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

과나후아토 시내 워킹 투어

세울림(케니지) 2021. 12. 5. 11:04

 

과나후아토(Guanajuato)는 멕시코 중부에 자리한 과나후아토

주도로 디즈니 만화 영화 코코(Coco)의 배경이 된 도시다.

시니어 배낭 여행자인 우리 부부는 과달라하라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과나후아토에서는 2박 3일을 머물기로 계획하고 이 곳으로 왔다.

우리가 도착한 날짜는 2021년 10월 30일이다.

과나후아토 관광의 중심이 되는 지점에서

먼저 과나후아토를 알리는 큰 글자(G)를 소개한다.

과나후아토는 16세기 초 금광과 은광이 발견되면서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곳으로 광산 개발과 함께 크게 발전한 도시이다. 18세기 무렵까지 약250년 동안은

세계 최대 은 생산지로 그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지금도 발견할 수 있다.

도시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건축물이

많이 있고 유럽풍 광장과 중세 도시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198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역시 듣던 대로 도시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멋진 도시에 온 것 처럼 느껴진다.

과나후아토에서는 10월에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를 위한 "세르반티노"축제가 매년 열린다.

연극, 영화, 음악, 춤, 사진전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을 총망라한 종합 문화 예술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세르반티노"축제는 세계 4대 예술 축제로 손꼽힌다고 한다.

후아레스 극장(Teratro Juarez)앞에도 "세르반티노" 축제 포스터가 크게 전시되어 있다.

과나후아토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후아레스 극장은 멕시코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베니토 후아레스'에게 헌정한 곳으로 독재자였던

'포르피리오 디아스 대통령' 이 무려 30년(1872-1903)에 걸쳐 건설한 곳이다.

외부는 네오 클래식의 건축 양식을 하고 있고 건물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기둥 12개 위에 나인 뮤지즈 중 8점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원래는 수녀원이었던 곳에 세운 극장이다.

지금 우리는 과나후아토 셀프 시내 워킹 투어를 하고 있는

중인데 걷는 중 잠시 앉아서 쉬는 여행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발 2050미터 위에 건설된 도시 답게 군데군데 계단이 많이 있어서 피곤한

발을 쉬려면 이렇게 언덕에 있는 계단에 펄썩 주저 앉아서 쉼을 가질 수 있다.

알록달록 핑크빛 성당을 배경으로 한쌍의 남녀 커플이 멋진 포즈를 잡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와서 나는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급하게 꺼내 들었다.

멋진 핑크빛 성당은 이런 모습으로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이건 늦은 밤에 보는 핑크빛 주인공 모습이다.

남녀 커플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고개를 이쪽으로 돌려 여기를

바라보며 사진 촬영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센스를 발휘한다.

이왕이면 지씨아줌마도 한 장 찍어주라~~~

이상한 복장을 한 싸나이가 은(Siver)을 캐러 가는 것 인지

이상한 것을 싣고 가길래 그 뒤를 따라가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옴마야 ㅜㅜㅜ

사람을 놀래키고 있네 그려....

요론 것으로 놀랠 지씨아지매가 결코 아니지 안 그려?

이래 봬도 어깨에 배낭 하나 달랑 울러 메고

세계를 주름 잡고 다니려고 하는 엘에이 할매인데....

미라 박물관이 근처에 있어서 안그래도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여기서 직접 경험을 해봐서 생략을 할까 잠시 고민을 해보기로 하겠다.

만화 영화 코코 복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결코 과나후아토 여기는

멕시코 시골 동네가 아니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 임을 여기서 인정한다.

도시를 걸으면서 보면 여러개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모든 동상에는 뜻이 있겠지만 그런 것 까지 일일이 모두 알려고 하면

여행이 피곤해진다. 그래서 동상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과나후아토하면 가장 먼저 가야 할 장소가 멀리 언덕 위로 보인다.

이름하여 피필라 전망대이다.

피필라 전망대(Monumento al Pipila)를 가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언덕위 까지 직접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조금 전까지 용감했던 아내는 여기서 꽁지를

바싹 내리고 케블카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잔다.

그래서 우리는 올라탔다.

밑으로 보이는 경치가 장난이 아니다.

푸니쿨라가 정차한 지점에서 찍은 사진이다.

피필라 전망대가 있는 과나후아토는 멕시코 독립 전쟁의 시발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식민 시절을 보낸 멕시코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일어섰는데

1810년 이달고 신부가 과나후아토 주의 돌로레스에서 '돌로레스의 외침'을 시작하였다.

알론디가 곡물창고에서 멕시코 독립 전쟁의 첫 번째 전투가 벌어졌는데 '피필라'(Pipila) 라는

한 광산 노동자가 큰 석판을 등에 지고 기어가 곡물 창고 문에 불을 지른 것이 계기가 되어

혁명군이 곡물 창고를 점령하고 독립 전쟁의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를 기리기 위해서 과나후아토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그의 석상을 이렇게 세웠다.

내일은 10월 31일이다.

멕시코에는 '죽은 자들의 날'이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기리며 명복을 비는 명절이다.

하루 전날인데도 곳곳에는 미리 축제 분위기를 가진다.

주위 상점에는 이런 모양의 장식물을 판매한다.

피필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과나후아토 시가지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https://youtu.be/N6YAuFYRoxM

 
 
                                                       주위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잠시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 보기로 한다.

어둠이 점점 몰려와서 아래로 내려 가려고 푸니쿨라를 타러 갔는데

사람이 어찌 많던지 그냥 걸어서 내려 가기로 하였다.

어둠이 내린 도시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피필라 전망대 까지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 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다.

셀프 시내 워킹 투어를 할 만큼 하였으니 이제부터는

돈을 지불하고 하는 옵션 투어를 하기로 하겠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한 곳에서만 일주일간 머물다 온

사람이 있다. 그녀의 과나후아토 사랑은 나보다 몇 배나 더 크다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