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를 제처두고 샌 시메온(San Simeon)에서 하룻밤을 굳이
묵은 이유는 이미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님 장례식을
마치고 마음이 허전해서 1월초에 겨울 바다를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여기서 많은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시카모아 온천과 아빌라 온천이 있는 아빌라 비치
지역이나 아니면 도심지인 샌 루이스 오비스포가 아니면 모로 베이
쪽이 숙소였는데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장소에서
하루를 보내니 가슴에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다.
허스트캐슬을 지나고 북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만나는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커다란 선물을 받으러왔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트레일을 따라서 걸어가면 이런 풍경을 만날수있다.
멀리 보이는 바위는 색상이 하얀게 마치 소금 덩어리 처럼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로 방위벽을
쌓은 길이라서 꽤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여기 보이는 동물은 바다 코끼리이다.
모두가 얼마나 자유스럽게 모래위에
널부러져 있는지 시간이 멈춘 느낌이다.
새끼와 어미는 그래도 한가족이라고 자리를 같이 하고있다.
00:00주위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았다.
상쾌한 아침 태평양 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니
몸과 마음이 전혀 힘들지 않고 그저 가뿐 하기만 하다.
수도 없이 이곳을 많이 왔건만 올때마다 좋다는 느낌은 동일하다.
이왕이면 등대까지 가 보았으면 해서 시도를
하였지만 입구가 굳게 닫혀 있어서 뒤돌아왔다.
다시 자동차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PCH 선상에서 사진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장소에 왔다.
이곳이 그 유명한 빅 서(Big Sur)이다.
이 길은 바다와 산을 양쪽으로 놓고 상당히 험하게 이어져 있어서
얼마전(2020년 9월) 뉴스에서 한국 여성분이 이 길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운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운전의 힘듬을 감수하고 서라도 여기를 찾는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느낄수 있기 때문이리라.
산에서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와 그 주위에서 노는 바다새를
보노라면 정말 여기에 잘왔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수없다.
보통때엔 사진에 보이는 줄리아 파이퍼 번즈(Julia Pfeiffer Burns)
주립공원으로 들어가서 터널을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트레일 길을 따라서
폭포쪽으로 걸어서 가는데 여기도 입구를 아예 막아 놓아서 입장 불가이다.
이 폭포의 이름은 맥웨이 폭포(MacWay Fall)이다.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기 때문에 유명하고 또한 모래사장과
에머랄드 빛깔의 물 색상이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립공원에 있는 트레일을 이용하지 않고 성질 급한 사람은
산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을 타고 언덕으로 내려가서 폭포를
보러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길도 모두 철저히 막아 놓아서
폭포쪽으로 가는 길은 모두 봉쇄를 하였다.
이것 또한 코로나가 주는 여파로 자연에게 한동안 쉼을 주기 위함인가보다.
그래도 나는 안간힘을 쓰고 이 사진을 그나마도 건졌다.
또 하나의 명소를 보러간다.
이곳은 빅스비 다리(Bixby Bridge)이다.
빅서(Big Sur)의 금문교라고도 부르는 빅스비 브릿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빅스비 브릿지는 1932년에 완성한 콘크리트 교량으로
비용은 그 당시 겨우 20만 달러 남짓 소요된 다리이다.
빅서 해안가 중에서 이 다리야 말로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18번 단골 메뉴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교량은 이미 완성되었지만 그후에 5년이 더 지나서야
카멜과 샌 루이스 오비스포를 잇는 1번 도로가 개통 되었다는 사실이다.
다리가 꺽이는 곳곳에 차를 멈춰 세우고 여기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을 사람들은 즐긴다.
길을 건나서 반대편인 산쪽으로 올라와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똥폼(?)을 잡아본다.
다리의 생김새를 한번 보시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교량중 하나이다.
협곡 사이로 바닥에서부터 79미터(260피트)높이에 세워져있다.
교량을 만들 당시에는 중장비가 도입되기 전이었다.
시멘트는 인부들이 일일이 등짐으로 45,000개를 날랐다고한다.
협곡위 높이 90미터 지점의 케이블 승강기 구조물을
이용해서 이들 등짐을 하나하나 들어 올렸다고한다.
여기에 올라서면 태평양 경치를 아주
시원스럽게 360도 각도로 모두 볼수있다.
다시 이동해서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구역
(Point Lobos State Reserve)에 왔다.
이 길을 지나 갈때 마다 한번은 들러야지 하면서도 아직 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을 오늘에야 비로소 와서 보게되니 캘리포니아는 역시 갈 곳이
많은 곳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나는 실감한다.
여기는 주정부에서 직접 관할하는 주립 자연보호구역이다.
야생동물과 바다 풍광이 압권이라고 할수있다
이 아름다운 해안 공원은 관광지 느낌은 전혀 안드는 곳이다.
그러나 자연 가까에서 속살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겐 딱이다.
자연보호구역 안에 트레킹 코스로는 공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의 웨일스 코브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추천하는 코스는 North Shore Trail 에서 시작하여 South Shore Trail
까지 공원내의 해안을 관광하며 하이킹하고 South Plateau Trail을
통해 주차한 곳으로 돌아온다.
약 3마일 정도의 거리로 트레일은 대부분 평지로
가끔은 계단을 오르내리기도한다.
새들의 낙원이라고 할수 있는 장소를 보고 싶다.
바위 위에 보이는 것은 모두 바다새다.
엄청난 수의 새들이 낙원을 이루고있다.
그러나 나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서 트레일 코스를
다 돌아보진 못하고 중간에 적당히 생략하며 나름대로 즐겼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놓치지 않고 코스를 다 돌아보기를 기대한다.
잠시 주위 분위기를 동영상으로 보도록 하겠다.
막 지나온 작은 백사장에서는 가족이
수영을 하며 새들과 함께 비치 놀이를 하며 즐긴다.
석회암의 모양 또한 아름답다.
이 바위는 마치 사자의 얼굴 모습을 가진듯하다.
여기에 있는 여러 절벽 위에서는 카멜의 해변과
페블비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수있다.
새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걸음걸이는
그 소리에 맞추어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걷다가 힘이 들면 여기 앉아서 잠시 쉼을 가지면 된다.
포인트 로보스 주립자연보호구역안에서 나름대로 코스를
즉석에서 만들어서 한바퀴 돌고 나오니 어느덧 예정 했던
시간보다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것으로 PCH 1번 여행은 마치기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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