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이지 빙하 관광을 끝낸 우리가 오늘 가야 할 목적지는 스워드(Seward)이다.
이번 알래스카 여행중 세개의 항구 도시(발데즈, 스워드, 호머) 를
가기로 되어 있는데 스워드는 그 중에 2번째로 가는 곳이다.
발데즈에서는 Bayside 라는 R.V Park 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스워드에선 한 곳에서 사흘을 묵기로했다.
바로 이 곳이다.
캠핑장에 도착 하자 마자 곧바로 식사부터 한다.
사흘을 한 곳에서 지내기로 하자 여자들은 자원해서 텐트서 지내기를 원한다.
사실은 야외 텐트생활을 해 본 사람이면 그 진정한 맛을 알수있다.
바닥엔 전기장판을 깔아서 추위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백야의 알래스카엔 이렇게 한 밤중에도 어둡지가 않다.
이렇게 스워드에서의 첫날밤은 지나갔다.
날짜를 보니 오늘은 2011년 6월 12일(일) 이다.
평소에는 일요일이면 빠지지않고 교회를 가는데 오늘은
자연에서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을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이 곳을 찾아간 것은 빙하 크루즈 예약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키나이 피요르드 투어를 하기로 했다.
이 투어는 빙하, 동물, 자연 모두를 한꺼번에 즐길수있는 투어다.
일반적인 정보에 의하면 여름철 알래스카 빙하 쿠르즈나
매캔니산 경비행기 투어는 적어도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알고있다.
사실 미리 예약을 해두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수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이번 여행에서는 그렇게 할수가 없었다.
미리 여행지를 계획은 하였지만 실제로 정확이 그 시각 그 곳에
도착 할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일) 투어에 우리일행 14명이 함께 참여할수 있는 자리는 이미 다 팔렸다.
그래서 내일(월) 아침에 10시에 출발하는 8시간 30분 짜리 표를 예약했다.
점심, 저녁은 포함 되었다. 그러나 저녁식사때 알래스카 킹크랩은 옵션이다,
프라임 립과 함께 먹을수있는 저녁이 포함된 티켓 14명 분을 샀다. (일인당 198불)
그리고 오늘 하루 할 일을 생각했다.
오전엔 수족관을 보고 오후엔 세번째로 보는 이그지트 빙하에 가기로했다.
알래스카 에서만 볼수있는 수족관이다.
스워드 다운타운 남쪽 끝 바닷가에 접해있는 이곳은
알래스카의 바다 생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수족관이다.
티켓을 사서 처음 순서인 2층으로 올라가면 물개가 우리를 맞는다.
앞에 보이는 거울에 다가가면 자신의 모습을 볼수있다.
아름다운 알래스카 새의 모습이다.
사진속 연어의 색갈이 너무 진하다고 느껴진다.
특별히 물속에 손을 집어 넣어서 바다속 동물을 만져볼수 있도록 했다.
해파리, 해삼, 성게, 말미잘,,,등을 만져 보았는데 전혀 징그럽지 않고 느낌이 좋다.
부모님 손을 잡고 따라온 꼬마 아이들도 바다속 동물을 직접 만져보며 아주 신기해한다.
물끄러미 앉아서 넉놓고 바다 사자을 처다보는 꼬마 아가씨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단연 바다 사자는 이 곳의 왕자다.
알래스카 심해에서 볼수있는 어종이다.
"Alaska SeaLife Center" (일명, 알래스카 수족관) 에서 보낸 일요일 오전 시간은
우리들을 정말 즐겁게 했다. 모두들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고 즐겼다.
그리고 이미 손자, 손녀들이 있는 일행은 그 곳에서 애들에게 가장
알래스카 다운 선물을 사느라 고르기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가진것 같다.
오전 일정을 끝낸 다음 든든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엔 실제로 빙하를 위에서
볼수있는 적어도 3-4 시간이 소요되는 이그지트 빙하 트래킹에 나선다.
