetna) 방문객 센타에 도착했다.

 

스워드를 오전 8시에 출발한 우리는 9번 도로 를 타고 북상하다 다시 1번 도로로

길을 바꿔타고 앵커러지를 거쳐서 개썰매 본부로 유명한 와질라(Wasilla)도 지나치고

바로 타키티나까지 달려왔다.

 

여기는 그냥 지나칠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 곳이다.

 

첫번째는 우리 일행들 아직 점심을 해결하지 못하여서 피크닉 테이블이 필요하고(화장실도)

두번째는 여기엔 대한민국의 산악인 고상돈씨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우리 일행들이 메켄리 산과 디날리 공원을 볼수있는 관광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방문객 센타에서 고상돈씨의 정확환 무덤 위치를 물어보고 디날리 국립공원 예약에

관한 정보도 수집하였다. 방문객 센타에서는 메켄리 산 경비행기 투어를 좋은 가격에

예약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비행기 투어는 타키티나에서 하지 않기로했다.

 

타키티나가 유명한 이유는 메켄리 산 경비행기 투어의 메카 이면서 또 메켄리 산

등반의 전진 기지 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등반 준비를 하여 메켄리 등정에 나선다.

 

 

 

 

 

 

고상돈 산악인의 묘비다.

 

 

 

묘비 앞에 놓은 꽃은 얼마전 뉴욕 산익회가 다녀간 흔적이다.

 

31세의 꽂다운 청춘에 고상돈씨는, 그리고 이일교씨는 그보다 더 젊은

나이인 23세때  그들이 그렇게도 좋아했던 산속으로 영원히 갔다.

 

정상까지 성공리에 등정을 마치고 안타깝게도 하산 하던중 변을 당했다고 한다.

 

 

 

 

 

 

메켄리 산이 좋아서 이 곳에 묻힌 모든 산악인 들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

 

 

 

 

 

묘비 뒤편은 한국일보 영자판으로 새겨져있다. 

 

 

 

 

우리 일행들은 비를 맞으며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들을 위해서

잠시 묵념도 하고 또 그들의 발자취를 다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메켄리 산 등반이 다른 산에 비해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실제 베이스 캠프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가장 길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니까 실제 등반에서오는 부담이 에베르스트 보다 훨씬 많다고한다.

 

 

고상돈씨의 묘비를 뒤로하고 우리는 디날리 국립 공원 입구와

가장 가까운 캠핑장으로 다시 차를 몰아 가기 시작했다. 

 

 

 

 

 

 

 

알래스카, 캐나다, 미국 국기가 함께 공존하는 이 곳이다.

 

 

여기의 이름은 "Denali Grizzly Bear Resort & Camp Ground" 이다.

 

주위가 강과 숲으로 덥혀있는 또 다른 그림 같은 곳이다. 여기서 이틀을 묵었다.

 

 

 

 

디날리 국립 공원은 일반 차량이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국립 공원 안엘

들어가려면 국립 공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야한다.

 

타키티나 방문객 센타에서 얻은 정보로 다음날(2011년 6월 15일)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는 8시간 짜리 셔틀 버스 투어를 장시간 동안  노력해 전화로 예약을 성공하였다.  

 

 

 

 

 

내일 방문 할 디날리 국립 공원의 모습을 멀리서 미리 봐둔다.

 

 

 

 

메켄리 산이 속해 있는 전체 산군의 이름을 디날리(Denali)라고 부른다.

디날리 라는 이름은 원주민 언어로 "큰 하나" 또는 "높은 하나" 라는 뜻이다.

그들은 또 이 산을 "태양의 집" 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필 오늘은 비가 온다. 그래도 우리는 산으로 들어간다.

 

 

 

 

 

 

어제 예약한 티켓을 찾으러갔다.

 

 

 

 

여기서는 표를 가져야 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

 

디날리 국립 공원을 투어 하는 프로그램은 여러가지가있다. 

최소 4시간에서 최고 12시간 까지 코스가 마련 되어있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최소 $24.50 에서 최고 $150.00 까지다.(2011년 6월 기준)  

 

이렇게 다양한 요금이 있는 이유는 가는 거리, 시간,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Eielson Visitor Center 까지 66마일 가는 8시간 짜리로 가격은 $31.50 로 했다.

서비스는 전혀없는(점심 식사 불포함) 것이고 가이드의 설명도 없다.

우리는 점심을 김밥 도시락으로 준비를하고 소풍하는 기분으로 나섰다.

