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야간 버스로 샌프란시스코 방문

세울림(케니지) 2020. 10. 6. 11:23

 

이번 여행은 아주 많이 특별한 여행이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 곧 다가올 은퇴 후

여행을 위한 예행 연습 차원에서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 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해서 LA에서 SF 까지 왕복으로 갔다 왔다.

FlixBus를 이용했는데 이 버스는 전에

유럽 여행을 할때 편리하게 이용한 버스 회사 이름이다.

유럽에서는 국가간 이동을 할때 기차나 아니면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버스를 탈때 FlixBus를 많이 이용해서 이름이 전혀 낮설지 않았다.

SF로 갈때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아침에 도착을 하였고 LA로

돌아 올때도 역시 야간 버스를 이용해서 아침에 도착하였다.

조사를 해보니까 FlixBus가 미국에서도 도시와 도시를 잇는 역할을

하나 하나 늘려나가는 것으로 나타나서 확장해 나가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레이 하운드(개그린 버스?)나 메가 버스 자리를

넘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다.

SF에 도착해서 첫번째 방문지는 페리 빌딩(Ferry Building)이다.

그곳에 가면 사진 상의 멋진 다리를 볼수있다.

도착한 날이 마침 토요일(2020년 9월 5일) 이라서

여기서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야외시장이다

저기 보이는 다리는 금문교가 아닌 베이 브릿지이다.

페리 빌딩은 선착장으로 1930년대 베이 브릿지와 골든 게이트 브릿지가

완공 되기 전까지는 런던의 채어링크로스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수송 터미날이었다.

그러나 1939년 트랜스베이 터미날에서 이스트베이를

잇는 기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급감하였다.

그후 2004년 리노베이션 이후 선착장 외에 고급 식당가와

사무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되어 현재의 모습을 볼수있게 되었다.

파머스 마켓에서 지역 과일과 커피 & 빵으로 잠시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면 나름대로 좋은

느낌을 가질수 있는 그런 장소라서 여기에 소개를 한다.

근처 소살리토를 가려면 여기서 유람선을 이용해서 다녀올수도 있다.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아래로 내려다 볼수 있는 높은 장소이다.

바로 코이트 타워(Coit Tower)이다.

트윈 타워도 전망대로선 최고의 장소이지만 현재, 코로나

시대엔 잠시 길을 막아 놓아서 그 곳엔 올라 갈수가없다.

전망대에서 보면 두개의 다리를 모두 볼수가 있다.

(그러나 리치몬드 브릿지는 여기서 볼수없다.)

코이트 타워는 SF 텔레그래프힐 파이오니아 공원에

있는 높이 64미터 타워이다.

1933년에 지어진 이 타워는 도시 미화를 위해 그의 유산 3분의 1을

도시에 기부한 리틀 히치콕 코이트를 추모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유로 관람이 가능한 타워 전망대는 코로나 사태로 문을

굳게 걸어 잠가 놓고 방문객의 발걸음을 아쉽게 만든다.

그러나 돈 한푼 안들이고 이렇게 보고 가는게 어디인가!

다음은 러시안 힐 / 롬바드 스트리트 구경이다

(Russian Hill / Lombard Street)

수도 없기 많이 갔지만 이렇게 한적하기는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주거 지역 언덕을 따라 난 가파른

경사의 도로 양 옆으로 주택들이 들어서있다.

가파른 경사로 유명한 또 하나의 고급 주택지인 노스 힐과

이웃하고 있으며 언덕 아래는 피셔맨스워프로 연결된다.

SF 명물인 케이블 카를 이용해서 이 지역을 보면 좋은데

케이블 카 운행도 이번 코로나에 넉 다운 되고 말았다.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를

난생 처음으로 이렇게 한가하게 걸어보았다.

이어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SF 차이나타운을 방문한다.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갔다. 첫번째는 포춘 쿠키(Fortune Cookie)

원조집 방문이고, 두번째는 치이나타운 원조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아내와 막내딸 부부가 함께 하였다.

여기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매점의 규모는 생각했던것 보다는 아주 작고 초라하다.

그러나 엄청난 양을 여기서 소화해내고 있다.

포춘 쿠키 원조가 중국이냐 아니면 일본이냐를

따지는 사람이 아직 있는 걸고 알고 있다.

역사적 고찰을 다루는 법정에서 SF의 모의 법정은 포춘 쿠키의

탄생 수도가 SF라고 판결하였다. 후에 LA측에서는 이 판결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직접 여러 종류를 사서 먹어본 나의 견해는 일본의 센베이를 이용해서

중국인이 포춘 쿠키를 만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갓 구워낸 쿠키의 모양과 맛에서

나는 일본의 센베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을 걸으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이소룡 이 였던 것 이고... 것 이었다.

어디를 가도 용 그림과 빨강은 중국인들 공간을 메운다.

점심은 생각했던것 보다 별로라서 아예 언급을 피한다.

노테르담 성당를 본떠서 만든 그레이스 대성당(Grace Cathedral)도

볼만한 장소라서 가족을 데리고 갔다.

미국에서는 새번째로 규모가 큰 성당이다.

전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여기를 방문한 적이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BLM 무브먼트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도심속의 조용한 성당, 웅장하고 고풍스런 외부와 내부가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그레이스 대성당의 입구는 이탈리아 피란체에 있는 두모아 성당의

'천국의문'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한다.

이 곳 역시 코로나 강펀치에 나가 떨어져 버렸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좀더 둘러보고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밋(Transamerica Pyramid)

건물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 이야기는 여기서 접는다.

계속 이어서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모습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