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여행

캐년 디 셰이 내셔날 모뉴먼트

세울림(케니지) 2021. 11. 21. 12:11

 

나바호 인디언 유적지 중에서는 비록 나바호 내이션 지역

안에 있지만 그래도 국가가 관리하는 유적지가 하나 있다.

그 곳은 "Canyon de Chelly National Monument" 이다. 한국말로 표기를

하면 "캐년 디 셰이 국립기념물" 이라고 할수 있겠다. 발음을 '셰이'로

하는 이유는 먼저 나바호 인디언의 이름인 'Tseyi' 가 스페인어로 쓰이다가

후에 미국 영토가 되었어도 아직 그당시 남아 있던 프랑스 잔재로 인해서

발음이 변질되어 이처럼 전혀 다른 발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모뉴먼트에는 옛 푸에블로 인디언 선조인 아나사지 인디언과

현재 거주하는 나바호 인디언의 유적지가 함께 존재한다.

공원 입장료는 따로 없으나 캐년 계곡 안으로 들어가려면 공원에서 지정한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가 운전하는 사륜 구동 짚차를 이용해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투어 요금과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차를 이용해서 공원 윗부분을 다니면서

계곡 아래쪽을 내려다 보는 것은 무료이다.

공원에 도착하기 전에 마음을 졸이면서 그 곳으로 갔다.

왜냐하면 산타페를 떠나 오는데 비가 한동안 계속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착 얼마를 남겨 두고는 비가 그쳤고

하늘도 파랗게 예쁜 색상으로 바뀌었다.

여기와서 알아보니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캐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중지 시켰고 오늘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하늘은 역시 우리편인가보다. 가면서 나는 일행들에게 비가 멈추기를

간절히 기도 드리라고 가벼운 부탁을 하였다. 일행중에는 누군가

기도빨이 쎈 사람이 있나 보다고 하면서 모두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래서 선택 받은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와 이렇게 함께서서

출발전 사진을 한장 찍으며 기분좋게 캐년 안으로 투어를 시작한다.

어제 많이 내린 비로 인해서 길의 상태는

내가 경험한 투어 중에서 최악이라고 할수있겠다.

그래도 가이드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하며

우리들에게 자신의 땅에 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잘 설명해준다.

다른 투어 팀의 모습이 보여서 사진에 담아본다.

아직도 쎄게 흐르는 캐년 안 강물을 차로 지날땐 사방으로 물이 뛰어 올라

와서 온 몸을 움직이며 발과 옷이 물에 젖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게된다.

말로만 듣던 '시니어 어드벤쳐' 란 바로 이런것이로구나

라는 사실이 피부에 확 와닿는다.

그리고 하늘은 너무도 파래서 우리들 마음을 모두가 오래전 부르던

동요의 가사처럼 파란 마음 플러스 하얀 마음 으로 풍요롭게 만든다.

세차게 흐르는 강물을 건너와서 가이드는

차를 세우고 우리를 차에게 내리게한다.

https://youtu.be/YIYbUgVaaoM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준비한 나바호 인디언 챈트를 자연속에서 들려준다.(동영상 참조)

또한 그들 만이 아는 자연의 신비와 숨겨진 유적지를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자세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캐년안에는 물이 흘러서 이런 푸른 나무와

곡식을 재배할수 있는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지질적으로는 나바호 사암이 캐년 주위를 온통 둘러싸서 절벽을

만들었고 원주민들은 캐년안에서 거주하며 농작물과 가축을 길러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도 현대화를 맛보아 옥수수를 직접 캐년 안에서

길러 먹기보다는 대부분 이곳에 거주하는 나바호 인디언들은

근처 도시에 있는 월마트를 이용해서 구입을 하여 먹는다.

특색 있는 바위 모양이 나오면 개구리 바위, 두꺼비 바위 혹은

거북이 바위 등으로 이름을 만들어 부르며 우리 일행들에게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그들의 옛조상인 아나사지 인디언이

바위에 남겨놓은 산양 그림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런 모양의 신기하게 생긴 바위를 보면서

나름대로 이름을 특징에 맞게 만들어 보기도 한다.

무척 재미 있는 바위 이름짓기 놀이를 웃음으로

계속 연결하면서 짚차 투어를 한참 동안 즐긴다.

이런 모양의 바위가 나타나면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그때 들었던

내용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사진으로 좋다고만 전할수 밖에 없다.

이 곳은 애리조나 주에 있는데 애리조나 주에 있는 공원

중에서는 그랜드 캐년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 사람들의 발걸음은 뜸한 편이다.

근처에 또 다른 나바호 인디언 유명 관광지인 모뉴먼트 밸리가 있지만

그곳은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 있고 입구는 유타주에 속해 있어서

애리조나주에서 제외를 시켰다고 볼수있다.

'모뉴먼트 밸리'와 여기 '캐년 디 셰이' 두곳을 같이 보면 나바호

인디언의 자연을 보는 여행에 관해서는 만족도 최고 점수를 줄수있다.

여기 유적지 이름은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이다.

유일하게 캐년 위에서 가이드 없이 셀프 가이드로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갈수 있는 곳이다. 전에 나는 셀프 가이드로 간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2021년 10월)은 팬데믹으로 인해서 트레일을 막아 놓아 걸어서는 갈수가 없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렇게 나바호 가이드의 차량 안내를 받아서

갈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자리인 인디언 백악관을

배경으로 아내는 사진 요청을 한다.

캐년 안을 돌다가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그건 양쪽 이마에 뿔이 달린 산양인 앤틸롭이다.

내일은 앤틸롭 캐년을 볼 예정이다. 거기도 비가 오면 입장을 할수없다.

그러나 오늘은 거기에 비가 와서 문을 닫았지만 우리가 가는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입장을 할수있었다. 역시 누군가 기도빨이 쎄긴 쎈가보다.

이곳 저곳 여러 장소를 세시간에 걸처서 보고 이젠 투어를 마무리

할때가 되었다. 투어 처음 시작 장소로 가려면 다시 강물을 건너야한다.

이번 투어에 일행 모두는 12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주고 최고의 투어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두팔을 높이 치켜들고 만세를 외치지 않을수 없는

감정이 서로 일치하여 이렇게 격한 반응으로 소리 높여 화답한다.

https://youtu.be/SqWLg0b4R7E

 

끝으로 너무 고맙게 정성드려 우리를 안내한 나바호 인디언

형제인 가이드가 들려주는 피리 소리를 자연속에서 들으며

이번편 세울림(케니지) 여행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한다.

(동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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