 

만약 동물이 앞에 보이면 "STOP" 이라고 외치면 운전수가 차를 세워준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도 그때는 곁들여서 해준다.

 

타키티나 방문객 센타에서 가장 알뜰한 투어를 안내 해준 덕분에 이 투어를 신청했다.

 

 

 

Green Shuttle Bus, 이것이 우리가 탄 버스다.

 

 

 

 

 

 

툰드라 지대위에서 노는 산양이 보인다.

 

 

 

 

 

 

 

같은 버스에 탄 일행들인데 중간에 내려서 산악 훈련을 하려나보다.

 

 

미국의 국립 공원은 어린이 들을 위한 Ranger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다.

어디 국립 공원엘 가던지 잘 찾아보면 유익한 것이 있고 다 마치면 수료증도 준다.

 

 

 

 

 

디날리의 모습은 각양 각색으로 변한다.

 

 

 

 

 

이런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메켄리 산을 보고 싶은데 산은 정작 구름에 가려있다.

 

 

 

그냥 사진으로 보는 메켄리 산의 모습이다.

 

 

일년에 고작 몇 번만 자신의 모습을 허락 한다는 메켄리 산은

오늘 날씨로는 그 웅장한 모습을 보기가 틀린것같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오늘은 힘들것 같다.

 

 

 

 

 

발걸음을 떼기전 다시 아쉬워서 고개를 돌려본다.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털털거리는 산길을 달려온 우리는 오늘 너무 힘들다. 

 

그래도 디날리도 보고 메켄리 산 문턱 까지는 다녀 왔으니 후회는 없다.

 

 

 

 

 

여행 전부터 딴건 몰라도 메켄리 산 경비행기 투어는 꼭 하고 싶었다.

 

일행들 의사를 타진 해보니 요금($350)이 너무 부담스럽고 또 겁이 나서

별로 반기는 기색이없다. 그래도 몇 사람들은 여기까지 왔는데 꼭 하자고한다.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이미 지나온 타키티나서 경비행기 투어를 한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다음 장소인 페어뱅크스로 가는 길에 얼마 가지 않아서 경비행기 투어를

할수있는 장소가 하나 더 있다. "Healy- 헤일리" 라는 곳이다.

 

비행장으로 찾아가서 면담을 신청하니 잘 응해준다. 일인 $350 하는 가격을

$290로 조정을하니 일행중 대표로 남자 2명, 여자 2명이 신청을한다.

 

 

 

 

 

 

 

우리를 태우고 메켄리 산으로 갈 비행기 모습이다.

 

 

 

 

 

 

 

 

젊은 기장의 씩씩한 모습이다.

 

 

 

 

나중에는 산소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설명을 우리에게 자세히 한다.

 

 

 

 

 

 

용감한 여자 대표(미국의 지씨아줌마, 캐나다의 마님)의 모습이다.

 

 

 

 

 

 

메켄리 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모습이던가?

 

 

 

누구의 주제련가~~~ 어물릴지는 몰라도 그래도 생각나는 노랫말이다.

 

 

 

 

 

 

평생 처음으로 써보는 산소 마스크다.

 

 

 

 

 

 

그냥 보기만해도 가슴은 두근 거린다.

 

 

 

 

이런 모습을, 상상도 못한 이런 모습을,,,,,, 과연 자연은 위대하다고 속으로 계속말한다.

 

 

 

 

 

 

 

일행 모두는 넉이 나간듯하다.

 

 

 

 

 

 

두 개의 다른 봉이 또렷이 보인다.

 

 

 

 

 

 

기장의 말로는 아래 보이는 흔적이 베이스 캠프라고 한다.

 

 

 

 

 

 

디날리와 메켄리를 어제는 안에서 보고 오늘은 위에서 본다.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축복을 받다니,,,,,

 

 

 

 

 

 

 

 

이제는 다시 비행기를 원 위치 할 시간이다.

 

 

 

 

 

 

잠시동안 생사 고락을 함께한  한국, 미국, 캐나다 대표다.

 

 

 

 

 

 

 

 

 

이틀에 걸쳐서 디날리 국립공원과 메켄리 산을 완전 정복한 나는

다음 목적지인 알래스카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고 가장 북극권에 가까운

페어뱅크스를 향해서 다시 달려간다.

 

 

 

 

 

 

 

 

 

 

메모 : 제가 속한 여행 카페에 올린 글을 여기에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