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온천(Spencer Hot Springs)는 50번 고속 도로인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길" 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수시로 찾는 곳이다.
"The Loneliest Road in America" -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길' 이 길을 비를 맞으며 달려가고 있다.
내가 찾아가는 곳은 네바다 주 오스틴에 있는 스펜서 온천(Spencer Hot Springs) 이다.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 소개된 아래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꼭 찾아가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스펜서 핫 스프링스 위로 붉게 물든 하늘' 이라는 문구를 넣어 미국 관관청에서 네바다 주를 알린다.
나는 이런 풍경을 기대 하였는데 오늘은 궂은 날씨로 인해 기상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이 곳에 겨우 도착하였다.
전날은 Sand Mountain을 방문하고 오스틴(Austin)에서 숙박을 한 후 계속 동쪽으로
이동 하는길에 오전 일찍 스펜서 온천을 찾아 가는 스케줄을 미리 계획하여 만들었다.
Sand Mountain 보러가기: http://blog.daum.net/tri-echo/375
주소: Spencer Hot Springs Austin, NV 89310
한 겨을에 가면 이런 풍경을 만날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 내리는 비는 눈으로 바뀌어 다음날 아침 이런 모습을 나에게 선물하였다.
아마 스펜서 온천에서 하루밤을 머물렀다면 눈 덥힌 스펜서 온천을 만날수도 있었을 것이다.
도착해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이 넓은 대지에 단지 우리 부부만 있게 되는거다.
파이프을 통해서 온천물은 흘러 탕안을 채운다.
지면에서 솟아나는 원천수 물의 온도는 화씨 140 정도로 아주 뜨거운 물이다.
탕안에 있는 물이 너무 뜨거우면 파이프을 바깥으로 밀어 온천물을 땅으로 흘려 보내야한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아내와 나는 완전한 자연인이 되었다.
옆에는 다른 모양의 자연 온천이 더 있지만 기후가 너무 악천후라서 여기 한 곳만 이용하였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서 50번 고속도로 까지 빠져 나가기가
힘들 것 같아 이 정도만 자연 온천을 즐기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철수 하기로 한다.
이 길을 이용해서 오른쪽 끝에 보이는 'Ely'라는 도시 까지 가야 오늘 묵을 숙소가 있다.
비포장 도로를 겨우 빠져 나왔다. 사륜 구동차가 아니라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핸들을 잡았다.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길'이 오늘은 날씨로 인해서 '가장 괴로운 길'이 되었다.
세차게 내리는 비와 눈을 번갈아가며 맞으면서 숙소에 도착 하였다.
간밤에 자고 일어나서 밖에 나와 보니 세상은 온통 하얗게 덮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너무나도 상쾌한 순백의 아침이다.
오늘 해야 할 일과 갈 곳의 기상 상태와 도로 상태를 철저히 점검 해야 한다.
차량 점검는 필수고 스노우 체인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다음 목적지를 항해서 가는 길에 만나는 또 색다른 풍경이다.
"눈으로 덮힌, 눈이 내린" 이라는 뜻이 네바다 라고 하는데 격하게 동감한다.
Kenny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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