스워드에서 8.6마일 거리에 있다.
거리 표시가 마일, 킬로미터 로 자주 바뀌다보니 가끔 헷갈린다.
다시 LA쪽으로 갈때 캐나다 쪽을 지날땐 킬로 미터로 표시가 다시 바뀔게다.
트래킹을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얼마를 걸어가니 빙하가 눈에 들어온다.
점점 앞으로 다가가서 보는 빙하의 모습이다.
빙하 속에, 아니 자연 속에 빠지고 싶어서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한동안 빙하 속에 심취해 있다가 힘차게 만세를 불러본다.
내 평생 가장 가까이서 빙하를 느껴본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부끄러운 사실 하나를 고백하지 않을수없다.
여기 이그지트 빙하 트래킹 코스엔 안전에 대한 안내 표지가
군데 군데 붙어 있고 안전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울타리 안에서만 트래킹을 허용한다.
그러나 나는 빙하를 가까이서 대하는 순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안내판을
아예 읽지도 않고 너무 급해서 그 울타리 줄을 넘어가고 말았다.
위 사진은 그런 부끄러운 나의 영웅심에서 나온 작품(?)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만약 Ranger 에게 발각 됐다면 벌금이 오천불이란다. 휴~~~
지구의 온난화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마지막 보이는 선인 1815년은 그 곳까지가 빙하가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흘러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되어버렸다.
빙하 트래킹을 모두 끝내고 일행들은 아래로 내려온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키나이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모습이다.
이그지트(Exit) 빙하는 접근하기 용이한 곳이다.
만약 스워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노약자들도 빙하 근처에 접근 가능 하도록 아주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나 처럼 쓸데없는 영웅심을 가지지 말기를 당부한다.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한참을 지나도 여전히 바깥은 밝다.
아내와 스워드 항구로 산보를 하기로 했다.
항구엔 대형 유람선 한 척이 들어와 있다.
오늘 우리가 빙하 크루즈를 못나간 이유를 알수있다.
내일 아침이면 이 배는 스워드 항구를 떠날 것이다.
새로운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것은 이제는 기본이 되어버렸다.
내일 아침 우리가 타고 나갈 배를 미리 공개한다.
스워드는 발데즈 와는 다른 모습이다.
항구 주위를 걷다가 나는 다른 모습을 보았다.
발데즈선 광어만 거의 보았는데 여기, 스워드에서는 연어도 보인다.
낚시꾼이 잡아온 연어의 모습이다.
정말 오전에 수족관에서 본것처럼 색깔이 빨갛다.
여기도 군데군데 벽화가 보인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아무리 밤이 없다고 해도 잠은 자야한다.
다른곳을 마다하고 굳이 이곳, 스워드에서 빙하 투어를 하기로 한것은
여기가 빙하 투어의 메카 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키나이 피요르드가 만들어낸 자연의 경관을 볼수있고 거기에 많은 수의
바다 생물과 거대한 빙하를 스워드에서는 한꺼번에 볼수가 있다.
투어 소요 시간에 따라서 요금이 다른데 이런데 와서는 너무 짧은 시간
투어를 해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키나이 피요르트 투어 시작이다.
우리가 참여하는 투어는 8시간 30분 짜리다. 굳이 빙하 투어라고 하지 않는것은
빙하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한번에 볼수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키나이 피요르드 투어" 다.
배는 힘차게 앞을 향해 달린다.
배멀미를 하는 사람이면 미리 약을 준비하는게 좋다.
우리는 미리 준비한 "귀밑에" 를 사용 하였다.
투어가 끝나고나서 한 미국인 부부는 멀미 때문에 아주 혼났다고한다.
차고 매서운 알래스카 바닷 바람을 맞으며 둘은 신나한다.
왼편에 사람은 여행 첫날부터 마지막 날 까지 나와 함께한 파트너 뚝배기님 이시다.
