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버스 투어를 이용하여 시내 곳곳을 직접 발로 밟고 다니는 위킹 투어는 외국 도시 여행을 할 때 내가 선호하는 투어 방식이다. 아바나에서도 그런 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아직은 오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올드 카 투어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시티 버스 투어에 참가하기 전에 센트럴 아바나 길을 먼저 걸어본다. 아바나 투어는 카피톨리오가 항상 그 중심지에 있다. 이미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지만 건물 외관은 아직 건재하다. 길을 걷다가 아바나 대극장(Gran Teatro de la La Habana)이 내 마음을 끌어서 발길을 그쪽으로 향해 가기로 하였다. 가는 중간에 이 골목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선율이 내 마음을 끌어당긴다. 2층 어느 방에서 누군가가 바이올린 레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