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부터는 쿠바에 함께 온 15명 중에서 모두 떠나가고 나와 아내만 남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기로 한다. 이틀 전에 보았던 막다른 지점에 있는 장소로 다시 들어가서 재래식 도자기 공장이 있는 곳을 다시 찾아갔다. 흙 반죽을 하다 만 흔적이 여기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완성된 도자기들은 창고에 이렇게 수북이 쌓여있다. 불가마도 보인다. 지금은 휴업 중인 상태인가 보다. 이틀 전에 보았을 땐 앞부분 문이 흙으로 다 덮여있었고 그 안에서는 도자기가 붉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가마 뒷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이런 모습은 1970년도 초에 내가 자란 부산에서 가내 공업을 하는 사람들의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무슨 종류의 나무 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화력이 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