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 여행

산타페(Santa Fe)둘러보기 2021년

세울림(케니지) 2021. 11. 19. 10:18

2021년 10월 첫째주 5박 6일간 여행을 가기로 한 최종 목적지는

뉴 멕시코 주에 있는 산타 페(Santa Fe)라는 도시이다.

LA서 출발해서 그 곳까지 가려면 거리상으로 중간에 어디에선가 쉬었다

가야 하기 때문에 들른 곳은 루트 66을 경험할수 있는 여러 명소였고

또한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애리조나주에 있는 목화석 국립공원이다.

'산타 페'(Santa Fe)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국의 현대차는

이 도시의 이름을 따와서 만들었고 '투산' 차와 '세도나' 라는

이름의 차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도시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산타페는 미국내에 있는 도시중에서 여행지 선호도에서 항상 10위권 안에 드는

여행 명소 중의 한 곳이고 2008년과 2009년엔 관광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Travel & Leisure" 라는 잡지에서 5위에 든 적도 있는 그런 매력적인 도시이다.

산타페가 관광 도시로써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이 도시는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스페인, 인디언, 그리고 앵글로 색슨 문화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수 있겠다.

전에는 스페인이 여기를 통치하여서 스페인 정취를 느낄수 있고 후엔

멕시코가 소유를 하여서 멕시코 풍의 냄새도 여러곳에서 경험할수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가 보다 라는 나름의 생각을 하여본다.

비지터 센터를 나와서 조금만 오른쪽으로 걸으면 만나는 장소가

바로 이 곳인데 여기 이름은 산 미구엘 교회(San Miguel Church)이다.

어도비(Adobe) 건축 양식으로 지은 작은 교회로써

미국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교회로 알려져있다.

1610년에 지었는데 1680년 푸에블로 반란(Pueblo Revolt)

사건으로 지붕이 불에 탄 적이 있었고 1692년 지붕은 다시 복구되었다.

이 교회에서 써온 위 사진의 종은 1356년 스페인에서

주조한 것으로 현재는 교회 안에 소중하게 보관되고 있다.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이 종에 관한 역사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회내의 모습은 화려하지 않고 좀 초라해 보이지만 역사적인 안목으로

둘러보면 오랜 시간의 흐름을 알수 있고 또한 조금은 소박함을 느낄수 있게

되어 있다 라는 생각을 할수 있는 그런 느낌을 안겨준다.

강대상도 그리 화려하지 않아서 마음이 편안하다.

유럽에 있는 대형 성당 안을 둘러보면서 나는 편안함을

느낀적이 한번도 없었다 라는 기억이 이 순간 떠 오른다.

지난 400년간의 역사를 둘러볼수 있는 이런 사진 자료실도 교회 옆에 함께 있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사진과 글을 읽어보면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는 그런 역사 여행이 될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라 할수 있겠다.

교회 옆에는 멋진 파란 창틀의 피자 가게가 있는데 맛과 요금과

분위기가 모두 좋아서 나는 산타페에 방문할때엔 자주 이용하곤 한다.

파란 창틀은 이런 모습이다. 산타페의 건물 특징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그런 모습이라 할수있겠다.

건물의 특징으로 진흙 벽돌 하나씩이 무척 크다.

큰 것은 가로 75, 세로 45, 두께 30cm 가량 된다고 하니

그 크기가 쉽게 짐작이 간다. 그 건물안에 들어가면 마치 동굴에 들어간 느낌을

받을수 있다. 건물의 주재료가 흙이다 보니 무게가 상당해서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여기는 시내에 있는 고급 호텔이다.

이 호텔 안에는 갤러리와 고급 식당이 들어서있다.

지붕은 평평한 슬라브 형식으로 짓고 옅은 분홍색 흙이며

모서리 부분은 모두 둥글게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무리하였다.

 

호텔 입구는 이런 모양의 문이 있어서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들인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산타페 건축물의 특징인 Adobe 양식으로 지어져있다.

Adobe란 진흙과 건초 혹은 자갈(큰 돌은 벽돌을 갈라지게 함)이나 동물의

피 따위를 섞어 빚어 만든 벽돌을 건조시켜 건물을 짓는 양식을 말하는데

그 유래는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이 아니라 스페인에서 침략기에

아메리카로 건너온 것이라 할수 있겠다.

이런 모양의 건물인 식당, 갤러리, 호텔등을 지으려면 산타페 시내에선

시가 규정해 놓은 건축물 코드에 맞추어야 건축 허가를 내어 준다고 들었다.

수 많은 희귀 작품이 들어서 있는 호텔안 갤러리가 팬데믹으로 많이

문을 닫고 있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식당은 만원이라서

점심 시간엔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두시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로레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Loretto Chapel(로레토 채플)은

1873년에 지은 고딕식 건축물이다.

