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여행

롬폭(Lompoc) & Refugio 주립공원

세울림(케니지) 2021. 11. 26. 03:58

 

오랜만에 태평양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기기로 하였다.

11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춥지 않아서 텐트를 치고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벗하며 하룻밤 잘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캠핑장도 일반 호텔처럼 체크인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롬폭(Lompoc)을 먼저 보고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서 가기로 하고 꽃축제로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롬폭으로 드라이빙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롬폭 비지터 센터로 최근 정보를 알아보러 갔는데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문밖에 비치해둔 브로셔만 몇개 손에 집어들었다.

롬폭 업타운에 있는 유명한 Sissy's Cafe를

가려고 했는데 여기도 문이 닫혀 있었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그동안 몇십년간 하던 영업을 지난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영업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롬폭에선 2021년

봄철에 꽃축제도 하지 않았다고 전하는 주민의 말에서 팬데믹을

원망하는 뉘앙스를 들으며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벽화(Mural)로 유명한 Art Alley 에선 새로운

영업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바쁜걸 볼수있었다.

로컬 수제 맥주집을 조만간 오픈 할거라며 나에게

선전 아닌 선전을 넌지시 하는 사람을 거기서 만날수 있었다.

롬폭시에서는 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미술가들에게 벽화를

그리는 것을 적극 권장하여 다운타운 근교에는 벽화를 통한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벽화 설명과 위치도 브로셔에 자세히 준비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벽화 관광을 이렇게 제공하고 있다.

나는 아트 알리 근처에 있는 벽화만 몇개 보고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알리기로 한다.

이 벽화를 마지막으로 보고 여기서 가장

볼거리가 있는 장소로 바쁘게 이동한다.

그 곳은 'Mission La Purisima 주립공원'이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파킹료는 지불해야한다.

태평양 바다를끼고 있는 여기 위치를 알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원주민의 모습이다.

바다를 끼고 살아서 바다와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집터와 공동 생활을 하는 모습을 전시물을 통해서 보고 알수 있다.

스페인이 이 곳으로 들어 올때 그들의 종교인 카톨릭도 들여서 왔다.

성당에서 사용하던 종도 비지터 센터에 전시 되어 있다.

그들이 사용한 농기구와 연장들을 볼수있다.

종교와 함께 음악도 가지고 와서 전하는 모습도 볼수있다.

미션은 여기서 이런식으로 전달 되는 모습이다.

롬폭에는 현재 미공군기지가 있어서 도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거주민들의 모습도 전시물을 통해서 보고 배울수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 한국 사람에게 전혀

낮선 모습이 아닌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원주민과 함께 서있는 스페인 수도사의 모습이다.

비지터센터를 나와서 안쪽으로 가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그들이 전에 살던 모습을 성당 중심으로 그 주위를 볼수있다.

 

 

 

가축을 키우는 목장인데 지금은 가축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다.

목장을 따라서 끝에 보이는 곳에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서면 성당 뒤뜰을 볼수있다.

아주 소박하게 생긴 종탑이 여기에 있다.

십자가를 보고 뒤뜰을 나와서 이젠 성당 안을 보려고한다.

성당 안은 이렇게 생겼다.

설교단의 모습이다.

성당 옆에는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건 고해 성사를 하는 곳인가 보다.

변변한 의자도 없는 성단 내부를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세계를 여행하며 수많은 성당을 보았지만 오늘 보는

이 성당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드는 성당이라고 말할수있다.

뒤쪽에는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는 공간도 볼수있다.

아마도 성가를 여기서 부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성당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막사를 보기로 한다.

그들의 전에 생활하던 공간을 정리하여 후대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시물로 생생히 전달한다.

성당과 막사는 이렇게 서로 붙어 있다.

지나온 목장으로 다시 가면 전체 보는 것은 마무리 된다.

이젠 캠핑장으로 달려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달려간 곳은 'Refugio State Park' 에 있는 캠핑장이다.

처음 가보는 캠핑장인데 분위기와 경치가 좋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팜 트리와 백사장 그리고 바다가 아주 잘 어울린다.

일단 먼저 텐트를 치고 바다로 나가본다.

갈매기를 비롯하여 부리가 긴 바다새도 볼수 있고 11월 중순,

초겨울의 바다 임에도 불구하고 웬지 쓸쓸함은 전혀 느낄수없다.

대부분 캠핑카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텐트족인

나는 그래도 여기에서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백사장을 통해 걸을수 있는 곳 까지 걸어서 나는 가기로 한다.

중간에 이런 귀여운 바다집을 지은 모습도 볼수있다.

내가 걸어간 끝은 바로 여기다.

고개를 돌려서 보면 이런 모습이 나온다.

여기는 반대 방향에 있는 걸어 갈수 있는 끝 부분이다.

오랜만에 태평양 바다에서 캠핑을 즐기며

하루를 지낸 날은 2021년 11월 16일이다.

한 여름철에도 바다에서 캠핑을 하면 춥고 쌀쌀하고 쓸쓸한데

웬지 이번에는 초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느낀건 함께

동행한 사람들에게서 받은 온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