아주 대단한 분이라서 특별히 소개를 하고자 한다.
작년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전 일정을 혼자서 성공리에 걸었고
전에는 미국 대륙 횡단을 걸어서 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그때 걸어서 한 미 대륙횡단은 사정상 LA서 팜 스프링 까지만 했다고한다.
그리고 20011년 4-5월엔 37명을 인솔해서 터키를 다녀 오기도 했다.
터키서 돌아와서 잠시 쉬고 우리와 함께 이렇게 여행에 합류를 한 것이다.
터키 여행쪽엔 아주 일가견이 있어서 만약 앞으로 터키를 가고 싶으면
뚝배기(김희일)님에게 문의를 하면 큰 도움이 될것 같아서 이렇게 특별히 소개를한다.
돌고래가 바로 우리를 맞는다.
계속 따라다니며 눈을 즐겁게 한다.
이 고래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마지막 물속 들어가면서 보이는 꼬리가 일품인데,,,
내 카메라도 그렇게 사진 실력이 아직 없어서리,,,,,,,
하여간 고래 정말 많이 마니도 보았다. 이번에,,,,
여러곳의 빙하를 그냥 스처 지나 가다가...
"빙하 투어의 메카" 라고 하는 스워드가 과연 맞긴 맞다.
우리배가 도착한 빙하다.
내 왼 손엔 여기서 건져 올린 빙하 조각이다.
이번에 빙하 평생 볼것을 다 본 것같다.
LA쪽으로 갈때 들를 캐나다의 제스퍼에 있는 콜롬비아 빙하가 하나 있긴 또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제는 빙하를 그만 봐도 될것같다.
펭귄 같이 생긴 작은 새다.
알래스카엔 펭귄이 없다. 펭귄은 남극지방에만 있다.
바위 위에서 한가로이 게으름 피우고 있는 귀여운 것들,,,,,
이런 모습들은 장장 7시간 정도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우리는 보았다.
항구를 가까이두고 배가 도착한 곳은 저녁식사를 할 "폭스 아일랜드- Fox Island" 다.
투어에 참가한 모두는 배에서 내려서 식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부페식으로 잘 차려져있다.
그러나 알래스카 킹 크랩은 부페식이 아니다.
따로 미리 주문한 사람에게만 제공된다. 그것도 제한(1/2 파운드)이 있다.
우리 일행은 미리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푸짐하게 즐길수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우리를 오늘 태운 배를 바라본다.
아, 여기에도 카약이 있다. 내가 카약에 미련을 가지는 이유는 전에 미동부를
여행할때 버지니아에 있는 (아마 세난도로 기억한다) 강에서 래프팅을 했는데
그때 래프팅을 개인이 타는 카약으로 했던 적이있다.
혼자서 타고 가다가 지씨아줌마 배가 뒤집혀서 아주 가는줄 알았던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가 아주 재미있어서 가끔씩 이야기 하곤 한다.
언제 또 혼자서 타는 카약을 타보아야지 하면서,,,,,,
이렇게라도 타보고 싶은 나의 마음을 그대를 알리라,,,,,
식사를 모두 마친 투어 일행을 실은 배는 항구로 들어왔고
이것으로 우리의 스워드 일정도 모두 막을 내린다.
돌이켜 보건대 참 좋았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쯤에서 스워드의 이야기를 마치려한다.
이제는 사진처럼 희미하게 기억되는 스워드(Seward)의 마지막 아침 모습.
사흘밤을 스워드에서 보내고 다음은 호머(Homer)로 가는 스케줄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첫번째로 스케줄을 바꾸는 일이 아침에 생겼다.
일행 모두는 하나같이 같은 종류의 항구도시를 생략하고 이제는 매켄리 산을
볼수있고 툰드라를 볼수있는 디날리 국립공원으로 빨리가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가는길에 앵커러지에 있는 한국 식료품 점에 들러서 쌀과 김치도 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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