채플 앞에서 찍는 한 장의 사진은 커플에게 영원한 추억을

간직해줄수 있는 인생 최고의 명소라고 할수 있을것같다.

로레토 채플안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신비한

스프링 나선 형태로 만든 나무 계단을 볼수있다.

이런 형태로 된 것인데 이건 교회 입구에 만들어놓은 모형을 사진에 담은 것이다.

실제로는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방문객의 고개를 이렇게 들게 만든다.

360도를 두번 회전하며 성가대석으로 올라가는 이 계단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계단을 지탱해주는 기둥도 없다.

교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전에 본 'San Miguel Church' 보단 장식이

많지만 그래도 그리 불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교회 전면인 강대상의 모습이다.

이건 뒤를 돌아 교회 후면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지금도 일부 성당이나 루터 교회에 가면 성가대석이

이렇게 강대상 후면에 자리하고 있는 곳을 발견 할수있다.

잘 훈련된 성가대가 회중의 뒤쪽 윗 부분에서 성가를 부르면 마치 천상의

천사들이 찬양을 들려주는 그런 착각에 빠져드는 행복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신기한 계단'(Miraculous Staircase)이란 별명이 붙은

이 계단의 수는 33개로 예수님이 이 땅에 살았던 년수와 일치한다.

교회 건물을 처음 지었을때 성가대석으로 올라가는 계단 공사가 미완성이어서

공사를 위해 수녀들이 열심히 기도를 드렸더니 어느날 이름 모르는 목수가

나타나서 자원해서 계단을 만들어 주고 댓가도 받지 않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33년과 목수라(?) 어딘가 좀 냄새가 나는 그런 전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든다.

그러나 좋은 의도에서 만들어진 전설이라는 생각에

나는 이 계단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열심히 전하기로 하겠다.

교회 상점에서 계단이 상품화 된 자석을 구입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만약 예수님이 교회 안에 있는 이런 가게 모습을 보면 과연 잘한다는

표현을 해 주실까? 아니면 모두 엎어 버릴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교회 앞에서 하는 사진 촬영은 이미 고급 상품이 되어버렸고

갤러리에서도 이런 사진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고급 상품은 아니더라도 아내인 지씨아줌에게 모델이

한번 되어 보라고 강권하여 이 자리에 서게 하였다.

아직 살아있네~~~~ 아지매....

산타페는 루트 66이 관통하는 지점중 하나이다.

산타페 시내에 있는 또 다른 성당 건물을 보기로 한다.

정식 명칭은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 이다.

이태리 아씨시 지방의 성 프란시스코를 기념하여 만든 성당이다.

성 프란시스 대성당은 이 지역 건축 양식과는 전혀 다른

프랑스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성당 안의 스테인드 글래스가 유명하다.

천국의 열쇄를 가진 베드로의 모습이다.

마치 유럽의 어느 성당에 들어온 느낌이다.

성당 내부 모습이다.

이 성당은 2005년 교황에 의해서 바실리카(Basilica)로 승격되었다.

고딕 양식의 교회 건축물에서 보게 되는 정면의 큰 원형 유리창은

12개의 꽃잎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예수님의 12제자를 의미한다.

정문 위에 보면 히브리어로 Yahweh(야훼:JHWH)라는 글씨를 새겨 놓은게 있다. 유태인들이

성당 건축을 많이 도왔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여 히브리어로 "야훼" 이름을 새겼다고 전해진다.

성당 앞에는 이런 피부 색상을 가진 또 다른 마리아가 자리하고 있다.

이 성당은 1869년 공사를 시작했고 1886년에 완공했지만 원래 계획했던

두 개의 뾰족탑은 공사 비용 문제로 끝내질 못한채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플라자 쪽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광장 중앙엔 원주민의 의상을 입은 인디언이 관광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습이다.

플라자 주위에는 수많은 갤러리와 선물 가게들이 들어서있다.

박물관과 갤러리와 선물 가게들을 둘러보고 이젠 갤러리의

집합체인 캐니언 로드(Canyon Road)로 가기로 한다.

산타페엔 총 250개가 넘는 화랑이 있는데 약 100개의 화랑이

캐니언 로드를 따라 가면서 길가에 모여있다.

그림이나 공예품을 사지 않더라도 미술 감상 하는것

만으로도 가치 있는 곳이라고 할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을 보면 왜 산타페가 뉴욕과 LA 다음으로

미국에서 3대 미술 시장에 꼽히는지를 알수있다.

오늘 포스팅 마지막 사진은 이 곳 최고의 유명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 박물관

(Georgia O'Keeffe Museum) 앞에 서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마치려한다.

'뉴멕시코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델리아 내셔날 모뉴먼트(2021년)  (0)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